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권을 구성하는 자치권능 가운데 자치조직권은 지역주민을 위하여 일하는 지방자치단체를 구성하는 기관 구성의 자율성과 더불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소속되어 법령과 조례에 따라 주민에게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방공무원의 임용, 해임 등에 관한 권한을 말한다.2000년대 초반부터 지방분권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온 이웃나라 일본은 자치조직권에 관하여 어떤 논의들을 하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것도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일본은 지방분권 실시 이전 지방자치법에서는 지방자치단체에 두는 내부조직에 대해서 일정한 제한을 두고 있었으나, 현
독일은 16개의 지방국가들로 구성된 연방국가다. 여기서 국가란, 쉽게 말하자면, 고유의 헌법이 존재하고, 헌법에 따라 입법·행법·행정부라는 국가기관이 존재하는 것을 말한다.독일의 지방자치는 ‘지방국가(주)와 지방자치단체의 관계’에서의 문제다. 다시 말해서 연방국가의 헌법(기본법)은 지방자치단체의 자치권 보장에 관한 규정만 두고 있고, 각 주는 주 헌법에서 지방자치의 보장에 관한 규정을 별도로 두고, 이를 토대로 각 주는 지방자치법을 제정하여 시행하고 있다. 결국 독일의 지방자치는 16개 주별로 제정되어 있는 지방자치법을 통하여 시행
한국의 지방자치제는 1991년 지방의회의원 선거, 1995년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재실시되었다. 지방자치제는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또는 대표자를 통해 자기부담에 의하여 처리하고 이를 통해 지역의 발전과 주민의 복리증진을 도모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시행하는 것이다. 지방자치제의 실시목적을 달성하려면 지방자치단체가 책임성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도록 자율성이 있어야 한다.현재 한국은 중앙집권적 전통이 강한 특성으로 인해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의 기구와 인력을 관리하고 있다. 그러
지방의 행정기구·정원·사무분담 등 조직의 형성·변경·폐지에 관한 자주적 권능을 자치조직권 또는 조직고권이라 한다.헌법재판소는 “조직고권은 지방자치단체가 자신의 조직을 자주적으로 정하는 권능으로서 자치행정을 실시하기 위한 행정조직을 국가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 스스로 결정하는 권한... 이러한 조직권이 제도적으로 보장되지 않을 때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자치행정은 그 실현이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한 바 있다.그러나 현재 자치조직권은 법령에 의해 강력히 제한받고 있다. 지방자치법은 지방부단체장의 정수와 직급 등을 직접 상세히 규정하고, 지
장마 뒤 맑은 날씨처럼 포항에도 모처럼 희소식이 시민들의 마음을 가볍게 하고 있다. 바로 막혔던 포항 하늘길이 다시 열리게 된 것이다.항공사의 경제적 어려움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승객급감 등의 이유로 지난해 2월부터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던 포항공항이 지난 31일부터 재개의 신호탄을 올렸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우울한 지역사회에 새로운 희망적 날갯짓임이 틀림이 없다.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가 포항시와 경주시·경북도와 손을 맞잡고 경북 동해안의 하늘 문을 연 것은 지역사회입장에서 볼 때 매우 고무적이다.‘길은 미래를 향해 열려있다’
지난 6월 22일 예정되었던 울릉-포항항로 대형여객선 건조 공모사업 실시협약이 잠정 연기됐다. 경상북도의회, 울릉군의회, 울릉군비상대책위원회 등이 좀 더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혀 이철우 도지사가 실시협약을 보류했기 때문이다.울릉군은 지난해 9월 주민들의 일일생활권 보장과 안전한 해상이동권 확보를 위해 울릉도에서 출발하는 대형여객선 유치 지원사업 공모를 추진하여 대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12월에 경상북도, 대저건설과 함께 ‘울릉항로 대형여객선 신조·운항 공동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그런데 올해 3월 실시협
경주에 있는 나지막한 산에 대한 이야기다. 평소 무심히 지나친 분이라면 ‘그 산이 그 산인가’하고 무릎을 칠지도 모르겠다. 경주시청 네거리에서 동쪽으로 세 블록 거리에 있다. 용강동 근화여고 뒤에서부터 동천동 석탈해왕릉까지 이어지는, 국도 7호선에 붙어있는 해발 177m의 작은 산이다.이 산의 이름은 ‘소금강산’이다. 예전에는 금강산이었다. 추정하건대 신라시대부터 일제 강점기 전까지 1천 년 이상 금강산이었다가 일제 강점기에 소금강산으로 내려앉았다. 신라 6부 촌장 중 경주 이씨의 득성조인 알천양산촌장 알평과 설씨의 득성조인 명활산
가을도 저물어 가고, 아침저녁으로 기온도 영하로 떨어져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최근 제주 해상에서 선박사고가 잇따라 바다에서 생업을 하고 있는 우리 어업인들은 매우 안타까워 하고 있다.지난 11월 19일에는 제주 차귀도 인근 해상에서 갈치잡이에 나섰던 20t급 대성호가 화재에 휩싸여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11월 25일에는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해상에서 장어잡이에 나섰던 20t급 창진호가 전복·침몰해 선원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사고도 있었다.또, 11월 25일에는
2011년 11월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이 2030년에 1인당 국민소득 10만9천 달러를 달성해서 세계 10대 경제 강국으로 성장하겠다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전경련은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상당히 높은 수준(5.15%)의 실질 GDP 성장률이 필요하고 이것을 달성하려면 우리가 1983-2002년에 달성한 총요소생산성(Total Factor Productivity) 증가율 평균치(3.6%)를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총요소생산성(TFP) 증가율이 1%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같은 중진국은 노동생산성 향...
자유한국당이 고용 대참사를 초래한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을 비롯한 소득주도성장정책을 ‘국가주의’라고 비판하면서 조만간 ‘시장주의’ 성장정책이라는 대안을 내놓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경제가 성장을 해서 고용을 창출하려면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하기 때문에 경제성장을 위한 정책이라면 반드시 ‘생산성(productivity)’ 향상을 위한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최저임금을 노동자의 생산성보다 지나치게 높은 수준으로 올리는 정책은 소상공인의 영업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공급을 지나치게 초과하는 수요를 창출해서 인플레이션을 초래한다. 소...
얼마 전 우리나라의 한 방송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화장실에서 용무를 본 후 손을 씻는 사람은 고작 30%에 불과하다고 했다. 즉 10명 중 7명은 용무를 본 후 손도 씻지 않은 채 자신의 얼굴을 만지고, 다른 사람과 악수를 하며 손으로 음식도 집어먹는다는 얘기이다. 그렇다면 이는 매우 우려할만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매년 10월 15일은 ‘세계 손 씻기의 날’이다. 올해로 9회를 맞는 이 날은 2008년 10월 15일 유엔(UN) 총회에서 각종 감염으로 인한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망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되었다. 심...
그동안 포항시는 포항공항 활성화와 항공여객 수요창출을 위해 포항공항 이용자에게 공항시설사용료 감면 및 이용객 편의를 위한 주차료 감면 등 포항-김포노선의 포항공항 활성화에 포항시 예산을 지원하며 지역 공항 활성화를 꾀했으나, 포항-서울의 KTX의 편수 증편과 새로이 개통된 고속도로의 교통수단의 발달이 오히려 포항공항의 항공수요를 감소케 하는 추세에 와 있게 현실이다, 이에 포항시는 지역 내 한정된 국내항공 교통수요에만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지자체, 여행사, 국내 및 외국항공사(LCC)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외부수요를 유인...
1 + 2 + 3 = 6. 이 간단한 수식이 농촌 성장의 해법이 되고 있다. 이른바 6차산업이다. 1차 농업, 2차 제조·가공업, 3차 관광·서비스업의 융합과정에서 발생하는 유·무형의 고부가가치가 농가소득을 높이고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있다. 농산물 가공·체험 프로그램으로 성공한 전국의 농가·영농조합법인·농촌체험휴양마을의 사례는 충분히 고무적이다. 농업의 6차 산업화가 주목받는 것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산물 시장과 농촌의 사회적 여건 때문이다. 자유무역협정(FTA) 52개국에서 수입되는 농산물로 경쟁은 치열해지고 1·2인 가...
최근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대구경북연구원과 공동으로 ‘포항의 첨단과학기술과 미래전략산업의 태동’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포항의 철강산업은 물론 경주의 관광서비스산업도 지역 내 주력산업으로서 큰 활력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 각지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을 화두로 열띤 논의와 대응방향을 모색하는 데 여념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거창하게 제4차 산업혁명이라고 이야기들 하지만 완전히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개념이나 플랫폼을 뜻한다고는 보기 어렵다. 결국,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인공지능, 그리고 점차 세계적으로 ...
여러 사람이 한목소리로 노래하는 합창(合唱)은 통합과 소통의 탁월한 장(場)이다. 음역(音域)이 다른 수십, 수백 명의 목소리가 조화를 이뤄 근사한 화음을 만들어내는 합창은 지휘자와 참여자들이 세대와 계층을 넘어 진심으로 소통해야 가능하다. 서로 배려하고 각각의 소리를 경청해야만 하모니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2차 세계대전 직후, 기숙사 학교에서 전쟁고아의 상처를 합창으로 치유했다는 줄거리의 프랑스 영화 ‘코러스 (Les Choristes) ’는 많은 지구촌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영화다. 또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합창스토리 ‘...
동해 한복판에 있는 울릉도 주민들에게 정확한 해양기상 예측은 여객선 운항 및 어선 조업일수 등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주민뿐만 아니라 연간 울릉도를 찾는 약 40만 명의 관광객에게도 마찬가지이다. 기상청에서는 예보업무 규정에 따라 해상에서 풍속이 14m/s 이상이 3시간 이상 지속하거나 유의 파고 (일정 기간 파고 중 상위 3분의 1에 속하는 파고의 평균 높이)가 3m 이상이 예상될 때 풍랑특보를 발령한다. 울릉도·독도를 포함하고 있는 동해 중부 먼바다의 1999~2016년 동안 풍랑특보 순 발효일수는...
우리나라를 예부터 맹호기상(猛虎氣像·호랑이 같은 용맹스러움), 근화강산(槿花江山·무궁화 강산)으로 일컬어 왔다. 맹호가 중국 대륙을 향해 포효하고 반만년 함께 무궁화가 나라꽃으로 알려 왔다. 일제강점기 국토를 왜소한 토끼로 비유, 호미곶을 ‘토끼 꼬리 ’라 부르게 했으며 무궁화 또한 우리 민족과 함께 혹독한 핍박을 견뎌 낸 독립정신의 상징으로 연명해 왔다. 애국가 후렴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갈이 보전하세~’ 라고 불러오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민족의 꽃 무궁화가 우리 주변에서 잘 보이질 않는다. 해...
지난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연구하는 정책기획단 활동을 통해 해외여행의 기회를 얻었다. 포항 미래의 먹거리인 ‘관광’의 해답을 찾아줄 수 있는 여행 장소를 찾던 중, 유럽과 아프리카를 이어주는 나라 ‘모로코, 포르투갈, 스페인’을 목적지로 정했다. 세 곳의 공통점은 모두 지중해, 대서양과 같은 ‘바다’를 품은 나라들이다. 네온사인 사이 음식점과 사람들로 가득한 우리의 바닷가와는 달리, 이곳은 휴식과 여유를 가진 쉼터에 더 가까웠다. 바다가 서로 다르게 이용되고 있는 것을 보니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특히 모로코의 카사블랑...
2016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박사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언했다. 제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기술과 물리학, 생물학의 경계를 허무는 기술융합에 의해 전개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하면 사물인터넷(lot), 웨어러블(Wearable)인터넷, 자율주행 자동차, 3D 프린팅, 인공지능 및 로봇공학, 빅데이터 분석 등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 할 것이라고 한다. 점점 사람들의 활동영역이 로봇이나 인공지능 등으로 대체되는 시대가 현실화되고 있다. 우리에게 닥쳐올 4차 산업기술과...
새누리당 내 집안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지금의 집권여당 모습은 우리 국민이 보기에 답답하고 안타깝고 딱해 보이기까지 한다. 같은 정당에 몸담고 있지만, 각각의 정치적 생각과 견해가 달라도 너무 다른 상황이 연출되고 있어 가뜩이나 심란해진 국민의 마음에 정치적 혼란까지 가중시키고 있다. 집권여당으로서 할 짓이 아니다. 지금 친박 지도부가 보여주는 모습은 안하무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민심을 이토록 업신여기면서 오만과 교만으로 일관하는 정치집단이 있었던가 싶다. 친박 지도부는 탄핵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