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주민 24명 참여…참기름·볶음깨 등 생산
전통 한옥마을과 관광 연계, 지역 경제 활성화 도모
대구 중구 동산동 한옥마을 공유공간에 ‘방앗간 마실’이 문을 열었다. 60세 이상 주민 24명이 직접 참기름을 만들어 판매하는 장소다.
5일 중구청에 따르면, 방앗간 마실은 신규 공동체사업으로 추진됐다. 지속 가능한 노인 일자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한옥마을이라는 전통적인 공간에서 생산한 상품을 관광과 연계해 경제 활성화까지 도모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특히 모든 생산품에 필요한 기본 재료는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등 지역 내 시장조사를 거쳐 구매해 내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앗간 마실은 구청 공유재산인 한옥마을 내 주민공동시설을 무상으로 임대받아 운영된다.
상품은 △참기름 △저온압착참기름 △생참기름 △볶음깨 등으로, 지상 1층(38.52㎡)과 2층(28.8㎡)에서 세척·볶음·정선·착유·포장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앞서 구청은 중구 동산지구 일대가 과거 읍성에 인접한 역사적 지역이자 한옥이 밀집된 지역임을 고려해 전통방식으로 참기름을 제조하는 것이 전통문화와 역사를 보존하고 계승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제조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즉석 판매 제조가공업 신고를 통해 생산품의 제조·판매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구청은 전통적이고 특색있는 체험형 관광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만큼, 지역 어르신들이 직접 생산한 상품이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며 관광산업과 연계한 경제 활성화 또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방앗간 마실은 지난 3일 개소식을 통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생산된 제품들은 인근 상권과 중구 주요 공공기관, 사회복지시설 등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수익금은 시설 운영비와 사업비에 활용된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방앗간 마실 사업은 노인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시도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일자리 창출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