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공청회서 다양한 의견 청취

의성군청에서 열린 ‘경북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위한 공청회 후 관계자들이 모여 특구지정 염원을 담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북도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배양육 육성을 위해 경북도와 의성군이 의성에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나서고 있다. 경북도는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지역 내 세포배양식품의 규제를 해결하고 고부가가치 신산업 선점을 위해 특구 지정을 계획했다.

배양육은 세포·미생물 배양 기술로 만든 새로운 먹거리로 인식되고 있으며 살아있는 가축의 세포를 체취 해 활용하면 배양식품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북도와 의성군은 특구지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구가 지정되면 배양육 상용화와 함께 일반 고기 이상의 ‘고품질’ 배양육 생산을 기대하고 있다.

현행 동물보호법과 축산법에는 식품을 만들기 위해 살아있는 동물 조직을 채취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특구 지정으로 관련법의 특례를 적용받는다.

경북도는 26일 의성군청에서 경북도와 의성군, 기업 및 기관,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 공청회를 열었다.

이번 공청회는 중소벤처기업부에 신규 규제자유특구 지정신청을 위한 사전 행정절차로 특구 대상지역 주민, 기업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에 의성군이 추진하는 규제자유특구는 ‘가축 조직(세포) 채취‘가 가능한 산업 클러스터다. 배양육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원료가 될 소량의 가축 조직 채취가 필요하다. 활성화된 조직을 확보하는지가 완성된 배양육의 품질과도 직결된다. 이에 전용 클러스터를 통해 활성화된 조직 확보를 지원하고 기업들의 제품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날 도는 특구 지정을 위한 사업계획안과 추진경과 및 향후 추진일정 등을 발표하고 참석 주민과 기업들로부터 특구사업에 대한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와 함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경북도는 이번 설명회에서 나온 기업과 주민의 소리와 공고열람 의견 등을 특구 사업계획에 반영해 특구계획의 완성도, 사업화 가능성, 정책 체감도 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경북도 이정우 메타버스과학국장은 “경북은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지역의 새로운 주력산업화 및 혁신성장에 성공하고 있다”며 “전국 최다 특구지정 성공으로 동해안(포항-배터리), 북부(안동-헴프), 서부(김천-그린물류), 남부(경산-무선충전)에 이어 이번 세포배양식품 특구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신규 과제를 발굴해 지역의 균형발전과 혁신성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는 대체 단백질식품 전환 가속화에 맞춰 미래 육류 확보 한계성을 극복하고 합리적 기준 마련을 통해 세포배양산업의 신시장 토대 마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김창원 기자
김창원 기자 kcw@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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