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산강 정비·해양레저 거점 등 국비 성과…영일만대교·수소도시·전철망 등 장기과제 예산 논의
“동해안권 지속성장 기반 구축”…2026년 시행계획에 협력 로드맵 반영 예정

▲ 김두겸 울산시장(사진 왼쪽부터 )·이강덕 포항시장·주낙영 경주시장이 24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2025년 하반기 해오름동맹 상생협의회 정기회’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 김두겸 울산시장(사진 왼쪽부터 )·이강덕 포항시장·주낙영 경주시장이 24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2025년 하반기 해오름동맹 상생협의회 정기회’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해오름동맹 3개 도시(포항·울산·경주)가 올해 하반기 공동협력사업 추진 현황을 종합 점검하고 내년도 전략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포항시는 24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2025년 하반기 해오름동맹 상생협의회 정기회’에 참석해 3개 도시의 핵심 현안과 초광역 협력 사업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부시장·실·국장 등 40여 명이 참석해 도시 간 협력체계를 재점검했다.

이번 정기회에서는 △2026년 해오름동맹광역추진단 예산편성(안) △2025년 공동협력사업 추진현황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정책연구 결과 보고 등 3개의 핵심 안건이 논의됐다.

특히 예산안 심의를 통해 내년도 광역 추동력이 확보돼야 한다는 데 3개 도시가 공감대를 형성했다.

협의회는 또한 해오름동맹이 현재 공동으로 추진 중인 43개 협력사업의 진행 상황을 분야별로 점검하며, 실효성 중심의 사업관리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해오름동맹의 가장 큰 성과는 대형 국비 사업 확보다.

형산강 하천환경정비사업(총사업비 8,028억 원)이 예타를 통과하면서 태화강-형산강 복합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올랐고 환동해 해양관광권역 구축과 관련해 영일만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1조 3,000억 원) 동남권 해양레저관광 거점사업(500억 원)이 공모 선정되며 해양관광 네트워크 구축이 탄력을 받았다.

이날 3개 도시는 영일만 횡단구간(영일만대교) 건설, 대규모 이차전지 벨트 조성, 글로벌 수소 초광역도시(메가시티) 추진, 동남권 초광역전철망 구축 등 장기 전략사업의 예산 확보 전략을 함께 논의하며 도시 간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재난 안전 공동연구 및 미래재난 대응 협력단 운영, △광역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물 부족 문제 공동 대응 등 시민 삶과 직결된 과제에 대해서도 구체적 협력방안을 검토했다.

특히 동해안권 자연재난 증가에 대비해, 지자체별 대응 역량을 초광역 차원에서 통합·보완하는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수행한 ‘해오름동맹 협력사업 발굴 및 실행방안’ 연구 결과도 이날 공유됐다.

보고서에는△광역 단위 공동사업 추진체계 정립△중장기 협력 로드맵 구축△지속 가능한 재원 확보 방안△민관 연계형 거버넌스 모델 등 실현 가능한 전략이 제시됐다.

포항시는 연구 결과가 분야별 실무협의회와 자문단 회의를 거쳐 ‘2026년 해오름동맹 도시발전 시행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해오름동맹은 세 도시가 8년 넘게 쌓아온 의미 있는 초광역 협력 모델”이라며

“이번 정기회를 계기로 공동사업이 보다 구체화되고, 미래 산업·문화·교통 분야 협력이 한 단계 진전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포항도 울산·경주와 함께 동해안권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만들고 국가 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해오름동맹은 2016년 6월 포항·울산·경주가 공동 발전을 목표로 체결한 초광역 협력체로 경제·산업, 교통·도시기반, 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추진해 왔다.

연 2회의 정기회의를 통해 도시 간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지방정부 협력의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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