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사.

경북도는 내년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인 ‘과수거점 APC 지원사업’에 전국 최대 포도 전문 취급 APC를 김천에 신규 유치해 국비 75억 원(총사업비 150억 원)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또 ‘농산물 산지유통센터(APC) 지원사업’에도 전국 최다인 5곳이 선정돼 국비 54억 원(총사업비 167억 원)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김천 과수거점 APC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2년간 김천 농소면 신촌리 일원 2만5040㎡ 부지에 규모화·현대화된 산지유통시설을 건립한다.

소규모 유통시설의 중심축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집하부터 출하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정보화한 스마트 APC로 입·출고장, 선별장, 저온저장고, 선별기 등을 설치하게 된다.

여름 대표 과일인 포도를 주 품목으로 자두, 복숭아 품목을 취급해 도내 중북부권의 사과에 편중된 거점 APC와는 달리 서부권역의 규모화·스마트화된 APC로 거듭나 연간 2만5000t, 1750억 원 상당을 취급할 계획으로 향후 동남부권의 복숭아, 포도 등 과수거점 APC 도입 모델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지원사업은 전국 18곳이 선정된 가운데 경북은 경주, 상주 함창농협, 대구경북능금농협 상주지점, 경산 자인농협, 성주 초전농협 등 5개 산지유통조직이 선정됐다.

선정된 5곳은 스마트 APC를 구축해 시설을 첨단화하고, 시군의 품목별 대표 APC를 선정해 규모화된 물량처리와 데이터관리 등 주산지별 운영으로 산지유통을 거점화할 계획이다.

스마트 APC는 로봇·센서·통신 등 첨단기술을 이용해 농산물의 입고·저장·선별·포장·출고 등의 작업을 자동화하고, 데이터 축적과 디지털화한 정보를 바탕으로 농장에서 소비지까지 전·후방 산업과 연계하는 첨단 농산물 산지유통시설이다.

내년부터는 국비 사업뿐만 아니라 도 자체 사업으로 노후화된 기존 APC에 AI 선별기, 로봇 적재, 정보처리시스템 등을 지원해 산지유통시설의 자동화·첨단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앞으로도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 농산물 유통 체계를 확충해 새로운 농업 성공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