16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등록된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브레이크뉴스 의뢰로 지난 12일 ㈜알엔써치가 대구 수성갑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26명을 대상으로 벌인 ‘대구시 수성구 국회의원선거 정당지지도’ 여론조사 가상대결에서 한국당 예비후보 모두 김부겸 의원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현재 한국당 수성갑 예비후보(가나다순)는 김현익 경북도 고문변호사,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정상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정순천 전 한국당 수성갑당협위원장, 조정 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공동대표 총 5명(이하 예비후보)이다.
김부겸 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서는 이진훈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29.4% 앞서면서 승리가 점쳐졌다. 이어 정상환 예비후보가 김 의원보다 27.0%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정순천(18.9%), 김현익(12.8%), 조정(10.1%) 예비후보 순으로 김 의원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한국당 후보 간 지지율 조사 또한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17일 예비후보등록 이후 수성갑 출마설로 이목을 끌었던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이진훈·정순천 예비후보가 상대적으로 지역 내 인지도와 지지율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김 전 비대위원장(수성갑 불출마 선언)을 제외한 이번 여론조사에서 예비 후보 지지율은 이진훈(27.0%), 정상환(21.6%), 정순천(15.4%), 조정(4.0%), 김현익(2.7%) 순으로 조사됐다. 앞서 수성갑 후보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정상환 예비후보가 각종 선거활동 등으로 지역 내 인지도와 지지율을 한층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김현익 예비후보가 17일 공식출마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의지를 나타내 수성갑 선거판이 한층 더 열기를 더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한국당 후보에 대한 적합도를 가장 먼저 묻는 여론조사는 대부분 한국당을 지지하는 지역민이 참여하기 때문에, 한국당 예비후보들이 김부겸 의원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은 조사결과는 신뢰성이 부족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당 예비후보 간 인지도나 지지율에 대한 지역 여론조사에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용한 여론조사 표본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4.3%p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