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유일 철도교육기관 강세 입증…“기관사 준비 부담 크게 덜어”
현암철도아카데미 효과 톡톡…이론·기능 교육 학교에서 모두 이수

▲ 경북전문대학교가 2025년도 제2종 전기차량 운전면허 자격시험 7차 기능시험에서 응시자 18명 중 17명이 합격했다. 경북전문대 자료사진.
▲ 경북전문대학교가 2025년도 제2종 전기차량 운전면허 자격시험 7차 기능시험에서 응시자 18명 중 17명이 합격했다. 경북전문대 자료사진.

2025년도 제2종 전기차량 운전면허 자격시험에서 경북전문대학교가 또 한 번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최근 실시된 7차 기능시험에서 응시자 18명 중 17명이 합격하며 합격률 94.4%를 달성했다. 사실상 한 명을 제외한 전원이 면허를 거머쥔 셈이다.

이번 시험에는 철도전기공학과 전공심화과정 학생 5명, 철도전기기관사과 2학년 학생 13명이 응시했다.

이 가운데 철도전기공학과 5명 전원과 철도전기기관사과 12명이 합격했다.

매년 높은 면허 취득률을 보였던 학과의 ‘강세’가 올해도 이어진 것이다.

경북전문대의 높은 합격률 배경에는 ‘현암철도아카데미’가 있다. 이 기관은 2021년 국토교통부로부터 지정받은 전문대학 유일의 제2종 철도차량 운전교육 훈련기관으로, 학생들은 정규 교육과정을 따르는 것만으로 법정 이론·기능 교육을 모두 이수할 수 있다.

원래 일반인이 기관사 면허를 준비할 경우 680시간 의무교육(이론 240시간·기능 440시간) 약 4개월 소요 비용 약 500만 원이 필요한데, 경북전문대 학생들은 이러한 부담 없이 학교 안에서 동일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한 철도전기기관사과 2학년 한 학생은 “바로 옆 건물에서 이론과 기능 교육을 모두 받을 수 있어 준비 과정이 훨씬 안정적이었다”며 “취업 준비도 자연스럽게 이어져 걱정이 덜했다”고 말했다.

경북전문대는 매 학기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도 운영해 2학년 2학기부터 조기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현장 교수진은 실기 대비와 모의 주행 연습을 촘촘히 배치해 실기시험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문동섭 철도전기기관사과 교수는 “기관사를 꿈꾸는 학생들이 목표를 잃지 않고 끝까지 갈 수 있도록 교수진 모두가 열정적으로 지도하고 있다”며 “높은 합격률과 취업률을 이어가 전국 최고 학과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현암철도아카데미의 면허 시험 성과는 2023년 7회차 기능시험: 100% 합격, 2024년 3회차 기능시험: 93.75% 합격, 2025년 7회차 기능시험: 94.4% 합격 최근 몇 년간 두드러진다. 철도 업계에서도 “전문대 중에서는 보기 드문 성취”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철도업계 한 관계자는 “기관사 면허 취득이 쉽지 않다는 걸 감안하면 경북전문대의 성적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현장에서도 학생들이 빠르게 적응한다는 평가가 있다”고 전했다.

경북전문대학교는 향후에도 학생 맞춤형 교육, 실습 중심 커리큘럼, 취업 연계 강화 등을 통해 철도 분야 전문인력 양성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권진한 기자
권진한 기자 jinhan@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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