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투표로 재적 의원 7명 전원 찬성…윤리위원장직 사임·국민의힘 탈당 후 제명 결정
주민 반대 집회에도 의결 강행…“유사사례 방지 위해 의회가 최선 다할 것” 강조
남구의회는 이날 제29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정 구의원에 대한 제명안건을 상정했다.
이어 진행된 비공개 투표에는 재적 의원 8명 중 정 의원을 제외한 7명이 참여했는데, 모든 구의원이 제명에 찬성표를 던졌다.
정 구의원은 지난 4월 달서구 한 음식점에서 지인과 술을 마신 후 혈중알코올농도 0.03% 미만 상태의 지인이 운전하도록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음주 방조 사건이 불거진 이후에는 윤리위원장직을 사임하고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정 구의원은 남구의회의 제명안 가결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했다. 앞서 구의회 앞에서 일부 주민이 정 구의원의 제명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으나 제명 의결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김재겸 남구 윤리위원장은 “이 같은 사안이 벌어진 것에 대해 안타깝다”라며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의회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 구의원의 제명은 쉽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라며 “유사사례가 발생한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