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세명고등학교 WeWe동아리는 포항시 북구 용흥동에 위치한 우리 지역 보훈시설, 역사와 젊음의 혼이 살아있는 학도의용군 전승기념관을 방문하였습니다.

학도의용군전승기념관은 전국에서 포항에 하나뿐인 기념관인데요.

6ㆍ25전쟁 당시 희생된 이름 없는 학도의용군들의 고귀한 넋을 기리고, 전쟁의 역사와 교훈을 배울 수 있는 역사의 산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2002년 9월 16일 용흥공원 내에 개관하였습니다.

권갑선/학도의용군전승기념관
우리 학도의용군 전승기념관을 간단하게 소개하겠습니다. 이곳은 어떤 곳이냐면 6.25한국 전쟁 당시 낙동강 동부전선과 포항전투에 참여한 열심히 공부하던 펜 대신 총을 메고 나라를 지키다 전사한 순수한 학도의용군을 모셔둔 기념관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의 고귀한 희생정신과 넋을 기리고 비록 아픈 역사지만 전쟁을 겪지 않은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전쟁의 아픔을 눈으로 보고 듣고 배우고 가슴으로 느끼고 갈 수 있는 산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2002년 9월 16일 포항시에서 개관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인해 기념관은 임시 휴관중이지만 지역의 보훈시설을 청소년들에게 알리려는 저희 동아리의 취지에 기념관 관계자분들께서 공감해주셔서 특별히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세명고 WeWe동아리 학생들이 학도의용군 마크에 대한 설명을 듣고있다

1층 전시실 입구로 들어가자 가장 먼저 눈에 보인 것은 학도의용군 마크였습니다.

그 아래는 학도의용군 전사자 명단과 전몰자 명단이 기록되어 있어 숙연한 마음을 가지게 했습니다.

권갑선/학도의용군전승기념관
여기는 학도의용군 마크가 되겠습니다. 열심히 공부하던 펜 대신 총을 메고 나라를 지켰다는 승리의 월계관, 학도의용군 마크가 되겠습니다.

숙연한 마음을 간직한채 기념관 직원분의 안내에 따라 전시실을 관람했는데요.

1 층 전시실안에는 학도의용군들이 사용했던 각종 무기류와 착용했던 복장을 비롯하여 일기장, 사진 자료 등 귀중한 유물 200여 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학도의용군들이 그 당시 입었던 옷과 신발을 봤습니다.

변변한 군복이 없어 교복을 입고 싸웠고 군화가 아닌 일반신발을 신고 행군을 했던 제 나이 또래의 학도의용군들의 모습이 떠올라 부끄럽고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인상 깊었던 것은 이우근 학도병의 ‘어머니에게 쓴 편지’ 였는데요. 전쟁의 참상과 어머니에대한 그리움이 담담하게 담겨진 편지를 속으로 읽으며 눈물이 나는 것을 참아야만 했습니다.

영화 ‘포화속으로’의 소재가 된 포항여중 전투. 학도의용군 71명의 북한인민군들과의 처절한사투를 담은 디오라마를 보며 학도의용군분들에 대한 존경심과 감사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권갑선/학도의용군전승기념관
여기는 포항여중전투입니다. 그 당시 포항여중에는요. 군사기밀문서가 있고 피난민들이 안전하게 형산강을 건너고 우리 군사기밀문서를 북한군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학생들이 여기서 혈전을 버렸던 장소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새로 기념관을 단장하면서 생존자분들의 인터뷰가 담긴 코너도 추가되었다고 합니다.

전승기념관 직원분께서 저희 동아리를 위해 깜짝 놀랄만한 특별한 분을 소개해주셨는데요.

▶세명고  WeWe동아리 학생들이 6.25전쟁 당시 학도의용군으로 참전한 권정열 학도의용군 포항지회 부회장을 만나 당시 이야기를 듣고 있다.

바로 6.25전쟁 당시 ‘학도의용군’ 으로 참전하신 권정렬 할아버지를 뵐 수 있었습니다.

권정렬를 할아버지를 뵙자마자 어린나이에 목숨을 걸고 전쟁에 나가 나라를 지켜주신 고마움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 큰절을 드렸습니다. 저희들의 큰절에 권할아버지는 당연한일을 한 것이었다며 쑥쓰러워 하셨습니다.

권할아버지에게 저희는 그 당시의 처참했던 상황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권정열/학도의용군 포항지회 부회장
그때 바로 우리는 현지에서 입대를 하지 못하고 학생복 그대로... 학생복을 벗고는 군복은 입었지만은 모자도 그때 학생모를 쓰고 그대로 근무를 했다고... 그런데 그때 포항 시가전도 밤을 새워 가면서 몇 번 했었다고요.

권 할아버지는 학도의용군에 대한 제대로 된 예우가 갖춰지길 희망하셨는데요. 장사상륙작전과 포항여중전투 등 많은 전투에서 순국한 수백 명에 달하는 학도의용군에 대한 예우가 국가적 차원에서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와 같은 청소년들에게 애정 어린 조언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권정열/학도의용군 포항지회 부회장
여러분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먼저 사람이 인성교육이 먼저 되어야 된다고 제 주관으로 늘 얘기를 합니다.

이 곳에서 저희는 학도의용군들에 대한 감사함 6.25참전 용사들에 대한 감사함,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애국심을 키워 갈 수 있었습니다.

한편  '호국성지를 찾아서'  취재는 국가보훈처 경북남부보훈지청의 자료 협조를 얻어 보훈 시설과 유공자를 대상으로 촬영을 진행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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