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도시' 포항, 새로운 도약…새 산업 허브 'POEX' 첫삽
경북 포항이 새로운 산업지도를 그리면서 제2의 도약을 시작했다.
포항은 철강산업으로 대한민국 근대화를 주도한 영일만의 기적을 창출한 도시이다. 기적의 도시 포항은 이제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철강에서 최첨단 산업도시로 변모를 시작했다.
이차전지와 바이오 등 세계시장을 겨냥한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제2의 영일만 기적이 꿈틀대고 있다.
산업단지가 넓어지고 최첨단 연구시설과 벤처기업이 미래의 꿈을 키워가는 약속의 땅이 되고 있다. 그에 걸맞게 문화 관광도시의 인프라도 새롭게 들어서고 있다. 도시의 품격이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대한민국 미래산업 투자 1번지’로 떠오른 포항의 대혁신 발걸음을 소개한다.
<글 싣는 순서>
1. ‘도시 품격 업그레이드’ POEX 착공
2. 기회발전특구 특별한 기회의 땅 포항
3. 바이오특화단지 신약·바이오헬스 선도
4. ‘명품 추모공원’기피시설 유치 모범사례
5. 탄소중립도시 선도 그린웨이 조성
6. ‘문화 인프라’ 확충 문화 도시 정착
포항시가 신성장동력으로 역점 육성하는 MICE산업의 핵심 허브이자 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가 지난달 18일 착공했다.
포항 북구 장성동 옛 미군부대 캠프리비 부지 2만6,608㎡에 지하1층~지상5층의 총 6개 층 전체면적 6만3,818㎡로 건립 예정인 POEX는 대규모 전시장과 2,000여 명 동시 수용이 가능한 컨벤션홀, 11개의 중·소회의실을 비롯한 시민 휴식공간, 상업-업무시설 그리고 영일만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루프탑 등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POEX 건립은 지난 2020년 포항지진특별법에 의거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공동체 회복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프로젝트로 480억 원(국비 270억· 도비 210억)의 국·도비를 지원 받아 각종 행정절차와 실시설계를 거쳐 이날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됐다.
시는 POEX 건립을 계기로 고부가가치 마이스산업을 본격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경북 제1의 도시이자 최대 해양관광도시인 포항은 MICE산업이 성장할 잠재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천혜의 아름다운 바다와 함께 스페이스 워크 등 차별화된 관광 인프라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포스코, 에코프로 등 경북에서 가장 많은 기업이 소재하고 있다. 아울러 포스텍, 한동대, 가속기 연구소,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세계적 수준의 대학과 첨단 연구 인프라가 밀집해 있다.
더욱이 이러한 지역의 기업 및 대학, R&D기관 등에서 매년 200회 이상의 MICE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차전지 등 신산업의 성공적 육성으로 국제적 규모의 박람회, 전시회 등 관련 MICE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그간 도시 규모와 산업역량에 부합하는 전문 회의시설이 없어 지역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미미한 실정이었다. 시는 이번 POEX 건립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을 해소하고 지역 특화 산업과의 연계로 파급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POEX는 도심해변인 영일대해수욕장에 인접해 있어 국내 컨벤션센터에서는 보기 드문 오션뷰를 자랑한다. 또한 스페이스워크 등 주요 관광지가 소재한 영일만관광특구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POEX 뒤편에는 두호공원이 위치해 산과 바다를 한 번에 연결하는 국내 유일의 센터로 이용객들에게 새로운 자연친화적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는 이러한 MICE산업 성장 잠재력과 해양관광 자원을 모두 활용해 POEX의 안정적이고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
먼저 지역 주력 산업인 철강과 이차전지·수소·바이오 등 특화 신산업 중심으로 국제규모의 융·복합 전시행사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시민 체험·해양관광 프로그램과 연계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가족단위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부대·체험시설 및 시민 휴게공간 조성, 시민 참여행사 등을 차질 없이 준비해 ‘시민 친화형 센터’이자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아울러 해양레저와 쇼핑, 숙박과의 연계를 통한 국제행사 개최 효과 극대화를 위해 센터 일대를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을 추진하는 등 국내외 방문객에게 포항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해 다시 찾고 오래 머무를 수 있는 여건을 중장기적으로 계속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스위스의 다보스포럼처럼 도시의 대표브랜드가 될 대규모 국제회의 개발에 지역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탄소중립이라는 글로벌 아젠다를 주제로 한 대규모 국제회의(가칭 세계녹색성장포럼·WGGF) 개최도 추진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우리나라가 서울올림픽, 월드컵 등을 개최하면서 국가 경쟁력이 크게 도약했던 것처럼 POEX건립은 MICE산업이라는 새로운 성장엔진 장착을 통해 도시 경쟁력이 퀀텀점프 하는 대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건립 의미를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어 “스위스의 작은 도시 다보스는 다보스포럼을 통해 글로벌 아젠다를 선도하며 도시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였고, 인구 600만의 싱가포르 역시 마리나 베이 샌즈를 중심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제회의를 유치해 글로벌 위상을 강화했다”며, “포항도 전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환동해 MICE 중심도시 도약’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