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경북포럼 경산지역위원회 전문가 토론회 성료
김성삼 대구한의대 교수 '경산의 문화와 관광, 그 과거와 미래' 주제발표

김성삼 대구한의대 교수가 ‘경산의 문화와 관광, 그 과거와 미래’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김윤섭기자
김성삼 대구한의대 교수가 ‘경산의 문화와 관광, 그 과거와 미래’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김윤섭기자

“대한민국 최고의 지성인들이 경산을 ‘잠들어 있는 용의 도시’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최고의 스토리를 가진 도시라는 측면과 그것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침묵의 도시라는 두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10일 경산교육지원청 학생교육지원관에서 열린 2023 경북포럼 ‘지역 비전 프로젝트-이문제 이렇게’ 전문가 토론회에서 김성삼 대구한의대 교수는 “경산을 대표하는 3개 축제가 지역민의 사랑을 넘어 전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과감한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관련기사 3면

경북일보 자문그룹인 경북포럼 경산지역위원회(위원장 이재규)가 ‘문화로 삶의 질 향상’을 주제로 개최한 이날 토론회는 지역위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성삼 교수가 ‘경산의 문화와 관광, 그 과거와 미래’ 주제 발표에 이어 이재규 위원장의 진행으로 이강학 경산시 부시장, 권중석 경산시의회 행정사회부위원장, 서정숙 경산시 축제추진위원장, 최용구 경산 동의한방촌 촌장, 권성식 경북포럼 경산지역 부위원장의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패널토론 후에는 지역위원과 참석자들이 지역 문화 관광과 관련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자유토론을 가졌다.
 

조현일 경산시장이 “경산을 문화예술의 도시로 만들어 보겠다. 오늘 이 토론 자리에서 좋은 결과를 도출해서 시정에 반영 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 경산시 발전의 원동력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인사를 하고 있다. 김윤섭 기자.

이날 토론에 앞서 조현일 경산시장은 “경산을 문화예술의 도시로 만들어 보겠다. 오늘 이 토론 자리에서 좋은 결과를 도출해서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경산시 발전의 원동력이 됐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김성삼 교수는 주제 발표에서 △경산은 대한민국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경산이 한강 이남 최고의 교육도시 △기존 축제의 장점과 강점에 새로운 스토리텔링의 콜라보를 시도한다면 엄청난 폭발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세계 경제 2위와 3위인 중국과 일본. 10년 전만 해도 대한민국은 그 사이에서 김치와 비빕밥의 나라였다. 2012년 7월 가수 싸이의 뮤비 ‘강남스타일’이 세계 음악계에 혜성처럼 등장하면서 K-Culture의 시작은 고삐 풀린 말처럼 거침없이 달리기 시작해 2018년 대한민국 최초로 빌보드차트에서 1위를 한 BTS의 신화도 싸이의 바람을 탔고 순풍에 돛을 달았다. 우리가 전설로 생각하는 영국의 비틀즈가 한국에서 탄생한 것이다. 전례가 없던 일이다.

여기에 2019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하면서 음악에 이어 세계 영화계를 또 한 번 뒤집어놓았다. 그리고 2년 뒤에 나온 넥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성공으로 전 세계인들은 또 한 번 한류의 마법에 빠져들었다. 이 모든 것이 문화이야기다. 굴뚝 없는 산업이라고 불리는 21C 문화는 4차 산업시대에 가장 뜨겁고 아방가르드한 전위경제가 됐다.

대한민국의 국격과 위상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아졌다. 지구촌의 수 많은 사람들이 한국을 방문하게 만든 것은 위대한 지도자의 능력도 뛰어난 자연경관도 아니었다. 소프트웨어의 힘! 문화의 힘! 문화 콘텐츠의 힘 때문이었다.

경산의 경우 대구라는 지정학적 지리적 조건 속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경북의 22개 시군이 인구소멸을 걱정할 때 경산은 오히려 꾸준히 인구가 늘었다. 사실상 대구권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거리와 환경 덕분에 많은 부분 안정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다.

경산의 첫 번째 강점은 대한민국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다. 문화관광의 변방이라고 알려진 경산에 경산시립박물관과 삼성현역사문화문화관에 이어 지금 건립 중인 임당유적전시관까지 3개의 공립박물관이 한 지역에서 탄생한다는 것은 경산이란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국가가 인정했다는 의미다.

두 번째는 경산이 한강이남 최고의 교육도시라는 점이다. 10개 대학의 지식과 정보를 시와 연결하고 젊음의 에너지를 모으는 새로운 IT 벤처허브공간이 완공된다면 ‘New Space-Gyungsan’을 만들 수 있다. 그것이 ‘임당유니콘파크’에 거는 기대다. 특히 기존 축제의 장점과 강점에 새로운 스토리텔링의 콜라보를 시도한다면 엄청난 폭발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갓바위의 소원과 김유신의 홍주암을 결합하면 ‘소원을 이루는 땅 경산’이 되고 자인단오와 한장군 놀이를 연무와 결합하면 ‘연무와 전통군무의 땅 경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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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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