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데이터 산업화' 시대…지역 혁신거점 생태계 구축 총력

지역 디저털 혁신거점 후보지역인 수성알파시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3월 4일 대구 두류공원 유세에서 대구 발전을 위해 많은 약속을 남겼다.

이중 대구를 디지털 산업의 거점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공약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구글과 아마존 같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대구의 청년들에 의해 많이 만들어지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 대구를 혁신하기 위해 산업구조 개편은 필수로 꼽힌다.

대구시도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해용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디지털 데이터산업 거점도시 기획단을 구성했다.

기획단은 디지털산업 거점도시가 국정과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했고 당선인의 공약에 반영되면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이터산업법 시행, 4차 산업혁명 시대 필수요소로 떠올라.

대구경북연구원은 최근 CEO브리핑을 통해 데이터산업법 시행에 따른 지역의 대응 방안을 내놨다.

데이터가 산업화 시대 석탄·석유처럼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핵심적인 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데이터 축적을 통해 양과 종류가 다양해 인간의 행동·위치·생각·의견 등을 분석, 미래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데이터 산업진흥 및 이용촉진에 관한 기본법’(데이터산업법)이 제정됐으며 이번달 20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기본법은 데이터산업 정책의 컨트롤 타워로서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 설치, 데이터 안심구역 지정, 가치평가 지원, 데이터 이동권, 데이터관리업 등 기반 마련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법이 시행되면 데이터 관련 컨트롤 타워로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가 국무총리 소속으로 설치돼 데이터의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데이터 거래·분석제공 사업자 등 데이터 전문가와 기업이 증가하는 등 데이터 관련 업체들의 성장이 기대된다.

또한 대학·연구기관을 중심으로 데이터 전문인력 양성과 취업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데이터 유통·활용 촉진과 산업 기반 조성에 필요한 사업을 수행하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의 역할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가칭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허브센터.
△대구 디지털데이터산업 거점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선결 과제.

대구시는 글로벌 데이터캠퍼스를 통해 인재양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에 있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비수도권으로 확산하자는 것이다.

데이터 관련 산업이 발전하는데 가운데 핵심 기술로서 데이터·SW 관련 핵심인재 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핵심 지원프로그램과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인재 수요·공급 미스 매치가 심화 될 가능성이 높다.

당연히 지역균형발전에 악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한 지역대학 SW·ICT(데이터) 전공자 지역 정착률이 30% 미만으로 10명 중 7명 이상이 역외 유출되는 상황이다.

결국 지역산업의 지속 가능성 저하가 우려되는 만큼 지역 중심의 핵심인재 양성·공급체계 마련이 시급하다.

대구시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들어서면 이러한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 디지털 데이터 산업 거점도시 조성에 한층 더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오는 2027녀까지 수성알파시티에 SW산업 혁신을 위한 글로벌 수준의 데이터, SW 인재양성 혁신 캠퍼스 조성, 전 주기 지원체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글러벌 데이터캠퍼스가 들어서면 지역 디지털 혁신의 촉매로 SW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될 수 있다.

시는 수도권과 다른 지역 현실을 반영하고 지역 내 데이터·SW인력양성의 시급성을 고려, 비예타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건의했다.

여기에 SW진흥단지(지역디지털혁신거점) 지정 지역에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거점을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기반조성도 선결 과제로 꼽힌다.

지역의 4차 산업혁명 대응력은 수도권보다 열악한 상황으로 주력산업 쇠퇴→일자리감소→인구유출이라는 악순환이 가속되고 있다.

디지털 혁신거점 중심의 생태계 조성과 지역 주도 거버넌스로 수도권 집중의 악순환을 지역 성장의 선순환으로 전환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디지털 혁신거점을 인재·기업 유지·유치→디지털 신산업 성장→정주여건 개선의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는 구심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스타디움-D와 수성알파시티를 연계, 디지털 신산업 육성을 위한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기반이 될 수 있다.

SW진흥법이 제정된 만큼 1호 SW진흥단지로 수성 알파시티 지정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진흥단지를 중심으로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생태계를 조성, 혁신거점·인력양성·융합사업 등을 한 번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전체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데이터산업.

대경연구원은 데이터산업 기반 구축과 지원 강화를 위해 지역 내 창업, 중소기업, 플랫폼 업체 활성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 인재 양성을 위해 경북대·영남대·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 내 데이터센터 등을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받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중앙정부가 추진 중인 데이터관련 기술개발 활성화 사업을 유치하며 데이터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받아 데이터를 자유롭게 생산·가공·활용하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도 선결 과제로 꼽힌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유치, 데이터 가치평가기관·품질인증 지정 등 인프라 확충도 당면 과제 중 하나다.

데이터산업 관련 공공기관인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의 지역 내 유치와 지역에 데이터 가치평가기관과 품질인증 기관 지정 등이 이뤄져야 데이터 관련 인프라가 확충될 수 있다.

데이터에 근거, 산학연 R&D를 추진해 산업 경쟁력과 일자리를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

의료·미래자동차·물·에너지·로봇·ICT 등 대구의 기존 5+1산업과 전략적으로 육성 계획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스템반도체 등에 데이터 산업을 적용한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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