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구조 다변화로 새 도약…미래의 쌀 이차전지 메카로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이강덕 포항시장.

포항시가 ‘K-배터리 1등 도시’로서 대한민국 배터리산업의 쾌속충전에 앞장서고 있다.

포항시가 미래 신산업으로 적극 육성하는 배터리(이차전지)에서 초격차의 R&D와 산업 생태계를 계속해서 확장하며 ‘K-배터리 선도도시’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면서 대한민국을 글로벌 배터리 탑티어(일류) 강국으로 만드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전 세계는 탄소중립을 목표로 글로벌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으로 에너지 전환을 위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도 에너지변환 패러다임에 대응하고 산업구조 재편을 위해 이차전지·바이오·수소 등 저탄소 미래 신성장 동력 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차전지는 ‘미래 산업의 쌀’, ‘제2의 반도체’로 불리며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선도하고 있으며, 정부는 배터리·반도체 등 전략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미래전략산업 초격차 확보를 향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시장에서의 우위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포항시 역시 ESG(기업의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경영과 탄소중립이 요구되는 시대적 상황에 발맞춰 2019년 지정된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이하 배터리특구)’를 시작으로 미래전략산업 육성과 관련 기업 유치로 철강중심의 산업구조에서 배터리산업을 앞세워 산업구조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특히, 포항 배터리특구는 전국 29개 특구 중 신산업 분야 규제혁신이 지역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견인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둔 우수사례로 인정받아 전국 최초 3년 연속 우수 특구로 지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 조주현 차관이 모범적인 특구 모델의 성과를 현장에서 확인하기 위해 지난 7월 방문한데 이어 기재부, 환경부, 대한상공회의소의 규제개혁과 배터리 재활용 분야 담당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영일만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POBATT(Pohang Battery)

세계적인 탄소중립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전기차 시장과 그 핵심부품인 배터리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25년 이차전지는 200조원의 반도체 시장을 추월하고 시장 규모가 423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포항시는 반세기 철강산업으로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끌어왔으나, 이제는 배터리 산업의 전주기적인 밸류체인 완성을 통한 제2의 영일만 기적을 이룩해 ‘세계적인 배터리 메카도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포항시가 경북도와 함께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로 지난 2019년 지정에 성공한 것이 ‘K-배터리 선도도시’로의 위대한 대도약의 시작이었다.

혁신적인 배터리 관련 R&D 및 인프라 구축과 규제 개선 등의 기반이 된 특구 지정에 힘입어 ㈜에코프로, ㈜포스코케미칼, GS건설(주) 등 Big3 앵커 기업을 필두로 중소 전후방 기업들로부터 3조 3,972억원의 사상 유례가 없는 투자유치 성과를 창출했다. 이러한 성과를 발판으로 포항 규제자유특구는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결과물을 선보이면서 K-배터리 제조기지로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한, 지난해 준공된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는 포항이 대한민국 배터리 선도도시로 도약하는데 핵심 촉매제가 되고 있다. 센터는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의 거점수거센터이자 성능평가 및 종합관리 기술 연구 개발의 허브로서 사용후 배터리산업의 안전과 환경 기준을 새롭게 제시하는 한편, 국가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산업의 표준을 마련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미래 초연결 사회의 핵심 동력인 이차전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관련 기업 유치에 공을 들이는 등 저탄소 미래 신산업 육성에 다각적인 노력을 계속해서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 준공식 모습.

△ K-배터리 1등 도시 포항, 국가 배터리 산업의 코어가 되다.

포항시는 대한민국 어느 도시보다 먼저 이차전지산업 실증 인프라 구축에 집중해, 배터리 산업을 녹색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환경부 녹색융합클러스터 지정’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이차전지 생애주기 전 과정을 연계 지원해 녹색산업의 지역거점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조성과 ‘전기차 사용후 인라인 자동평가센터’구축을 순차적으로 해 나가고 있어 명실상부 대한민국 배터리 자원순환의 거점으로 녹색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배터리 재활용 기술개발 지원 △창업·녹색금융 등 비즈니스 지원 △인재육성·마케팅·거버넌스 등 교육·홍보 기능을 하게 되며, 이차전지 첨단기술 개발에서 제품 생산까지 전 과정을 연계한 국가 차원의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산업 컨트롤타워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인라인 자동평가센터’는 현재 일평균 1~2대, 연간 200~400대 수준의 사용후 배터리 성능평가 시스템을 일평균 150대, 연간 3만대 이상으로 획기적으로 평가량을 끌어 올리게 된다. 이에 따라 2025년부터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물량에 대한 선제적 대비는 물론 국가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앞서 내다보고 미리 준비하다

포항시는 앞으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견되는 배터리 산업의 국가 경쟁력 및 전문 인력의 지속적인 확보로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선점해 선제적으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이차전지 인력양성 플랫폼’, ‘한국 이차전지산업진흥원’, ‘배터리 글로벌 혁신특구’등을 다각도로 추진한다.

시는 ‘이차전지 인력양성 플랫폼’을 구축해 기업현장에서는 배터리 수요 폭증에 따른 과감한 투자로 생산공장을 증설하고 있는 반면, 그에 상응하는 전문 인력과 공정 인력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시는 ‘한국 이차전지산업진흥원’설립을 추진한다. 진흥원은 배터리 앵커기업과 포스텍, 한동대, 포항대, 마이스터고, 포항테크노파크, 포항산업과학연구원, 가속기 연구소 등 산학연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이차전지산업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배터리 정책 기획·실행을 담당하는 허브가 될 전망이다.

시는 배터리 규제자유특구의 성과를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 110대 과제로 선정된 ‘배터리 글로벌 혁신특구’지정을 위한 용역을 추진 중이며, 이차전지 글로벌 시장 선점과 지역균형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특구 고도화를 통해 스케일-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는 규제자유특구와 실증 인프라, 높은 R&D 역량과 인적 자원의 유기적 연대를 통해 기업들의 포항 이전을 가속화해 배터리 소재부터 리사이클링, 제조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밸류체인을 완성해 ‘K-배터리산업 허브도시’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K-배터리 선도도시’로의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확보하기 위해 배터리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 등 다른 도시와 차별화한 배터리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2025년 6조, 2030년까지 10조의 배터리산업 투자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해 포항의 산업구조를 배터리를 중심으로 저탄소 신산업으로 다변화시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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