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14일 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역 집단 감염 시설 등에서 진행된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규모 집단 감염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소규모 집단 감염이 일어난 사업장 등의 최초 감염자 대부분이 신천지 신도로 드러났다.

대구시는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 우려가 제기된 콜센터 등의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30여 명의 구성된 컨택센터 특별대책반은 3일간 역학조사를 벌였다.

대구는 68개 센터에서 8000여 명의 상담사가 근무 중이다.

이 중 확진자가 발생한 센터는 17개소 63명으로 확인됐으며 대부분 신천지 교인들이 센터 내의 최초 확진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수 확진자가 발생한 곳은 중구 ABL타워 신한카드 콜센터, 중구 교보빌딩과 우석타워 DB손해보험 2개소, 달서구 삼성전자서비스 등 4개소다.

이 중 3명 발생한 곳이 한 곳, 나머지 센터는 1~2명이다.

최초 확진자 발생 후 즉시 센터 폐쇄와 방역이 이뤄졌으며 동료 상담사들에 대해 자가격리와 검체검사가 진행됐다.

송현동 한전 서대구지사 내 MCS 남동지사도 지난달 23일부터 이번 달 3일까지 검침원과 관리자 12명이 집단 감염됐다.

해당시설은 폐쇄와 방역 후 최소 인원으로 운영 중이다.

검침원들은 8일까지 자가격리됐으며 이후 검사에서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은 검침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는 대부분의 확진자가 지난 6일 이전에 발생,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컨택센터에서 추가적인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센터별로 전담 인력을 지정, 특별관리 들어갔다.

여기에 지역의 모든 컨택센터는 이번 달 말까지 운영을 일시 중단해 달라고 권고했으며 삼성전자서비스, 주식회사 SK 계열 5개 센터는 문을 닫았다.

채홍호 행정부시장은 “시민들의 불편이 클 경우 각 업체는 사무환경 재조정과 최소의 인력으로 운영될 수 있는 자체 코로나19 예방 대비 계획을 마련, 시에 제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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