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총 32개 항에 달하는 한러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번에 채택된 공동성명에서 단연 눈에 띄는 점은 남북·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에 따른 한반도·동북아 해빙 무드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번영이 양국 공동의 목표임을 확인함으로써 앞으로 전개될 비핵화 과정에 필수적인 러시아의 협력 의지를 끌어냈다. 아울러 ‘신북방정책’이라는 큰 구상을 마련하고도 얼어붙어 있던 남북관계로 좀처...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양국은) 한반도와 유라시아가 함께 평화와 번영을 누리도록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선 “따뜻하게 환대해 준 푸틴 대통령님과 러시아 국민께 각별히 감사드린다. 지난해 러시아 동방경제포럼 참가에 이어 양국 간 정례적 정상회담이 실현돼 매우 기쁘다”며 “모스크바에 오니 한러 협력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푸틴 대통령님도 같...
한러 양국 정상은 시베리아 대륙횡단철도(TSR)와 한반도 종단철도(TKR)의 연결과 관련한 공동연구를 지속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제안한 ‘9개 다리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9개 다리 행동계획’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양국 간 서비스·투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의 조속한 개시에 노력해 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오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32개 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두 정상은 남...
한반도 동해안에서 북한과 시베리아를 거쳐 유라시아 대륙까지 철도 연결이 본격추진된다.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송영길 위원장 주재로 정부위원과 민간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회의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신경제구상 실현방안 중 하나인 ‘신북방정책의 전략과 중점과제’를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북방위는 한반도 철도와 대륙철도 연결에 대비해 강릉에서 제진까지 동해북부선 조기 착수를 추진하고 유라시아 대륙철도와의 연계성 강화를 통한 철도·해운 복합운송 활성화로 운송 기간을 단축한다는 계획을...
세계의 눈이 쏠린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공동성명에 서명하는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하기까지 짧지만 빡빡한 반나절을 함께 했다. 한국전쟁 정전 후 70년 가까이 적대관계를 이어온 양국 정상의 만남이라기에는 아쉬움이 남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두 정상은 압축적으로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 한국시간 오전 9시)께 숙소인 시내 샹그릴라 호텔을 떠나 정상회담이 열리는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로 향했다. 잠시 뒤인 오전 8시 12분께 김 위원장도 하룻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북미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종전선언은 물론 미국이 지속 요구해 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합의가 빠진 상황에서 한미 군사훈련 중단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에 따른 과도한 비용 문제를 거론하며 이같이 한미 군사훈련 중단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엄청난 돈을 군사훈...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전화 통화를 하고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 결실을 거두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정상이 오후 4시 30분부터 5시 10분까지 약 40분간 이 같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취임 후 한미정상이 통화한 것은 16번째로 지난 5월 20일 이후 22일 만이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마침내 내일 역사적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게 된 것은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용단과 강력한 지...
‘세기의 담판’으로 불리는 12일 북미정상회담장에서 어느 쪽이 웃고 나올지에 이목이 쏠린다. 양국 정상은 그동안 “꼬마 로켓맨”(김정은), “늙다리 미치광이”(트럼프) 등 막말을 주고받으며 ‘말의 전쟁’을 벌이긴 했지만 파격적 승부수를 던지는 데 주저하지 않는 과감한 승부사 기질이라는 공통점도 보여줬다. 회담 초반의 ‘골든타임’에 두 정상이 어떤 카드를 내걸고 ‘밀고 당기기’를 하느냐가 이번 비핵화 협상의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캐나다 주요 7개국(G7) 정상...
한국도로공사(사장 이강래)의 선진도로운영 기술이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달 31일 카자흐스탄 구 수도 알마티 순환도로 착공식이 열렸다. 설계속도 150km/h, 길이 66km의 왕복 4~6차로 도로인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는 사업비 7억3700만 달러(8477억 원)규모로 알마티시 인구증가에 따른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건설된다. 한국도로공사, SK건설, 터키 건설업체 2곳(Alarko, Makyol)으로 이루어진 컨소시엄은 지난 2월 7일 사업 수주에 성공해 카자흐스탄 정부와 실시협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5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면서 정상회담 및 공식 만찬 등 방한 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과 두테르테 대통령 간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문 대통령이 아세안+3 정상회의 및 EAS(동아시아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했을 때에 이어 2번째며 문 대통령 취임 후 아세안 국가 정상이 한국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를 돈독히 하고 교역·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북미정상회담을 공식화하면서 종전선언도 다룰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은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곧바로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의미로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축으로 한 북미 간 ‘거래’의 성공은 물론 종전선언으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첫 단추를 푸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만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고서 기자들과 만나 ...
북방초원 실크로드 개척에 나선 경북도 대표단은 지난 30일 독립운동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러시아 우스리스크 고려인 문화센터에서 고려인 회장 등 고려인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외동포 고려인들을 위문하는 ‘고려인의 밤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고려인 노인회 환영공연, 도립국악단 기념공연, 어울림 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로 조국을 떠나 타국에서 열심히 생활하고 계시는 고려인 어르신들의 조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앞서 대표단은 이상설, 최재형, 안중근 의사 기념비를 참배하며 독립운동의 정신을 ...
북방초원 실크로드 개척에 나선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30일 시베리아 횡단열차(TSR)의 출발역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우스리스크 구간을 2시간 20분 동안 탑승, 유라시아대륙을 연결하는 신 북방경제시대가 하루 빨리 실현되기를 기원했다. 이는 지난 24일 한반도 종단철도(TKR)의 조기 개통을 희망하며 진행한 포항-영덕 구간 동해중부선 열차 탑승 행사의 연장선으로, 초원 실크로드를 현장에서 달려봄으로써 지난 5년간 추진됐던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정리하는 의미가 있다. 김 지사 일행은 열차 탑승 전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과 ...
좌초위기에 빠졌던 6·12 북미정상회담이 문재인 대통령의 적극적인 중재자 역활로 다시 활력을 찾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순조롭게 진행되던 북미정상회담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견대립으로 중단위기에 처하자 문 대통령이 다시금 중재자로 나서 예정대로 북미 정상이 대좌하게끔 불씨를 살려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지난 26일 김 위원장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한 달 만에 남북정상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이 나흘간의 시차를...
남북 정상이 지난 26일 ‘깜짝 정상회담’으로 소강상태에 빠졌던 ‘판문점 선언’ 이행 의지를 다지면서 고위급회담 개최 등 최근 주춤했던 남북대화가 활기를 띌 전망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7일 “북남 수뇌분들께서는 북남 고위급회담을 오는 6월 1일에 개최하며 연이어 군사당국자 회담, 적십자 회담을 비롯한 부문별 회담들도 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데 대한 문제들을 합의하시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김정은 동지께서와 문재인 대통령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열망이 담긴 판문점 선언이 하루빨리 이행되도록 쌍방이 서로 신뢰하고 배려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격 취소 발표로 좌초위기에 놓였던 북미정상회담이 문 대통령의 적극적인 중재로 극적으로 되살아났다. 극한 대립양상을 빚었던 북미 양쪽 모두 6·12 정상회담 ‘파국’의 여파에 대해 위기의식을 느낀 가운데 ‘깜짝 정상회담’(2차 정상회담)을 계기로 문 대통령이 ‘중재’에 나선 것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북미정상회담 계속 추진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 ‘재추진’ 쪽으로 흐름을 되돌린 결정적 계기로 풀이된다. 지난 24일(현지시간) ...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북한의 체제 불안 해소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다음 달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단독 및 확대 회담에서 이같이 의견을 교환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윤 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은 최근 북한이 보인 한미 양국에 대한 태도에 대해 평가하고 북한이 처음으로 완전한 비핵화를 천명한 뒤 가질 수 있는 체제 불안감의 해소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강경한 태도로 돌변하며 대남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활이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당초 오는 22일(현지시간)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의 최대 이슈는 비핵화의 구체적 방법론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최근 며칠 사이에 터져 나온 북한과 관련된 잇단 악재들은 한미정상회담에 임하는 문 대통령에게 새로운 숙제를 안겼다. 미국이 요구하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의 방법론에 관한 견해차를 좁히려는 역활에서 북한의 잇단 반발이 예상보다 강해 북미 간 간극을 좁...
정부는 15일 일본 정부가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담은 외교청서를 발표한 데 대해 강력하게 항의하고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일본 정부가 발표한 외교청서에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논평은 또,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한 부당하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반복하는 것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
경북도는 일본 정부가 15일 발표한 2018년 외교청서에서 또다시‘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로 기술한데 대해 긴급논평을 내고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도는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라며 “외교청서에서 독도 도발의 마각을 또다시 드러낸 일본정부의 후안무치한 오만을 좌시할 수 없다”고 논평했다. 특히 지난 3월 고교 학습지도요령까지 개정해 초·중·고교 전 과정에 걸쳐 독도에 대한 왜곡교육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 데 대해 “일본의 역사왜곡과 반역사적 주장은 개탄을 넘어 삭힐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