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많은 비가 내린 경북 문경 호계면 봉서교차로 일대가 물에 잠겨 있다. 독자 제공
집중 호우로 인한 산사태 발생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경북 북부지역 6개 지점에 홍수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하천 수위가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15일 낙동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낙동강 문경시 김용리 지점, 예천군 회룡교 지점, 예천군 상동교 지점 등 3곳에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영주시 월호교 지점, 의성군 낙단교 지점, 칠곡군 호국의다리 지점 등 3곳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수위가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는 16일까지 많은 비가 더 내릴 가능성이 있는 데다 상류에 있는 영주댐 등이 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하고 있어 홍수 특보 상황이 장시간 이어질 전망이다.

수자원공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영주댐 수문 방류량을 초당 최대 500t에서 초당 최대 700t, 임하댐 방류량을 초당 최대 200t에서 초당 최대 400t으로 늘렸다.

안동댐은 오후 6시부터 초당 800t으로 방류량을 늘릴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는 홍수 등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현재 문경지역 주민 210명과 봉화지역 250명이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 안전한 장소에 머물러 있다.

한편 지난 13일 0시부터 15일 오후 2시까지 문경 동로 458.5㎜, 봉화 석포 345㎜, 문경 318.8㎜, 영주 309.9㎜, 예천 247㎜, 상주 149.8㎜, 안동 93.5㎜, 영양 93.5㎜ 등 경북 북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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