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정 현장 디지털화 미래농업의 문 연다
윤 당선인은 농업분야 지역공약으로 디지털 농업혁신타운, 케어팜벨리, 동남권 농식품 수출 특화단지, 곤충·양잠산업 거점단지, 축분기반 소재산업 조성 등 굵직한 농정현안이 포함시켜 경북도의 새 농정방향인 ‘디지털 농산업으로의 대전환’이 크게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공약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디지털 혁신 농업타운 조성.
디지털 혁신 농업타운은 경북도가 인구소멸대책으로 기획한 농촌마을 형태로 기존의 주거개념의 농촌마을의 한계를 넘어 첨단농업과 공동영농, 미래를 이끌 청년농업인과 경륜의 기존농업인이 함께하는 새로운 개념의 농촌마을 형태다.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10월 지정 고시한 전국 인구감소지역 89곳 중 16곳이 경북에 있는 가운데 경북도는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환경조성을 위해 청년농의 유입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해 농촌마을을 기존의 형태가 아닌 청년의 개념에서 주거가 가능한 마을형태로 조성하고, 안정적인 소득 창출이 가능한 스마트팜과 식물공장을 연계해 청년이 정착가능한 마을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디지털 혁신 농업타운은 패기와 첨단화의 청년농과 경륜과 안정성의 기존농업인이 융합될 수 있도록 청년농이 첨단 장비를 이용해 기존농의 경작을 대행하도록 하며, 일손에 여유가 생긴 기존농업인은 스마트팜과 식물공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계획돼 서로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마을로 만들어 진다.
또 공동영농구역에는 경관작물 등을 이용한 단일작물 재배지로 만들어 관광자원으로 이용가능토록하며, 생산물에 대한 6차 산업화지원까지 고려하고 있어 실현될 경우 가장 이상적인 농촌마을 모델이 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경북도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최대규모인 경북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조성하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스마트팜 인력양성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경북도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현재 4.6% 수준인 지역 스마트팜 농장을 2030년까지 50%까지 끌어올려 농정대전환의 기초로 삼는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대대적인 스마트팜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 지역공약인 스마트 농업 클러스터 구축에 지역단위 스마트팜 지구조성과, 주산지 중심 노지 스마트팜 확대, 스마트팜 전문인력 육성, 스마트농업 빅데이터센터 등을 구체화해 제출하고, 지역농업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해, 경북 농업의 스마트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형 돌봄농장 밸리 조성.
농촌형 돌봄농장(케어팜) 밸리 조성은 사회적 농업 활동과 연계한 복지 서비스 제공을 통해 사회적 약자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농촌지역의 돌봄 서비스 공백을 보완하고, 새로운 소득원과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다.
지역 주민이나 고령자, 장애인, 청소년, 아동 등 사회적 약자가 함께 일상생활을 영위하면서 자립할 수 있도록 주간보호센터, 의료·복지시설 등의 돌봄 시설과 사회적 농장, 교육장, 커뮤니티 공간 등을 조성·운영함으로써 통합적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경북도는 산과 들, 강과 바다가 잘 조화돼 있고 일반작물에서 다양한 과수까지 재배되는 천혜의 농업지역으로 우리나라 케어팜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으며, 경북도의 케어팜이 농업과 복지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 잡아 갈 것으로 보여 진다.
△동남권 농식품 수출 특화단지 조성.
동남권 농식품 수출 특화단지 조성은 경북도가 가장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는 통합신공항 이전지역과 연계한 사업으로 통합신공항을 이용해 농식품 수출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주변지역을 수출식품 가공 등의 집적단지화를 이뤄나가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최근 경북도의 농식품 수출 효자 품목으로 각광 받고 있는 샤인머스캣, 참외, 딸기 등의 신선농산물 수출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만들어 질 것으로 보여 진다.
세부사업으로는 신선농산물 수출 전문단지조성, 농식품 수출종합지원센터, 첨단 농식품 가공타운 조성이 있으며, 경북도는 수출특화단지 조성을 통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농식품 물류 허브공항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축분기반 소재산업 조성.
식량작물 다음으로 국민 식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축산산업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 축산분뇨의 처리 문제이다. 축산분뇨의 해양투기가 금지된 이래 축산분뇨 문제의 해결 없이는 축산업의 미래가 없다고 할 정도로 다가와 있는 상황이다.
경북도는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 현재 1위인 한·육우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양돈·양계분야의 성장을 이끌어 가기 위해 축산분뇨를 폐기의 대상이 아닌 산업의 영역으로 변환시키기 위해 축분기반 소재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축분은 유기질퇴비 이외, 고체연료, 바이오가스(메탄, 그린수소)로 에너지로 전환이 가능하며, 바이오차, 바이오플라스틱, 셀룰로오스 추출 또한 가능한 무궁한 소재산업 물질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현재 고체연료화는 제도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상당한 진전이 있어 현장도입이 가능한 상태까지 발전된 상태이다.
경북도는 이러한 축분기반 소재산업 육성을 위해 축분고체 연료화를 위한 원료파우더 생산기반조성, 가축분뇨 리파이너리(REFINERY)센터 건립, 농촌에너지 전환 및 이용설비 구축을 위한 사업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곤충·양잠산업 거점단지 조성.
곤충은 미래 식량자원으로 성큼 다가와 세계적인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경북도는 도내 양잠산업을 기반으로 일찍이 곤충·양잠분야 산업화에 나서 지난해 경상북도 통합곤충브랜드인 ‘골드벅스’를 출시한 바 있으며, (주)에쓰푸드와 곤충식품(마들엔, 프로틴 바)를 공동개발한 바 있어 국내 곤충·양잠산업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경북도의 강점 속에서 공약사업에 곤충·양잠산업 활성화를 위한 사업들이 포함되면서 경북도의 독주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가 준비 중인 곤충·양잠분야 사업은 곤충산업 혁신지원센터, 곤충원료 전처리·가공 센터, 곤충생산을 위한 자동화 곤충 생산시설로 이를 통해 저비용·저노동력으로 고령화 시대에 특화된 안정적인 소득원이 육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경북도가 윤 당선인의 농업분야 국정과제 채택에 지역 미래 농정사업 반영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어 경북농정의 획기적인 대전환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윤 당선인의 농업분야 공약이 경북도의 농업 대전환 방향과 상당 부분 일치하고 있어 경북도의 농업 경쟁력 강화 프로젝트인 디지털 농산업의 대전환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올해가 새로운 경북농업으로 나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