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간 예선·결선 진행…장관기 이어 파크골프 메카 위상 강화
잔디·코스 전면 재정비…스포츠 관광·지역경제 효과 기대

▲ 2025 울진군수배 전국 파크골프대회가 18일 울진파크골프장에서 개막헸다. 대회 첫날 참가 선수들이 파크골프장을 둘러보고 있다. 김형소 기자
▲ 2025 울진군수배 전국 파크골프대회가 18일 울진파크골프장에서 개막헸다. 대회 첫날 참가 선수들이 파크골프장을 둘러보고 있다. 김형소 기자

경북 울진군(군수 손병복)이 자체 기획한 첫 전국 규모 파크골프대회가 18일 울진파크골프장에서 막을 올렸다. ‘2025 울진군수배 전국 파크골프대회’는 울진군체육회와 울진군파크골프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첫 전국대회로, 지역이 직접 주도권을 쥔 대회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대회 개막을 앞둔 이른 아침 경기장에서는 관리 요원들이 잔디를 다듬는 등 마지막 점검 작업이 분주하게 진행됐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일찍 도착해 퍼팅 라인을 살피며 몸을 풀었고, 선수단의 얼굴에는 기대감이 역력했다.

이번 대회는 외부 단체 중심이던 기존 전국대회와 달리 지역이 주도권을 쥔 첫 사례로, 울진의 ‘파크골프 메카’ 위상을 재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지역 파크골프 동호인은 “지난 장관기 대회 때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리면서 울진이 정말 파크골프 도시가 맞다는 걸 실감했다”며 “이번엔 군이 직접 주관하는 대회라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진군수배 전국 파크골프대회는 이날 예선을 시작으로 28일까지 열흘간 울진파크골프장에서 진행된다. 지난 9월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지 불과 두 달 만에 마련된 대규모 전국대회다. 예선은 21일까지 나흘간 치러지고, 결선은 27~28일 진행된다.

울진군 관계자는 “최근 한 달간 잔디 상태를 집중 관리했고, 일부 코스는 난이도와 안전성을 고려해 재정비했다”고 설명했다. 경기장 주변 그늘막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보강해 선수단과 관람객의 체류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울진군은 최근 연달아 전국대회를 치르며 ‘파크골프 중심지’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군은 이번 군수배 대회가 지역 체육 인프라 경쟁력 검증과 스포츠 관광 확장,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회 기간 중 선수단과 관람객 유입에 따른 숙박·식음·교통 소비 증가가 예상된다. 파크골프가 고령층부터 가족 단위까지 폭넓은 참여층을 갖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스포츠관광 기반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울진이 스스로 기획하고 추진한 첫 전국대회로 지역 스포츠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전국 참가자들이 울진의 환대와 자연 속에서 최고의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소 기자
김형소 기자 khs@kyongbuk.com

울진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