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일 느긋한 아침을 맞았다. 귀국일정만 남았지만 못내 아쉬워 4박5일의 일정으로 온 중국 북경지역 명산 소오대산과 북령산, 용아장성의 트레킹을 마치고 덤으로 들린 곳이 북경에서 80여㎞ 떨어진 '용경협(龍慶峽)'이다. 1973년 21㎞에 달하는 협곡을 막아 높이 70m, 길이 90m 댐을 만들어 물을 가두어 인공호수를 만든 게 바로 용경협으로 호수 양안(兩岸)에 보이는 산봉우리들의 모습이 중국내 에서도 최고의 절경으로 꼽히는 이강(離江)의 계림(桂林)을 닮았다 하여 '소계림(小桂林)'으로 불린다. '북경 16경(景)'의 하나
지난밤 늦게 도착하여 주변을 살피지 못하고 9월 19일의 아침을 맞았다. 숙소의 이름이 '호운(好運)'이라 '럭키(Lucky)산장'으로도 불리는 이 '농장(農庄)'의 별채에서 청량한 기운이 듬뿍 담긴 듯한 상쾌한 아침 공기에 힘든 일정들의 피로가 씻은 듯 기분이 좋다. 휴양지라는 설명에 걸 맞는 풍경이 숙소 앞을 흐르는 개울물 소리에도 배어나듯 호젓한 시골마을에 지어진 3층 산장이 그림 같다. 좁쌀죽 메뉴의 현지식 아침을 들고 아직은 서늘한 기운이 도는 '호운농장'을 나선다. 베이징에서 동북쪽으로 80Km 떨어진 '용아장성(龍牙長城
경북산악연맹(회장 강석호)에서 매년 실시하는 해외명산 트레킹 시리즈 중 2011년도 첫 산행지는 중국의 하북성(河北省) 탁록현(탁에 위치한 소오대산(小五臺山·2천882m)을 비롯한 북령산(1천890m), 용아장성(龍牙長城)이라 일컫는 만리장성(萬里長城) 구간을 지난 9월16일부터 20일까지 4박5일의 일정으로 다녀왔다. 추석 명절을 쉬고 바로 떠나는 일정 때문에 예상했던 인원보다 적은 19명의 대원들이 김해국제공항을 거쳐 북경수도국제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중국시간으로 10시 50분(한국과 1시간의 시차가 있음). 중국동포출신 나경문
여기서부터는 '만선산풍경구(萬仙山風景區)'다. 가파른 철계단을 내려서니 거대한 물줄기를 쏟아 내리는 마검봉폭포(磨劍峰瀑布)가 시원스레 가슴을 쓸어내린다. 깊은 협곡을 이리저리 빠져 나오니 이 협곡의 이름이 '신룡협(神龍峽)'이다. 신룡협 입구인 '소철(小綴)'이란 마을에서 점심을 먹었다. 며칠 전부터 '송화주(松花酒)'에 반한 청송 김동억 이사가 재촉해 상(床)에 오른 '송하주(宋河酒)' 때문에 한바탕 웃음꽃을 피운다. 이 넓고 넓은 중국 땅에서 이름 비슷한 술이 얼마나 많겠는가. 비슷한 이름의 술맛 또한 감칠맛이 나 다들 기분이
주가포에서 왕망령(해발 1665m)까지 30분 소요된다. 왕망령에는 중국 '난화(蘭花)그룹'이 엄청난 관광개발을 하고 있다. 관광버스 800대를 동시에 댈 수 있는 주차장, 일대를 관람하는 케이블카, '왕망령생태빈관(王莽領生態賓館)'이란 호텔(방53개)과 방 500개짜리 초대소(리조트)를 건설하고 있으며 일대의 관광개발에 5억위안(1,000억원) 정도를 투자하고 있단다. 우리 일행은 시간이 여의치 못해 셔틀버스로 올라왔지만 주가포에서 왕망령까지 3시간의 능선 산행으로 왕망령 일대의 거대한 자연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니 다음번에는 꼭
10월7일,전날 구미 정성균 회장의 부친이 위독하다는 전화를 받은 후 단체비자 분리로 고민하던 정 회장이 비자문제가 해결돼 새벽 일찍 북경으로 가면서 전화를 했다. 오늘 새벽 운명하셨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정말 애석한 일이다. 임종도 못하고 떠나보낸 정 회장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 모두들 숙연한 마음으로 호텔을 나선다. 임주(林州)를 떠나 안양(安陽)을 거쳐 다시 신향(新鄕)까지 간다. 3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곳이 아홉 개의 연꽃이 피어오르는 형상인 태항산 대협곡 최고의 비경이라 불리는 '구련산(九蓮山)'이다. 날씨가
경북산악연맹(회장 강석호)에서 해외 명산 트레킹 코-스 발굴을 위한 두 번째 대상지인 중국의 태항산(太行山)을 지난 10월5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도연맹 산하 시,군연맹 회장들과 함께 다녀 온 답사기를 지면에 담고자 한다. 이번에 다녀 온 '태항산대협곡(太行山大峽谷)'은 중국의 '그랜드 캐년' 이라고 불릴 만큼 거대한 중국 국가 4A급 풍경구(風景區)다. 남북 길이가 600여Km, 동서로 250여Km나 되는 엄청난 대협곡(大峽谷)이 중국 중원(中原)의 3개 성(省)을 아우르고 있다. 태항산의 서쪽인 산서성(山西省)과 황하(黃河)의
3월15일(일), 상쾌한 아침이다. 중국 발음으로 '잉탄'인 응담(鷹潭)시의 공기는 싱싱하고 맑다. '매(응.鷹)'와 '물가(담.潭)'라는 의미의 '잉탄'의 시가지는 날아다니는 매도, 고여 있는 물도 없지만 봄 날씨 만큼이나 따사롭다. 오늘은 우리가 답사해야 할 마지막 코-스인 '귀봉(龜峰)'으로 향한다. 잉탄에서 귀봉이 있는 '이양(貳陽)'까지는 1시간 정도 소요된다. 강서성의 성도(省都)인 남창(南昌)에서 옥산(玉山)을 잇는 'G320 고속도로'를 타고가다 귀봉이 있는 이양으로 빠져나오니 그리 평탄치 못한 시골길로 들어선다. 정
3월14일(토), 날씨가 화창하게 개었다. 어제(13일) 삼청산에서는 궂은 날씨에 비가 내렸는데 오늘은 씻은 듯 맑다. 운무(雲霧) 때문에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삼청산이 다시 보고픈 생각이 든다. 이 곳 강서성 일대는 2월부터 4월까지가 우기(雨期)라 맑은 날이 별로 없단다. 도자기의 본고장 경덕진의 아침은 도자기의 매끄러움 만큼이나 깨끗하고 상쾌하다. 시가지 곳곳에 도자기 판매소와 전시장이 널려 있다. 경덕진 도자민속박물관에 들러 도자기를 만들어 내는 곳곳을 둘러본다. 마을 전체가 박물관이다. 도공(陶工)들의 붓놀림에 혀를 내두르
본격적인 트레킹에서 제일 먼저 대한 곳이 삼청산의 가장 대표적 상징이며 '봄의 화신'이라 일컫는 '사춘여신(司春女神)'봉이다. 일명 '동방여신봉(東方女神峯)'이라 불리는 높이 86m의 바위봉우리가 풍만하고 수려한 처녀의 모습으로 두 손에 고송(古松) 두 그루를 들고 있는 선녀와 흡사하다. 옥황상제가 삼청산을 바다로 만들 것이라는 계획을 마을 사람들에게 누설하였다 하여 그 죄로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담긴 사춘여신의 신비로움이 짙은 운무에 가려 더욱 운치를 더 한다. 잘 닦여진 고공잔도가 계곡 쪽에서 요동치며 피어오르는 운무 속에 잠
경북산악연맹(회장 강석호)에서 해마다 추진하고 있는 해외 명산 트레킹을 더욱 확대해 경북의 많은 등산애호가들에게 보다 나은 트레킹의 묘미를 맛보게 하고자 올해 첫 해외 명산 트레킹 코스로 잡은 중국 강서성(江西省)에 소재한 삼청산(三淸山)과 용호산(龍虎山), 귀봉(龜峯)을 소개하고자 한다. 답사차 지난 3월12일부터 16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연맹 임원 4명과 함께 다녀 온 중국 명산의 면모를 부족하나마 글로 쓴다. 3월12일(목), 서둘러 집을 나서 김해공항에서 낮 12시30분에 상하이(上海)로 출발하는 중국 동방항공(MU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