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자동차·물·에너지·로봇·ICT 미래 먹거리 견인 '스마트기술산단'

대구 국가산업단지 2단계사업 현장 전경. 대구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 시절인 2월 15일 동대구역 유세에서 “새로운 대구 미래를 견인할 스마트기술산업단지를 대구 주변 도처에, 달성에, 불로동에, 대구 북구에, 경산에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의료, 미래 자동차, 물, 에너지, 로봇, ICT 융합 등 ‘5+1 신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공약을 담을 공간으로서 의미도 매우 크다. 정해용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국가 차원의 대구 스마트기술산업단지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산업전환의 선도거점이 될 것이며, 다양한 산업클러스터를 연결하면서 기존 산업단지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대구에서 조성 중인 산업단지 분양현황. 대구시.
△대구 산업단지, 포화상태.

서귀용 대구시 산단진흥과장은 “미래형 자동차와 첨단기계 등 신성장 업종이 입주 대상으로 분양을 시작한 대구 국가산업단지 2단계 사업도 올해 공급이 완료되는 등 늦어도 2025년에는 대구에 조성 중인 산업단지가 공급이 완료된다”면서 “국가산단 조성에 통상적으로 8년 이상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5+1 신산업’ 신규수요에 대비한 산업입지 개발과 신산업벨트 구축을 위해서는 제2 대구 국가산단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축구장 370개 크기로 조성되는 대구 국가산업단지 2단계 사업은 공정률 80% 단계에서 2단계 분양을 시작했고, 내년이면 미래차와 첨단기계, 에너지 업종이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산업용지 38만3000㎡ 공급을 시작한 금호워터폴리스는 20.9%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는데, 전자통신, 자동차, 기계, 금속 등의 업종에 대해 2024년이면 분양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단지 면적 9만9000㎡로 첨단제조 및 지식산업 위주의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율하도시첨단산업단지 또한 내년에 분양을 시작해 2024년이면 공급을 완료할 것으로 대구시는 내다보고 있다. 대구도시공사가 식품·문화 융복합 산업단지로 조성하는 식품산업클러스터 또한 소규모로 식품산업을 특화해 2025년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해용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마지막 남은 대규모 산업입지인 대구 국가산단 2단계 사업이 2023년 준공하는 점을 고려하면 ‘5+1 신산업’ 수요에 맞는 역외 대규모 투자기업, 중견기업 유치부지, 역내 신·증설 수요에 대비한 미래 첨단산업입지를 마련해야 될 시기”라면서 “제2 대구 국가 산단 조성을 위해 새 정부의 국정과제 반영 및 향후 국가산단 지정을 위해 LH와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대구시.
△ 제2 대구 국가산단, 대구의 새로운 성장거점.

대구시는 2023년부터 2030년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구시 일원에 산업시설용지 141만㎡를 포함한 329만4000㎡의 대구 제2 국가산단을 2조 원을 들여 조성하는 계획을 국정과제에 반영시키는 데 온 힘을 모으고 있다.

자율형 자동차·전기차 산업, 로봇산업 등 차세대 첨단제조업과 지식서비스업의 융복합 공간을 조성하고,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기술 상용화와 탄소중립·RE100 에너지 자립화, 스마트·에너지·환경 통합 플랫폼 구축 등을 내용으로 하는 스마트기술·탄소중립 스마트·그린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금호워터폴리스 조감도. 대구시.
대구시는 제2 대구 국가산단이 신산업 육성뿐만 아니라 기존 산업의 구조전환 측면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성공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국가경제파급효과 측면에서 생산 6조954억 원, 부가가치 2조418억 원, 고용 3만1115명, 임금 1조51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고, 지역경제파급효과 측면에서는 생산 3조5605억 원, 부가가치 1조2841억 원, 고용 2만914명, 임금 7230명으로 대구시는 분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제2 대구 국가산단 조성사업을 국정과제로 반영해 후보지로 선정하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말까지 예비타당성조사를 시행한다. 2025년 상반기까지 국가산단계획 수립을 거쳐 국가산단 지정·고시를 하게 되고, 2025년 하반기부터 2030년까지 보상과 부지조성공사, 스마트그린단지 구축을 완료할 것으로 대구시는 추정하고 있다.

실제 국토부는 지난 2018년 대선 지역공약으로 국가산단 추진이 발표된 지역을 대상으로 연구기관의 타당성 연구 및 전문가 평가를 통해 후보지를 선정했다. 4차 산업혁명 등 최근의 산업구조 변화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기존의 산업단지와는 확연하게 차별화한 모습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율하도시첨단산업단지 조감도. 대구시.
△ 신산업 성장 대표 도시 대구.

의료, 미래 자동차, 물, 에너지, 로봇, ICT 융합 등 ‘5+1 신산업’의 새로운 공간으로 제2 대구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염원하고 있는 대구시는 대구만의 뚜렷한 강점을 유리한 요소로 보고 있다.

핵심 주력 첨단산업에 대해 대선공약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고, 전기차 배터리와 모터, 자율주행기술 첨단화를 위한 전기차 관련 산업,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유치와 관련한 로봇산업 등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관련 기업 집적화를 위한 새로운 국가산단 조성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국내 최초이자 지자체 최초로 조성된 지능형교통체계(ITS) 기반 주행시험장인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을 가진 데다 전국 최대규모 실증도로를 조성했고, 자율주행 선도기관이 몰려 있는 등 독보적인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또 친환경차 수요 증가로 구동전장 핵심부품인 모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느는 상황에서 모터 핵심부품에서 제조·양산 기술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형성해 전후방 연관 기업과 지원기관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으며, 로봇과 UAM(도심항공교통) 등 이종산업으로의 확장 진출과 전기차 모터 관련 기업 집적화 수요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도 대구만의 강점이다.

정해용 경제부시장은 “대구는 대한민국 산업경제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산업생태계 구축에 유리한 여건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대학의 집적, 양호한 생활여건 등으로 우수 인재 확보가 유리하고, 자동차 등 기존 주력산업이 집적한 가운데 로봇 등 신산업이 성장하는 대표적인 도시가 바로 대구”라고 강조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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