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궁도인 400여 명 참여…울진군 단체전 우승·개인전 3개 부문 열전
“전통과 스포츠의 조화”…예천 활 문화 세계화 발판 다져
깊어가는 가을, 활의 고장 예천이 다시 한 번 전통의 숨결로 들썩였다.
예천군(군수 김학동)은 8일 예천 무학정에서 열린 ‘예천 활 축제 기념 제16회 경북 궁도대회’가 도내 궁도인 4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예천군궁도협회가 주관하고 경상북도궁도협회와 예천군이 후원했다.
경북 곳곳의 활쏘기 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단체전과 개인전(노년부·장년부·여자부)으로 나뉘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루며 ‘활의 본향 예천’의 명성을 다시금 확인했다.
단체전에서는 울진군 팀이 정상에 올랐으며, 개인전에서는 박종식(노년부), 최정모(장년부), 황정숙(여자부) 선수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활끝마다 맺힌 집중과 호흡이 경기장을 가득 채우며, 전통무예의 정수를 보여주는 한 편의 장관이 펼쳐졌다.
예천군은 이번 대회를 통해 활쏘기 문화의 계승과 궁도인 간의 우정, 그리고 ‘예천 활 축제’의 대외 홍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예천의 오랜 활 문화가 현대의 스포츠 정신과 어우러져, 세대와 지역을 잇는 다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예천은 예로부터 활의 고장으로 불리며, 궁도의 깊은 뿌리와 자부심을 간직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가 경북 궁도인들이 서로의 기량을 겨루고 우정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