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현직 조재구 대항마로 권오섭·윤영애 거론
민주당은 험지·인물난 첩첩산중…적절한 후보 찾기 몰두

▲ 2026 지방선거 누가 뛰나-대구 남구청장
▲ 2026 지방선거 누가 뛰나-대구 남구청장

대구 남구청장 선거는 거론되는 소수의 후보가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가 거론되는 이름이 가장 적게 거론되고 있어서다.

남구청장 선거는 조재구 현 구청장이 도전자들을 제치고 ‘3선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조 구청장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선 승리 후 공천장을 따냈다. 본선에서는 최창희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81.56%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보수 텃밭’ 대구 중에서도 지지층이 가장 두터운 남구의 표심을 바탕으로 지역 내 입지를 견고하게 다졌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재선 기간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까지 맡으면서 현직 프리미엄의 효과를 강하게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 조재구 남구청장
▲ 조재구 남구청장

조 구청장의 대항마로 현재 거론되는 후보는 권오섭 국민의힘 대구시당 대변인과 윤영애 대구시의원 2명이다.
 

▲ 권오섭 전 대구시당 대변인
▲ 권오섭 전 대구시당 대변인

권 대변인은 지난 선거에서 조 구청장과 당내 경선을 한 차례 벌인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선거 이후에는 지역 바닥민심부터 정치권까지 보폭을 넓혀가며 재도전 의지를 다졌다. 4년 만에 ‘리턴 매치’가 성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권 대변인은 특히 남구뿐만 아니라 대변인단 등 정치권 활동을 통해 대구 전체 현안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왔고, 인지도 제고에도 공을 기울였다. 행정적·정치적 역량을 한층 강화한 만큼, 조 구청장의 최대 맞수로 거론되고 있다.
 

▲ 윤영애 대구시의원
▲ 윤영애 대구시의원

여기에 윤영애 시의원이 뛰어들면서 3자 구도의 경선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남구2선거구에서 2018년과 2022년 잇따라 당선된 재선 의원으로, 현재 대구시의회 행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상구군청 지방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1980년 대구시 지방공무원으로 전입했고, 남구청 주민생활국장을 끝으로 공무원 생활을 마감하는 등 남구와 깊은 인연을 맺었다. 8년 간의 의정활동 경험이 더해지면서 행정과 정치 분야에 이해도를 높였다는 평이 나온다.

국민의힘에서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낸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적절한 후보 찾기에 힘 쏟는 분위기다. ‘험지 중 험지’인 남구에서 경력을 쌓은 정치인이 드문 데다 모든 선거구에서 전반적으로 겪고 있는 인물난이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도전자들이 전국 단위로 활동한 재선 경력의 단체장과 승부를 벌이기 위해서는 남구 주요 현안에 대한 깊은 이해와 함께 새로운 비전 마련이 필수”라며 “보수 진영에서는 기본적인 자질과 더불어 정치권과의 원활한 소통 능력도 공천 경쟁에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김산호 기자
김산호 기자 sanho@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