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구조 대전환…미래 먹거리 산업 속도

올해 3월 서대구역사가 개통된 데 이어 대구경북선 등 5개 광역철도망이 신설될 예정에 있어 서대구역세권이 남부권 경제발전의 플랫폼이자 대구 전체 균형발전의 거점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구공약 7대 분야 15개 정책 가운데 ‘ 5+1 신산업 육성 · KTX역세권 첨단화’분야는 관련 정책 과제만 해도 7개 에 이른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 힘 정책공약집 시·도 공약에는 ‘5+1 신산업 (디지털 의료, 미래 자동차, 물, 에너지, 로봇, ICT 융합) 육성, 소프트웨어 스타디움-D 조성, 뇌산업 혁신클러스터 구축’을 공식화 했다.

관련 예산은 7조8000억 원에 이를 정도로 대규모다. 그렇지만 이 분야는 대구시가 산업구조 체질을 바꾸는데 반드시 필요한 사업들이며 꼭 성공해야 만 한다.



△ 소프트웨어 의료산업 중심도시 대구 조성.

윤 당선인은 후보자 때인 지난해 12월 30일 대구 공약 발표 때 “풍부한 의료 ICT 인프라를 활용해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산업을 육성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구의 디지털 치료제와 뇌 산업은 혁신 의료산업 분야로 글로벌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 중이다. 뇌 관련 산업은 2020년 1944억 달러에서 2028년 2조 4100억 달러로 12.3배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는 국내 유일 한국뇌연구원 소재 등 풍부한 의료 및 ICT 인프라 보유하고 있다. 대학(DGIST, 경북대), 상급 종합 병원 5개(비수도권 1위), 첨복단지(의료기업 149개), 수성 알파시티 등이 있다.

국정과제 반영을 위한 예산 요청액은 1조7000억 원이다.

구체적으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산업 육성 위해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지원센터와 의료 빅데이터센터, DGIST-첨복단지-한국뇌연구원-기업 등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

또 뇌산업 혁신클러스터를 만들기 위해 뇌산업진흥원, 뇌기술인증원 등 관련 국가 지원기관 설치, 인재양성을 위한 브레인캠퍼스 유치, 뇌 질환 특화 임상 네트워크 구축도 해야 한다.

비수도권 최대 SW기업 집적지인 대구에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인프라 설치도 필요하다. 수성알파시티 SW융합클러스터에 69개 기업에 종사자가 1200여 명에 이를 전망이다.



△ 전기차 혁신산업 클러스터 구축.

윤 당선인은 지난해 연말 “모터, 배터리, 자율주행 핵심부품이 경쟁력의 핵심인 바 자동차 부품산업과 에너지 산업을 신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대구는 전기차 구동계 핵심부품 연평균 22%, 배터리팩 연평균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모터, 배터리 등 전기차 핵심부품에 대한 글로벌 시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성림첨단산업(구동모터용 영구자석) 고아정공(모터코어) 경창산업 등이 모터 분야에서, 엘앤에프(양극재), SSLM(분리막), 씨아이에스, 씨오알엔 등이 배터리 분야에서 선도 기업군과 이차 전지산업 간 밸류체인을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대구테크노폴리스, 국가산단 일대 100㎞ 중심으로 전국 최대규모 자율주행 실증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

국정과제 반영을 위해 투자해야 할 예산은 2027년까지 1조2730억 원 규모다.

모터 기반 전장화부품산업 육성 및 관련 기업 집적화 단지 조성을 위한 전기차 모터밸리 구축, 이차전지 상용화 및 핵심기술개발 지원위한 차세대 배터리 파크 조성, 자율주행 기술개발 및 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자율주행 모빌리티 복합단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 서비스로봇 글로벌 허브도시 도약.

윤 당선인은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기반으로 서비스 로봇산업 생태계를 조성하여 국가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글로벌 로봇산업 시장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로봇산업의 무게중심은 제조로봇에서 서비스로봇으로 전환 중이다. 세계 서비스로봇 시장이 2019년 310억 달러에서 2024년 1220억 달러 규모로 증가가 예상된다.

대구는 이미 10년 전부터 로봇산업을 집중 육성하며 국내 로봇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로봇기업 수(202개), 매출액(7328억 원)이 비수도권에서 1위이며 현대로보틱스 본사A, BB, KUKA 등 글로벌 로봇기업들도 이미 둥지를 틀고 있다. 2020년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데 이어 2021년에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도 유치했다.

국정과제 추진을 위해 9914억 원이 요구된다.

핵심 소재부품 및 실증체계 소프트웨어 시험·인증체계를 통한 서비스로봇 생태계 구축, 행정·안전·의료·간호·교육·돌봄·주거·상업 등 5대 표준모델 개발 보급 및 스마트 이송물류 자율주행로봇 고도화서비스로봇 글로벌 표준모델 개발 및 보급·확산을 하고 국가로봇테스트필드(2021년 지정) 예타 통과 등을 통해 서비스로봇산업 거점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 제2 대구의료원 건립.

올해 3월 대구시는 제2대구의료원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제2 대구의료원 설립 추진에 나섰다.

지난해 2월 18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1주년 대시민 담화문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이 제2 대구의료원의 건립 추진 의사를 밝힌 이후 제안서 평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작년 7월 착수한 ‘제2 대구의료원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했다.

타당성 용역은 용역수행기관과 지역의료계, 공공의료 전문가, 시민단체, 시의회 등 19명의 자문단이 함께 참여했으며 2021년 7월13일 부터 2022년 3월 9일까지 약 8개월간 진행됐다.

최종 용역 결과, 약 400~500병상 정도 규모로 대구 동북권에 제2대구의료원 설립이 필요하며 부지매입비를 제외한 건축, 장비비 등에 소요되는 예산은 약 2200억 원 ~ 3200억 원 정도로 나타났다.

향후 건립 추진과정으로 올해 말까지 제2 대구의료원 부지 선정 및 운영과 관련해 전문가 의견수렴과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사업 추진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갈등을 해결하고 지역의 의료계와도 충분한 교감을 나눔과 동시에 제2 대구의료원 건립을 위한 시민의 추진력을 결집한다.

2023년 기본계획 수립과 중앙 부처 협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을 추진하고, 2024년 설계를 거쳐 2025년 착공 후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KTX 서대구역이 3월 31일 김부겸총리, 김상훈 의원, 권영진 시장과 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가지고 있다.

△ 서대구 역세권을 친환경 문화복합신도시로 대개조

서대구는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중심지였으나, 현재 낙후 지역으로 삶의 불균형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원인으로는 기존 제조업 산업의 위기 직면, 노후 산단과 내부교통망 부족으로 지역 경쟁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9년부터 서대구역세권 대개발이 추진되고 있고 올해 3월 서대구역사가 개통된 데 이어 대구경북선 등 5개 광역철도망 신설될 예정에 있는 등 남부권 경제발전의 플랫폼이자 대구 전체 균형발전의 거점으로 육성 중에 있다.

여기에 소요되는 국비는 2조69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서대구역세권을 친환경 문화복합신도시로 대개조를 위한 서대구역세권 개발과 환승시설(여객자동차 터미널, 박차장 등) 및지 원시설(유통, 문화, 숙박, 주거시설) 조성 등 복합 환승 센터 건립도 계획 중이다.

노후 하·폐수처리장 4개소(북부, 달서천, 염색1·2) 통합 지하화 및 상부 관광·레저시설 조성 등 하·폐수처리장 통합 지하화 사업이 추진되고 산업단지와 연계해 이용객 편의 증대 및 집객 효과 극대화를 위한 교통망 확충도 병행된다.

매천대교~이현 삼거리 도로(길리1.6㎞, 사업비1243억 원), 북비산로 동서간 지하차도(길이 1.1㎞, 사업비 478억 원) 건설을 추진 중이다. 신교통 시스템으로 트램 건설(서대구역~평리네거리~두류역~안지랑역, 길이 6.7㎞, 사업비 1689억 원)을 검토하고 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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