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꽃섬·노을섬 등 5개 후보…시민 선호도 조사로 최종 선정
대구시, 12월 지명위원회 제출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후보군에 오른 명칭은 5개다.
과거 농사를 지을 당시 북구 노곡동의 뜰을 뜻하는 ‘노곡섬뜰’부터 금호강 줄기와 대표 경관인 노을에 연관 지은 ‘금호꽃섬’, ‘금호강꽃섬’, ‘금호노을섬’, ‘노을섬’ 등이 최종 지명 후보군에 포함됐다.
대구시가 명칭제정에 나선 계기는 하중도가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봄·가을 시기 유채꽃과 코스모스가 만개한 하중도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이 해마다 늘고 있고, 겨울에도 억새를 배경으로 한 사진을 찍기 위해 가족과 연인이 하중도를 많이 추세다.
이에 대구시는 하중도를 사계절 명소로 개발하기 위한 사업에 적극 나섰고, 이 과정에서 명칭제정을 위한 절차가 진행됐다. 하중도가 고유의 지명이 아닌, 강 가운데 섬을 일컫는 일반명사이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하중도 이용현황과 개발방향에 초점을 맞춰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고유의 명칭을 제정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지난 9월과 10월 금호강 하중도 명칭 공모와 1차 시민선호도 조사를 마친 대구시는 다음 달까지 5개 명칭을 놓고 재차 시민선호도 조사를 진행, 이를 바탕으로 지명위원회에 최종 명칭을 건의할 예정이다.
박정국 대구시 수변공간개발과장은 “하중도를 나들이부터 수상레저까지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계절 모두 찾고 싶은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며 “대구 금호강 하중도가 가진 다양한 모습과 개발방향에 맞는 명칭을 시민의 의견을 반영해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초·광역·국가지명위원회의 심의 또는 의결을 거쳐야 하지만, 대구 시민의 의견이 반영됐기 때문에 최종 후보 명칭은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