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경북 칠곡군 가산면에 수피아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전부터 알고 있는 미술관장 및 관계자와의 인연이다. 이곳은 일단 미술관을 포함한 대지의 규모는 타 공·사립미술관을 압도한다. 더하여 사시사철 둘러싼 환경에서 오는 아름다움은 그 자체로 멋진 풍광을 연출한다. 생태환경과 어우러진 민간정원으로서 전국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듣건대 제3공화국 시절인 1960년대 초 국토건설단 또는 재건대라는 이름으로 시국사범, 부랑인, 군 미필자 등을 동원하여 전국의 오지에 도로건설, 산지개간, 나무심기를 하였다. 여기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상황이 심상치 않다. 4월 7일 오전 7시 현재 확진 3,906명, 사망 80명으로 전일대비 각각 252명, 7명 증가했다. 문제는 상당수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채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도쿄로 4월 6일 12시 현재 1,040명이며, 빠른 증가세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수도 도쿄를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일본 정부는 4월 7일 긴급사태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일본은 지난 3월 13일, ‘신형인플루엔자 등 대책특별조치법’을 개정하였다. 개정의 핵심내용
이제 한 주가 지나면 대한민국의 국회를 구성할 국회의원 300명이 결정된다. 이번 총선은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처음으로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이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경제실정과 조국사태에서 보았듯이 불공정하고 내로남불형의 정부임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거의 50% 중후반을 넘나드는 기현상들이 벌어지고 있고 집권여당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이번 4월 15일 투표날 천기는 경자년 경진월 무자일(庚子年 庚辰月 戊子日)이다. 투표날 천기는 이번에 출마한 후보에게는 매
선거는 후보자와 정당이 대안을 제시하고 국민이 낙점하는 행사이다. 정당은 공약을 제시하고 자당 선택을 호소해야 한다. 더하여 국회의원으로서 능력과 자질을 갖춘 후보자를 공천하고, 후보자는 자신만의 맞춤형 공약을 제안함으로써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정당들이 이념대결을 넘어 위성 정당까지 만들어 국민에게 진영투표를 강요하고 있다. 국민도 이들의 분열 획책에 이리저리 휩쓸릴 위험에 처해 있다. 최고 판단자인 국민이 정당의 추종자가 되는 권력의 역전현상이 발생할 판이다. 정당의 계략에 말려들면 안 된다. “국회의
지난 3월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장에서 천안함 폭침으로 아들을 잃은 윤청자 여사가 분향을 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가가 “대통령님, 이게 누구 소행인가 말씀 좀 해주세요. 가슴이 무너집니다”라고 돌직구를 던지는 강단(剛斷)을 보였다.자식 잃은 어미의 10년 원한이 터져 나온 순간이었다. 천안함 폭침 사건이 터진 후 참여연대 등 일부 진보시민단체 등에서 갖가지 배후설을 주장하며 북한의 어뢰 공격이었다는 이명박 정부의 공식 해명에도 수긍을 하지 않는 등 갖가지 의혹설을 제기해 왔다. 천안함 폭침 10년의
1976년 겨울 대구시내 경북대학교 치과대학건물 건너편의 최화실에서 황현욱을 처음 보았다. 얼굴이 조금 검은 황현욱은 바바리코트를 입고 화실에 가끔 나타나 바둑을 두며 이런저런 모습을 보였다. 말수가 거의 없고 과묵한 성격의 소유자로 보였다.안동이 고향으로 서라벌 예술대를 졸업하고 ST 시간과 공간 그룹의 멤버로 활동하다 73년 ‘비오브제’를 타이틀로 명동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가졌다. 74년 제 1회 대구현대미술제에 참가하고 이듬 해 35/128 그룹 창립전을 열었다. 실험미술을 표방하는 젊은 작가그룹으로 대구에서 미술운동을 전개했
건강에 큰 관심이 없더라도 ‘거북목’이라는 단어를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거북목이란 경추(목뼈)에서 흔히 나타나는 골격변형 증상을 뜻하는 단어로, 마치 거북이처럼 머리를 앞으로 길게 뺀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일자목’이라고도 불린다.정상인의 경우 똑바로 선 상태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귀와 어깨, 골반부를 이은 직선이 지면과 수직을 이룬다. 반면 거북목은 머리가 전방으로 내밀어 지기 때문에 귀, 어깨, 골반을 이은 선이 수직을 이루지 못하고 앞쪽으로 기울게 된다.거북목은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관찰할 수
"여보! 오늘은 코로나19 확진자도 사망자도 단 한 명도 없대요!" 아내의 외침 소리에 잠자리를 박차고 벌떡 일어났다. 사실이 아니다. 이런 보도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나날이 늘어나고, 세계 공적 경제기구는 경기 침체를 기정사실로 확정하고 있다. 30일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는 200여 곳에서 발생하여 확진자 수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세계 인구의 절반이 코로나19에 걸릴 것이란 예측 보도도 있다. 영국 경제기관 EIU는 2020년도 G20 개국의 GDP 성장률은 -2.2%, 한국의 GDP 성
역대 대통령(이하 존칭 생략)가운데 가장 많은 업적을 남겼지만 가장 많은 비판의 대상이 되는 인물이 박정희이다. 그는 일제강점기(1910~1945)인 1917년 11월 14일 새벽 인시(寅時)에 경북 구미 상모동에서 빈농 고령박씨 박성빈과 백남의 사이에서 6남 2녀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그의 천기는 다음과 같다. 입동 이후 6일 만인 겨울의 한냉한 기상인 저수지 같은 ①해(亥·돼지)월의 가을의 쌀쌀하고 매서운 숙살지기인 ②경(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선거비용을 모으고 있다. 예비후보 시절에는 SNS를 통하거나 불특정 다수에게 문자를 보냈다. “능력이 있으나 돈이 없습니다. 도와주십시오” “돈이 모자랍니다. 후원해 주십시오” “십시일반으로 도와주면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습니다” 계좌번호 까지 떡하니 적혀 있다. 정당 후보자로 확정된 이후에도 온·오프로 후원금 계좌가 날아다닌다. 선거펀드를 만들어 국민의 돈으로 선거자금을 조달하려 한다. 이와 같은 정치인의 행태를 어떻게 봐야 할까? 돈은 없지만, 능력이 출중한 정치인의 국회 진출을 위해 유권자가 후원하고 도와주어
집권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군소야당에 원내 의석을 늘려준다는 희대의 꼼수로 통과시킨 ‘4+1 개정 선거법’이 4·15총선을 20일가량 앞두고 듣지도 보지도 못한 희한한 정당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위성 정당, 비례 정당, 플랫폼 정당 같은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용어가 생겨나고 가자환경당, 가자평화인권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시민을 위하여당 등 소위 ‘듣보잡당’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사라지곤 한다. 정치가 아니고 장바닥의 야바위꾼들이 펼쳐 놓은 노름판과 다를 바 없다.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이런 잡당 선거는 없었다.여야 정당들
주택법 제64조 및 시행령 제73조는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 일정한 기간 내의 주택 또는 분양권의 전매를 제한하는 규정을 두고 있고, 주택법 시행령 제22조는 지역주택조합 등의 경우 해당 주택건설대지 전부의 소유권을 확보한 이후 입주자로 선정된 지위를 양도할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다. 이처럼 주택법은 분양권 등 전매제한 규정을 두고 있고, 만약 이를 위반하였을 경우 법 제101조에서 형사처벌조항까지 규정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위 규정내용을 참고하기 바란다. 이처럼 전매제한에 해당함에도 불구하고 분양권을 매매하는 등으로
1974년부터 1979년까지 더운 여름이면 대구현대미술제가 열렸다. 당시 대구백화점 내에 ‘큐빅’이라는 실내건축사무소가 있었다. 사무실 소장은 박현기였다. 직육면체의 ‘큐빅’이라는 상호는 박현기 작가가 평면이 아닌 3차원의 세계를 다루고자 한 자신의 이미지를 나타낸 핵심 단어였다. 그 조그마한 사무공간은 건축을 전공하고 고향 대구로 와서 자신의 꿈을 펼쳐 보이려는 실험 연구소 같은 장소였다.1942년 오사카에서 출생하여 능인중학교와 대구공고를 거쳐 홍익대를 졸업하였다. 긴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멋을 아는 패셔니스타에 건축가 겸 미술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우리 삶은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이러한 제약은 감염병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자발적인 조치를 비롯해서 국가와 지자체의 요청, 또는 행정명령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코로나19로 인해 자의든 타의든 우리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어느새 국가와 국가 간의 관계로까지 번져나갔다. 안타깝게도 일본과 우리나라는 상호입국규제를 단행하면서 ‘국가적 거리두기’에 나섰다.코로나19의 글로벌 규모 확산으로 외국인의 입국을 통제하는 나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한
2021 회계연도 미국 육군 예산안에 따르면, 성주에 있는 사드의 정식배치 비용으로 4900만 달러(약 580억 원)를 책정했다. 더하여 “전진작전 거점을 위한 부지 개선에 주둔국 자금을 활용한다”라고 하면서, 이를 위한 방법으로 “주둔국의 자금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라고 적시했다. 2016년 한미가 “사드 부지와 기반시설은 한국이 제공하고 미국이 운영유지 비용을 부담한다”라는 합의가 근거다. 한국 정부는 “기반시설에 해당하는 부분은 지원한다”라는 입장인데, 문제는 효율성이다. 사드가 북핵 방어에 필요불가결한 요소이고, 한
대한민국은 지리학상 전 육지의 40%를 차지하는 유럽과 아시아를 하나로 묶은 유라시아(Eurasia)대륙의 극동에 해당한다. 이 지역은 주역 방위상 축간인(丑艮寅)으로 불린다. 대한민국은 어질고 곧은 갑목(甲木)과 인목(寅木)의 나라에 해당한다. 목은 겨울의 음기를 뚫고 나가려는 힘으로 외부와의 접촉, 시작을 의미하는 소년기와 같다. 즉, 뭇 생명들이 활동을 멈추고 잠복해 있는 시기인 겨울을 상징하는 수의 씨앗 상태에서 수(水)안에 갈무리된 화(火)의 여름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 목이다.목은 봄의 기상과 같으니 스프링(sping)과
4·15 총선을 불과 20여 일 앞두고 미래통합당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 총선 후보 공천을 둘러싸고 갖가지 잡음으로 총선 위기론까지 팽배해지고 있다.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구속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우군지원 발언’등으로 이번 총선에서 반문재인 투쟁을 내걸고 확실한 정치적 기반을 다질 것으로 보였던 미래통합당이 황 대표가 추천한 주변 인사들의 ‘딴 주머니’ 차기로 당의 전열이 흩어지고 있다.황 대표가 보수층과 중도층을 아우러는 모처럼의 기회를 잡는 듯했으나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부터 김종인 영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많은 현대 건축물이 있다. 그 수많은 건물 중 수십 년 동안 아름다운 건축미학을 자랑하는 변함없는 삶의 공간이 있다.경북실내체욱관(현 대구실내체육관), 대구시민회관(현 대구콘서트하우스), 만촌동 영남제일관문, DAC 대구문화예술회관, 경주 화랑의 집, 불국사 복원, 해인사 복원, 부석사 복원, 대전 충무체육관, 춘천실내체육관, 동아쇼핑 백화점, 서울 잠실야구장 등 우리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의 많은 건축물을 한 사람의 열정과 노력으로 이루어졌다면 대단히 놀라운 사실이 아닌가? 이렇게 많은 멋진 건축물 건립을 진두지
“너무도 당연한 것이었고, 때론 불만의 대상이었지요. 그런데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맞으면서 당연한 것이 아니었고, 불만의 대상이 아니라 배려의 대상이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이 말은 대학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지인이 한 말이다. 그동안 대학생들이 식당을 이용하는 것을 너무도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술 취해 소란을 피우고, 아버지 같은 식당 주인이 보는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에 화가 나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늦어져 식당을 찾는 학생들이 없어지니 그동안 학생들에게 고객 대우를 잘
43세 남성이 한 달 전부터 계속되는 하복부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간헐적인 통증이 반복되며 점차 그 빈도가 높아지고 있었다.대장내시경 검사 결과, 대장 내강을 거의 막고 있는 궤양성 종괴가 관찰됐다. 이어진 조직검사에서는 대장암을 진단받았다.57세 여성이 3개월 전부터 지속되는 변비 증상으로 내원했다. 육안적인 혈변은 없다고 했으나, 배변한 이후에도 아랫배가 시원치 않은 느낌을 받았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한 지 5년여가 지났으며 장 정결제를 먹는 게 힘들어 그동안 검사를 미뤄왔다.대장내시경 검사를 진행한 결과 직장에서 대장의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