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공직 마무리…세종·중앙행정 두루 경험한 ‘행정 실무형’ 평가
“포항의 미래산업 준비해야 할 때”…포항시장 선거판 출렁

▲ 안승대 전 행정안전부 지방행정국장.
▲ 안승대 전 행정안전부 지방행정국장.

안승대 울산시 행정부시장이 25일 퇴임식을 갖고 28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는 퇴임과 함께 내년 지방선거에서 포항시장 출마 의사를 사실상 공식화하며 지역 정치 지형에 적지 않은 파장을 예고했다.

울산시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안 전 부시장은 “오늘은 한 명의 공직자로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는 자리”라며 “울산이 미래형 산업도시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묵묵히 역할을 다한 공직자 여러분의 땀과 헌신 덕분”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지역산업 전환기에는 지방정부의 전략과 추진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향후 자신의 행보를 암시했다.

포항 출신인 안 전 부시장은 포항 대동고와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했으며, 경북대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방고시 2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행정안전부 자치행정과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기획조정관, 세종특별자치시 경제산업국장 등을 역임하며 중앙·지방행정을 두루 경험했다. 2020~2022년에는 울산시 기획조정실장을 맡아 울산의 산업·재정 정책을 총괄했고, 이후 울산시 행정부시장으로 발탁됐다.

정치권에서는 “울산·세종·중앙행정을 모두 경험한 ‘행정 실무형’ 인사”라는 평가와 함께, 특히 포항의 미래 신산업·도시전략과 관련한 실무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포항시장 선거전이 조기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안 전 부시장의 등판으로 지역 경쟁 구도가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안승대 전 부시장은 퇴임식 직후 “고향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 숙고하겠다”고 말해 출마 선언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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