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발전 유공 시상·명랑경기·노래자랑 등 화합의 장…농촌 공동체 결속 재확인
오도창 군수 “농업은 영양군의 버팀목…지속 가능한 농업 위해 지원 강화”

▲ 영양군민회관에서 14일 열린 영양군 농업인 화합 한마음대회서 오도창 군수가 축사를 하고 있다.
▲ 영양군민회관에서 14일 열린 영양군 농업인 화합 한마음대회서 오도창 군수가 축사를 하고 있다.

14일 군민회관에서 ‘2025년 영양군 농업인 화합 한마음대회’를 열었다. 한국생활개선영양군연합회가 주관하고 한국농촌지도자영양군연합회, (사)한국후계농업경영인영양군연합회가 함께한 이날 행사는 지역 농업인들의 단합을 다지고 농촌 공동체의 힘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올해 슬로건은 ‘농업인의 자부심, 영양군의 버팀목’. 군청과 농업 관련 단체들은 “농업·농촌이 지역의 기초이자 미래”라는 인식을 공유하며, 변화하는 농업 환경 속에서 지역 농업인의 역할을 재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축사를 통해 “농업이 살아야 지역이 살고, 농업인이 서야 영양군이 바로 선다”며 “여러분의 땀과 헌신이 영양군의 미래를 지탱하는 진정한 힘”이라고 강조했다. 군수가 ‘버팀목’이라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한 데서도 농업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한 군정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개회식 뒤 열린 농업발전 기여자 시상식에서는 농업기술·농촌활력·지역사회 공헌 등 다방면에서 활동한 농업인이 선정돼 표창을 받았다. 농업 현장의 미묘한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온 농업인들의 노력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오후에는 분위기가 한층 부드러워졌다. 명랑경기와 노래자랑 등 주민 참여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농업인들이 오랜만에 부담을 내려놓고 웃으며 화합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지역 농업의 미래를 논하는 공식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공동체로서의 결속을 재확인하는 순서였다.

주관단체인 한국생활개선영양군연합회 김정자 회장은 “이번 대회가 영양군 농업인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해마다 반복되는 행사 같지만, 올해는 특히 농촌 소멸과 고령화, 농업인력 부족이라는 구조적 위기가 농업 현장을 둘러싸고 있다. 지역 농업인의 화합과 자긍심 회복은 단순한 ‘행사 효과’를 넘어, 영양군 농업이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이기도 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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