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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진료실] 척추내시경을 이용한 허리디스크의 치료
[따뜻한 진료실] 척추내시경을 이용한 허리디스크의 치료
  • 양중원 에스포항병원 신경외과 진료부장
  • 승인 2020년 08월 26일 15시 26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8월 27일 목요일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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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중원 에스포항병원 신경외과 진료부장
양중원 에스포항병원 신경외과 진료부장

허리와 다리를 아프게 하고 저리게 만드는 허리 디스크 탈출증은 바쁜 현대인을 괴롭히는 질환이다.

물론 많은 허리 디스크 탈출증의 증상들은 약물치료·신경통증주사·경막외 신경 성형술 등과 같은 보존적 치료를 통해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 방법으로 호전되지 않는 심한 다리 통증·저림의 경우 수술을 받아야만 증상이 낫는다.

현실은 많은 환자가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공포 때문에 수술을 받지 않으려고 하고 수술 이외 다른 치료를 받느라 시간을 허비하고 통증 속에 괴로워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술 시 조직손상을 최소화하고 수술 결과는 전통적인 미세현미경 디스크 제거술과 똑같은 결과를 보이는 ‘최소 침습 척추 내시경’이 개발돼 임상에서 행해지기 때문에 수술을 막연히 두려워하거나 피할 필요가 없다.

척추 내시경 수술(Percutaneous Endoscopic Lumbar Diskectomy)은 환자가 요추 경막외 마취를 받고 의식이 깨어있는 상태에서 수술대에 엎드린 채 수술을 받는다.

먼저 옆구리에 약 1㎝ 정도의 절개창을 만들고 절개창을 통해 길이 15㎝, 직경 8㎜ 가량의 빈 관을 디스크에 삽입한 후 관속으로 내시경을 넣는다.

내시경을 넣고 나서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노화된 디스크 조각을 확인한 후에 디스크 조각을 제거해 눌린 신경을 풀어주는 방식이다.

내시경 수술은 환자가 깨어 있는 상태에서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수술 이후에 환자의 증상이 완화된 여부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의식이 깨어있는 환자에게 기침을 하게 함으로써 허리디스크 안에 남아 있는 노화된 디스크 조각들을 좀 더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물론 요추 경막외 마취를 했기 때문에 환자는 수술하는 동안 전혀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수술 중 환부는 삽입된 내시경이 확보한 시야를 모니터를 통해 확대해서 보기 때문에 신경 주위의 유착을 쉽게 박리하고 미세출혈을 꼼꼼하게 지혈할 수 있다.

디스크 노화가 심하거나 고난도의 허리 디스크 탈출증인 경우 치료를 위해서 대개는 미세 현미경 디스크 제거술이 필요한 데 척추 내시경의 기구들, 특히 뼈를 깎는 드릴이 상당히 발전하게 되면서 미세 현미경 수술을 대체하고 있다.

수술의 결과와 수술 후 재발률·디스크 감염·혈종과 같은 수술 합병증은 미세현미경 디스크 제거술과 거의 비슷하다.

척추 내시경 수술의 경우 전신마취가 싫은 환자들에게 적합하며 특히 당뇨나 심장 질환으로 인해 전신마취가 힘든 고령의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옆구리에 1㎝ 정도의 상처만 남고 허리통증이 크지 않아 수술 당일 걷기가 가능하며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

최근에 척추 내시경을 이용해서 요추 협착증까지 해결 가능해 환자들이 두려움이 없이 척추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일부 환자들은 수술 이후 1~2달은 누워서 지내야 한다거나 수술 후 허리 상태가 수술 전보다 더 나빠져 일상생활이 더 힘들어지면 어쩌나 하는 등의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최소 침습 내시경 수술을 받으면 이런 기우들을 말끔히 해결할 수 있다.

슈바이처 박사는 암보다 더 무서운 게 통증이라 했다.

척추외과 의사로서 통증으로 고통받은 허리디스크 환자들이 허리 내시경 수술로 통증 없이 행복하게 생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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