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8번 확진자 동선축소 의혹"…당사자 "가짜뉴스에 마음 편할 날 없어"

최근 예천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해 해당 의료진들이 치료에 매진하고 있다. 독자 제공
최근 예천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해 해당 의료진들이 치료에 매진하고 있다. 독자 제공

예천군에 주춤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군민들은 불안감에 떨고 있는 가운데 이를 악용한 선거전이 난무해 논란이 되고 있다.

4·15총선 예천지역 정당과 무소속 선거캠프에서는 12번 확진자 A(19) 군을 서로 상대편 선거캠프 운동원이라며 각종 소셜네트워크(SNS)에 비방을 유도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또 ‘8번 확진자 B(49) 씨는 미래통합당 김형동 선거캠프 운동원’으로 사회단체 간부 출신 등과 선거 운동원으로 연관 지어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축소 의혹을 제기하는 등의 정당 입장 성명서 발표와 함께 SNS에 글을 퍼트려 확진자와 그의 가족들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에 정당(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 간의 논쟁이 된 예천군 8번 확진자 B씨는 지금 안동의료원에서 치료 중에 있다.

12일 B씨는 경북일보와 통화에서 “거짓된 자신의 얘기가 언론을 통해 계속 생산돼 나오고 있어 억울함에 참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동선 은폐와 축소 그리고 선거운동 관련은 증언 주장은 모두가 거짓”이라며 “지금 연로한 노모와 우리 가족은 지역 사회에 민폐를 끼쳐 죄인의 심정으로 많은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선거도 좋지만 이렇게 선거와 아무런 연관성도 없는 저를 도마 위에 올려놓고 군민에게 거짓 가짜뉴스로 진실을 감춰 상처를 주는 짓은 그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이미 군에 차량 블랙박스를 제출하고 휴대폰 위치추적까지 마쳤다. 이동 경로는 군에서 발표한 그대로며 선거운동은 하지 않았고 유세장에는 간 적이 없다”며 “저로 인해 자가격리 중인 선후배 지인분들에게 미안함에 마음 편할 날이 없다”고 했다.

B씨는 “거짓 가짜뉴스를 만든 이들은 법적으로 대응해 꼭 그 책임을 묻겠다”고 단호한 태도를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안동·예천선거대책위원회는 11일 긴급 성명서를 내며 8번 확진자를 김형동 미래통합당 후보 열성적인 참여자로 소개하며 제보자에 의한 동선축소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김학동 예천군수의 직접 해명을 요구했다.

민주당에서는 △은풍면에서 본 목격자 △7일 최씨 소유 승용차가 예천의 한 산에 간 것이 CCTV에 포착됐다는 증언 △확진 후 발표시간이 너무 긴 점 △수사당국 내사설까지를 사례로 들었다.

민주당은 “예천군이 이동 동선을 철저하게 조사하지 않았다면, 이는 지역사회 전체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놓고 도박을 일삼은 범죄행위로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 김형동 후보 선거대책위는 “예천군의 8번째 확진자 B씨는 미래통합당 김형동 후보 선거운동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의 ‘아니면 말고’ 식의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도를 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은 가짜뉴스 유포를 즉각 중단하라”며 “민주당의 주장은 안동·예천 시군 민에게 지나친 공포심을 조장하고, 방역에 신경 써야 할 행정력 낭비까지 이중삼중의 어려움을 초래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