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동근로자종합복지관·건설기능학교 새단장…“노동자 쉼과 교육 보장”
포항시가 산업 현장을 지탱하는 노동자의 쉼·교육 환경을 전면 정비하며 노동친화 도시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시는 21일 남구 철강로에 위치한 호동근로자종합복지관과 건설기능학교의 리모델링을 완료하고 개선된 시설을 공개했다.
호동 근로자종합복지관은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산업단지공단 공모사업 선정 이후 약 2년간의 설계·시공을 거쳐 현대화됐다.
전면 도색 및 마감 정비, 옥상 방수 보강이 이뤄졌고 북카페·체력단련실·당구장·탁구장·생활체육실 등이 새롭게 조성돼 산업단지 노동자 복지의 중심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1998년 개관 이후 노후화가 누적됐던 건설기능학교 역시 총 11억5000만 원을 투입해 대규모 리모델링이 진행됐다.
특히 교육생 안전성과 실습 효율을 높이기 위한 핵심 개선 항목이 집중 반영됐다.
이번 리모델링 주요 개선 사항은 △용접실습장 내화구조 보강△내·외부 마감 개선△남녀 샤워실·화장실 신설△화물용 엘리베이터 설치 등이다.
이와 같은 시설 개선으로 기존의 협소하고 불편했던 교육 환경은 실습 중심·안전 중심 구조로 재편됐으며, 교육생들이 실제 현장에 가까운 환경에서 기능훈련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포항시는 내년부터 용접·건설 기능 교육과정을 상·하반기로 나눠 본격 운영해 지역 건설업계의 숙련 기술 인력 수급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현장 점검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송무근 민주노총 포항지부장, 김기홍 민주노총 플랜트건설노조 포항지부장 등 50여 명의 노동계 인사들이 참여해 개선된 시설을 직접 확인했다. 노동계는 장기간 제기해온 환경 개선 요구가 반영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포항시는 앞으로△산업단지 근로환경 개선△ 기능인력 양성체계 정비△노동자 복지 인프라 확충 등을 연계한 지역 맞춤형 노동복지 정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두 시설의 현대화는 노동자 복지 향상뿐 아니라 지역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투자”라며 “노동계와 협력해 복지·교육 인프라를 계속 확충하고 산업경쟁력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