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574명·대구 254명…여성이 남성보다 5배 많아
2024년 초고령사회 진입 대비 복지예산·지원 확대 시급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행정복지센터는 지난달 19일 지역의 한 100세 어르신 가정을 찾아 장수지팡이를 전달하고 있다.남구청 제공.
노인 인구 1000만 시대를 앞두고 100세가 넘은 노인들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경북·대구 지역도 증가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9월 기준 경북 도내 100세 이상 인구는 총 574명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59명(10.3%), 여성이 515명(89.7%)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8배 이상 많았다.

경북 22개 시군별 100세 이상 인구는 포항시가 72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주시 52명, 상주시 47명, 구미시 42명, 김천시 41명, 안동시 37명, 영주시·문경시 34명, 경산시 29명, 의성군 28명, 칠곡군 20명, 예천군 19명, 봉화군 18명, 울진군 16명, 성주군·영덕군·청도군 15명, 영천시 14명, 영양군 13명, 고령군 8명, 청송군 5명 순으로 나타났다.

울릉군은 한 명도 없었다.

대구 지역 100세 이상 인구는 총 254명으로 이중 남성이 34명(13.4%), 여성이 220명(86.6%)으로 집계됐다. 구·군별로 보면 수성구가 50명으로 가장 많았고, 북구 43명, 달서구 40명, 동구 39명, 남구 21명, 달성군 19명, 중구 18명, 서구 17명, 군위군 7명 순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서울 송파구병)이 통계청에서 받은 ‘100세 이상 인구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 4232명이었던 100세 이상 인구는 2019년 4819명, 2020년 5581명, 2021년 6518명, 지난해 6922명으로 해마다 증가세다.

지난해 기준 100세 이상 인구를 성별로 보면 남성은 1100명(15.89%), 여성은 5822명(84.11%)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5배 이상 많았다.

지난해 기준 인구 10만 명당 100세 이상 인구는 전북 무주군이 73.2명으로 전국 229개 시군구 중 가장 많았다. 이어 전남 보성군 70.2명, 전남 고흥군 57.9명, 전북 고창군 56.8명, 경북 영양군 53.4명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반면 10만 명당 100세 이상 인구가 가장 적은 곳은 경북 울릉군으로 0명이었다.

남인순 의원은 “100세 이상 노인인구가 7000명에 이르고, 2025년이면 고령 인구 비중이 20.6%를 차지해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게 노인복지 예산과 지원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여성가족부는 ‘2023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을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여성의 기대수명은 86.6세로 남성보다 6년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립대 자치행정과 함재봉 교수는 “일반적으로 여성은 사회적인 연결성과 지원 체계에 더 많이 참여하고, 이러한 부분이 정신적인 건강과 생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사회적인 지원체계와 사회적 연결성이 건강과 행복을 증진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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