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살리기 현장-3 칠곡 보

가산바위전설을 구현한 철우이야기로 역사테마형 스토리텔링 부여 및 낙동강 물길을 형상화 한 칠곡보 .

호국의 고장 칠곡군의 칠곡보를 중심으로 역사문화테마공원 조성이 기대되는 가운데 이곳을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개념 접목과 농특산품 판매라는 복합형 발전전략이 주목된다.

칠곡은 낙동강을 기점으로 한 6·25역사가 살아 숨쉬는 곳으로 다부동유적지를 비롯 현재까지 호국평화의 정신이 낙동강과 함께 유유히 흐르는 뿌리깊은 곳이다.

특히 낙동강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칠곡보가 완성되면서 다시 한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호국의 고장으로서 그 위상을 확인하고 있다. 이에 칠곡보를 중심으로 한 문화관광유적지와 지역 농특산물이 연계되는 발전모델을 제시한다.

한국전쟁 당시 최후 방어선이었던 낙동강지구 전투 승리기념관.

칠곡보 인근에는 낙동강 호국평화공원조성 현장이 있어 향후 연계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삼국시대 토성인 관호산성을 공원화하고 주변 낙동강 수변에 레저와 체육시설을 세우면 칠곡이 국제적인 호국과 평화, 생태체험 관광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칠곡군은 천주교 박해 등 역사적인 사실을 콘텐츠화시켜 스토리텔링형 녹색길 사업을 추진하는 등 트레킹 코스 개발에도 나서고 있어 체험형 관광도시로서의 인프라 구축에 매진하고 있어 칠곡보 활용의 무한가능성을 앞당기고 있다.

한국전쟁의 격전지로 다부동 전투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칠곡군 석적면의 다부동 전적기념관.

△칠곡보 특징

칠곡보는 가산바위전설을 구현한 철우이야기로 역사테마형 스토리텔링 부여 및 낙동강 물길을 형상화했다.

철우 이야기는 통일신라시대 도선(道詵) 스님이 땅의 기운을 다스리기 위해 가산바위 굴속에 쇠로 만든 소와 말의 형상을 묻었다는 설화다.

칠곡보의 핵심인 다기능보는 총 길이 451m이며, 크게 공도교, 수문, 통합관리센터, 어도로 구성됐다.

총 길이 451m인 공도교는 2차선 도로로 포장돼 있다.

수문은 가동보와 고정보 총 2가지 종류로 각각 3개씩 설치됐다. 가동보는 분산배치해 토사의 퇴적을 최소화하고, 원활한 물의 순환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보조수문을 2기 설치해 세밀한 수위조절이 가능토록 했다.

권양실, 보기둥 설계가동보는 주수문(Roller Gate) 40m×11.3m×3련, 보조수문(Flap Gate) 40m×2.3m×2련의 복합형으로 설계했다.

기본계획시 제시된 Roller Gate(가동보 147m, 고정보 283m)보다 주수문을 분산배치했다. 수리적 안정성 확보, 주수문+보조수문으로 저빈도 홍수에 탄력적 대응하고 가동부 규모를 증대했다.

통수단면적 증대 공도교는 하설설계기준, 현황분석 및 VE/LCC/LCA를 고려해 길이 451.5m, 폭 7.0m 및 설계하중 DB-24로 설계했다.

형고가 낮아 미관이 우수하고 공도교 시종점부 종단운용이 유리한 공법으로 선정했다.

소수력발전소는 사용수량 및 정격낙차에 적합하고 효율이 우수해 운영 및 유지관리 편리성을 확보했다.

설치공간 최소화 어도는 다기능보 상·하류 높이차와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자연형어도와 풀형어도의 복합형 어도계획 수립, 여울 3개소를 설치해 소상어류의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호국의 다리, 호국공원, 왜관전적기념관, 구왜관철교 등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어도 생태공원과 다양한 테마형 수변공간과 함께 칠곡군 군목인 매화나무, 고수부지 숲, 갈대와 물억새 군락지를 조성했다.

통합관리센터는 관(觀), 류(流), 부(浮) 의 3가지 이념을 바탕으로, 관은 '낙동강을 바라보는 누각의 공간구조'를, 류는 '자연의 흐름과 사람의 흐름을 반영한 조명계획', 부는 '자나루뱃의 부유성'을 형상화해 설치됐다.

이곳에는 다기능보와 소수력발전소의 유지관리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과 상층에 전망공간을 마련해 아름다운 낙동강의 모습 볼 수 있도록 축조됐다.

고수부지에는 자연형 어도와 아이스하버식 어도를 설계했으며, 총 길이는 322m에 이른다.

낙동강 칠곡보 지점은 저수로 정비 및 제방보강등 등을 통해서 치수 안전도를 향상시켰으며, 하천 생태계의 보전 및 복원으로 살아숨쉬는 하천으로 기대된다.

△인접 관광지

'칠곡보'는 한국전쟁의 상흔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호국의 다리인 왜관철교 등의 역사문화 자원과 자연발생적인 모래밭이 아름다운 '물과 모래의 상생'을 이야기의 주제로 삼고 있다.

왜관은 조선시대 일본인이 건너와 통상을 하던 곳으로 오늘날로 치자면 국제자유무역항이라 할 수 있는데 옛날 낙동강에는 총 10개의 왜관이 있었다.

때문에 남쪽에서 올라오는 해산물과 북쪽에서 내려오는 농산물과 목재가 만나는 곳으로 낙동강변 도선장에는 항상 인파와 물자가 북적였다.

1930년대까지 부산에서 소금배가 올라 왔으며 그때마다 대규모 해산물 시장이 형성되기도 했다.

예전에는 물류의 중심지로 기능했으며 현재에는 칠곡보 완성으로 새로운 시대흐름에 맞춰 호국평화벨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은 후 잇따른 외침에 대비하기 위해 가산 요새에 삼중으로 축성된, 수려한 산세의 호국고장의 상징 가산산성은 호국의 고장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유적이다.

국가지정 사적 제216호(1971. 3.26)로 지정됐으며 포곡식 석성, 전략성구조다.

특히 전적유산이 주목된다.

한국전쟁의 격전지로 다부동전적기념관을 비롯 12개의 전적 기념지가 있다.

다부동 전투를 중심으로 한 낙동강 방어선이 무너졌다면 한국전쟁은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됐을 것이다.

충혼탑, 구국용사충혼비, 구국경찰충혼비, 순국경찰위령비, 왜관지구전승비, 왜관지구전적비, 백선엽장군 호국구민비, 다부동전승비, 칠곡왜관철교가 있다.

또 낙동강변 중심으로 천주교 성지가 많은데 왜관에는 1894년에 설립된 가실성당이있다. 그리고 경북 구상문학관이 있다.

칠곡보를 중심으로 산재해 있는 유적지를 연결하면 거대한 역사관광지로 권역별 발전전략을 기획할 수 있으며 이는 군민과 칠곡보가 함께하는 상생의 모습으로 발전 할 수 있는 방안이 된다.

△농특산물

칠곡군 브랜드 쌀은 금종쌀, 초록솔잎쌀, 학마을 맑은 쌀, 가산산성쌀, 아카시아 쌀, 석청쌀, 다송쌀, 한백황토쌀이 있다.

이 밖에도 농산물은 포도, 방울토마토, 담감, 홍화씨, 벌꿀참외, 사과 유학산청정미나리, 배, 버섯, 딸기, 오이, 한방벌참외 등 찰마다 과일이 생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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