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구 출신 5:5 배정 제안
필수의료 불균형 해소 선제대응

이철우 경북도지사
정부가 내년부터 전국 의과대학의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리는 방안을 확정해 발표한 가운데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역인재 전형을 80% 이상 확대해 줄 것을 경북·대구지역 5개 의과대학에 요청했다.

또 지역인재전형으로 뽑는 인원을 경북 출신 50%, 대구 출신 50% 비율로 배정해달라고 동국대,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가톨릭대 등 지역 의대에 건의했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 지사의 이번 요청은 정부가 비수도권 지역인재 선발 전형을 60% 이상 확대할 것을 권고했으나 지방대육성법에 따라 지역인재 선발 전형은 40% 이상으로 하되 시도 비율은 자율적으로 배정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지역 필수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에 일할 수 있는 의료 인력 확보를 위해 경북도 차원에서 팔을 걷어붙인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경북 유일 지역 의과대학인 동국대학교 와이즈캠퍼스에 캠퍼스와 경주병원에서 학사 모든 과정(예과 및 본과 실습 포함) 개설·운영, 경주병원의 전공의 수련 과정 대폭 확대 방안 마련 등을 추가 요청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의 의사 수는 전국 16위, 의대 정원은 전국 14위로 의료인력 인프라가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확대하는 것과 함께 경북 지역인재 선발 비율을 대구와 경북 동등하게 맞춰달라”며 대학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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