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통합신공항 연계 동해안권 발전방안
신경제공동체·신북방정책 중심지…해양 자원·레포츠 등 강점 살리고 신산업 육성·국제컨벤션 기능 담당
국제자유도시 지정 육성 등 필요, 통합신공항경제권-동해안권 연계한 인프라 구축 등 상호 보완전략 과제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환동해 해양복합전시센터 조감도.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환동해 해양복합전시센터 조감도.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 일대에 2028년 개항을 목표로 하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사업은 경북·대구지역 역사 이래 최대 사업이다. 공항도시와 공항복합도시, 배후도시 등을 갖추는 군위·의성을 비롯해 구미·상주·경북도청 신도시가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지만, 포항·경주·울릉 등 경북 동해안권 발전 축에 대한 위상과 역할을 재정립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경북도 정책자문관과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을 거쳐 (사)정책기획연구원 대표이사·원장을 맡은 이석희 박사가 연구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연계 동해안권 발전방안’을 토대로 경북 동해안권과 연계한 공항경제권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거점화 프로젝트 발굴과 해양·내륙을 연계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전략 등을 살펴본다.

<글 싣는 순서>
1. 경북 동해안권의 특성과 공항 활용 수요
2. 통합신공항 연계 경북 동해안권 개발 잠재력과 과제
3. 아시아권 허브공항이 주는 시사점
4. 통합신공항 연계 경북 동해안권 발전방안
 

통합신공항 연계 동해안권 개발 잠재력 SWOT 분석.

△ 경북 동해안권 개발 잠재력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과 연계한 동해안권 발전 잠재력 측면에서의 강점요인(strenth factor)으로는 동해안권 발전 축 중심의 위상과 역할 강화를 꼽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한반도 신경제공동체·신북방정책의 중심 축으로서의 동해안 발전 축의 위상을 보다 강화하고, 일본~중국~러시아를 잇는 글로벌 협력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글로벌 거점화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혁신성장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석희 박사는 “환동해경제권 중심의 교통물류 성장축으로서 동해안 발전 축의 위상과 역할이 보다 강화되고, 다양하고 풍부한 해양자원 개발과 글로벌 거점화, 환동해경제권 중심의 글로벌 해양레포츠 거점 형성, 해양생태자원 보고로서의 정체성 확보, 세계적인 군사-국방-교류 요충지로서 기능과 역할 강화 등이 강점 요인으로 부각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약점 요인(weakness fatcor)은 동해안권의 단조로운 해안선과 깊은 수심으로 인한 개발 애로, 동해안권 중심의 해양·수산 관련 공공기관·공공지원기관 부재, 수산·해양 관련 대학·연구기관 부재, 해양자원개발 연계 연구개발 및 산업화 역량 취약, 중앙정부 차원의 동해안권 개발 의지 부족 등이 약점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양수산부 직속기관·공공기관의 부재는 동해안권 중심의 해양수산기반 확충 애로, 4차 산업혁명 트렌드에 부응할 수 있는 융복합산업화 진전에 핵심적인 불균형 요인이자 약점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유관 공공기관 부재와 불균형 분포는 4차 산업혁명 트렌드에 부응하는 R&D 기반형 해양수산산업의 융복합산업화와 스마트화 전략은 물론 글로벌 비즈니스 기능 강화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환동해경제권에 대한 세계적 관심, 해양레포츠와 해양휴양형 관광 활성화, 크루즈 등 국제관광교류 활성화, 환동해권 중심의 국제적 관심 증대 등은

기회 요인(opportunities factor)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나아가 원자력, 가속기, 해양심층수, 해양자원 및 해양공간개발 관련 외자계 기업 유치와 대학·연구기관을 연계한 글로벌 협력네크워크 구축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선도형 원자력 산업화 기반 구축, 가속기 기반 R&D 비즈니스 인프라 확충, 스마트 해양플랜트 집적화 단지 조성, 해양심층수 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 해저광물자원 및 해양공간자원개발 거점 확보 등이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위험 요인(threat factor)으로는 축소경제 하의 국제해양물류 활성화 애로, 세계 경제의 신보호무역주의 심화 양상, 국가 간 자원전쟁과 무역경쟁 심화, 해양수산분야 글로벌 경쟁 역량 부족, 미국과 중국 중심의 신냉전체계 부상 등을 꼽을 수 있다.
 

경북 동해안권 위치와 현황.

△ 공항경제권 사례분석 측면에서의 개발과제

공항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물류, 첨단산업 생태계 등이 집적돼 경제활동이 이뤄지고, 상호 협력네트워크가 구축된 글로벌 비즈니스 및 생산 허브를

공항경제권이라고 한다. 최근 들어 경제활동 중심의 공항 패러다임 변화로 산업과 비즈니스 등이 결합 된 공항경제건 확대로 인해 공항경제권 자체가 글로벌 교역생산거점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래서 세계 각국은 주요 공항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물류·첨단산업과 같은 관련 산업 육성을 통해 신성장 거점화를 꾀하고 있고, 인근 도시와 함께 복합적 도시개발을 통해 기업과 레저시설, 주거시설을 조성하거나 클러스터를 형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롤 도모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 홍콩 첵랍콕공항, 일본 나리타공항 등을 대상으로 한 공항경제권 개발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공항으로부터 90㎞ 이내에 입지한 공항확대영향권에 속하는 경북 동해안권의 개발과제는 공항기반도시와 상호보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글로벌 거점 기능 강화가 핵심적인 과제다.

특히 통합시공항의 공항기반도시인 군위·의성·구미지역과 연계해 동해안권을 중심으로 한 복합물류기능, 첨단산업기능, 비즈니스기능, 문화관광기능의 글로벌 거점화가 핵심적인 개발과제가 될 전망이다.

△ 수요측면에서의 개발과제

경북 동해안권 소재 기업에 대한 수요조사 결과 영일만항과 포항공항이 있는 데다 울릉공항이 건설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통합신공항 건설은 기업 활동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합신공항 건설 시 동해안권 소재 기업에 도움이 예상되는 분야로서 배후산업단지 확장, 해외출장 용이, 시장규모 확대 등 기존 경제자유구역과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첨단기업의 글로벌화에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고, 스마트 해양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해양신산업 육성과 글로벌 비즈니스 및 국제컨벤션 기능을 담당할 국제자유도시 지정육성이 필요하다고 이석희 박사는 제안했다.

수요조사에서 통합신공항 건설 때 희망하는 기업지원시설로 물류유통시설과 전시컨벤션 시설, 금융시설을 꼽은 점을 토대로 동해안권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한 항공물류, 국제문화교류, 글로벌 비즈니스 기반 강화가 중요한 개발과제임이 확인됐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통합신공항 건설 때 가장 시급한 과제로 동해안권과 통합신공항을 연계한 동서6축 고속도로(서천~상주~영덕 106.2㎞)와 동서5축 고속도로(문경~영주~울진 260㎞), 동서3축 고속도로(새만금~포항선) 등 광역고속교통망을 조기에 구축해야 한다. 또 항공물류를 이용 중인 동해안권 기업이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을 이용하고 있는 데다 통합신공항이 생기면 항공물류와 해외출장을 위해 이용하겠다고 답한 점을 고려하면, 통합신공항과 동해안권을 연계한 교통물류 인프라와 글로벌 비즈니스체계 구축이 주요한 개발과제가 된다.

이석희 박사는 “포항과 경주를 연계한 글로벌 거점 기능을 담당할 스마트 해양신도시를 조성해 통합공항경제권과 연계한 상호 보완전략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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