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승규 안동청년공감네트워크 대표.

녹색정의당은 13일 4·10 총선에 출마할 당 비례대표 1번 후보로 나순자 전 보건의료노조위원장을, 2번 후보로 안동의 자치운동가 허승규 후보를 지명했다.

제22대 국회 비례대표 공천 후보자 발표는 원내 정당 중 녹색정의당이 처음이다.

지난해 국회의석 6석으로 원내 제3당인 정의당과 원외 정당인 녹색당이 통합했다. 직전 대통령선거에서 정의당은 심상정 후보가 입후보해 완주했으며 더불어민주당의 후보 단일화를 끝까지 거절했다.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나 후보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서 세 번째로 큰 산별노조인 보건의료노조위원장을 세 차례 지냈다. 최근 녹색정의당에 2호 영입 인재로 합류했으며, 여성 후보이자 노동 대표 후보로 비례 1번에 배치됐다.

비례대표 후보 2번은 녹색당 경북도당 위원장 출신 허승규 후보가 받았다.

김 상임대표는 허 후보에 대해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풀뿌리 기초 자치운동을 열심히 했고 의미 있는 득표를 두 차례 기록한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허 후보는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경북 안동 마 선거구에 출마,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후보 득표율보다 높은 18.00%를 얻은 바 있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도 같은 선거구에서 16.54%를 득표했다.

녹색정의당은 3번과 4번은 지난 29일 종료된 경선 투표에서 최다 득표한 이보라미 전 전남도의원과 권영국 변호사가 각각 받았다. 5번은 김옥임 당 제주도당위원장이다.

김 상임대표는 6번 후보로 나선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정의당이 비례 5번까지 당선됐다.

문정은 당 광주시당위원장, 당 1호 영입인재인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 신현자 당 여성위원장, 정미정 한국장애인자립센터 총연합회 충북 대, 정유현 당 공동 사무처장, 이효성 강원도당 사무처장, 김민정 당 대변인, 팽명도 당 장애인위원장은 순서대로 7∼14번에 배치됐다.

녹색정의당은 오는 15일까지 이 명단에 대한 찬반을 묻는 당원 투표를 진행한 뒤 그 결과를 16일 전국위원회에서 인준한다.

김 상임대표는 “다시 한번 진보 정당이 시민 여러분께 사랑받을 수 있도록 22대 총선에서 기회를 주기를 간절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학생회장 출신인 허승규 안동청년공감네트워크 대표(35)는 “22대 국회에 등원해 수구적이고 일당 독과점적인 경북지역에 새 기풍을 진작시키고 소외된 노동자·농민·자영업자의 권익을 의회에 투입시키는 정치다운 정치를 펼쳐 보겠다”고 말했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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