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부지 선정위, 이전 절차 마무리…신공항 기본계획 수립 착수
2028년 개항 목표 고속도로·국도 연계 광역교통망 조성 잰걸음

정경두 국방부 장관(가운데)이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제7회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가 군위 소보·의성 비안 공동후보지로 확정되면서 경북도가 신공항 활성화와 접근성 제고를 위해 광역교통망 구축에 본격 나선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대구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가 군위 소보·의성 비안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16년 6월 정부의 ‘대구공항&K-2 통합이전 계획’ 발표 이후 4년여간 진행되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통합신공항의 이전지가 최종 결정되면서 오는 2028년 군·민항 동시 개항을 목표로 공항건설을 위한 추진 절차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군공항과 민항 이전은 대구시와 국토부에서 각각 추진하게 된다. 대구시는 33억원을 들여 통합신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절차에 즉시 착수하고, 국토부도 5억원을 들여 조만간 민항 건설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어 2022년부터 2023년까지는 공항 건설을 위한 기본 및 실시 설계용역을 시행하고, 2024년에 군·민항 건설공사 착공에 들어가 2028년까지 군·민항의 건설을 완료한 후 동시 개항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공항 개항 일정에 맞춰 항공클러스터·신도시 조성과 도로·철도 등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한 관련 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관련, 우선 신공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철도 노선 3개를 만들고 고속도로와 국도를 신공항과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구와 경북 어디서든 1시간 안에 신공항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서대구 KTX역∼신공항∼의성을 연결하는 67㎞ 공항철도를 우선 건설하고, 영천∼군위∼의성∼안동, 김천∼구미∼구미산단∼신공항 철도 노선을 추가로 검토하기로 했다.

또 중앙고속도로 읍내 분기점∼의성IC 간 편도 2차로를 3차로로 확장하고, 경부고속도로 북구미IC∼중앙고속도로 군위 분기점 연결 도로, 경북도청∼의성 간 도로(4차로) 신설 등 기존 고속도로, 국도를 연계한 광역교통망을 구축한다.

군위군을 대구시에 편입하기로 함에 따라 대구와 신공항 간 도시철도 신설도 고려한다.

경북도는 공항철도 등 주요 교통망 확충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면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해 내년 상반기 중 세부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가 소보·비안으로 결정이 됐다. 지난 4년간 숱한 난관이 있었지만 대구경북의 정신으로 모두가 함께 이뤄낸 승리다”며 “통합신공항 사업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대구경북이 대한민국과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모두의 힘을 모아 멋지고 훌륭한 세계적인 공항을 건설하 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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