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만족도 회복세…경북 22.4%·대구 20.7%로 각각 상승
남성은 교통·외식, 여성은 온라인쇼핑·교육 소비 높아 “지역 소비패턴 뚜렷”

▲ 대구와 경북 성인인구의 전반적인 소비생활 만족도 추이
▲ 대구와 경북 성인인구의 전반적인 소비생활 만족도 추이

경북·대구 성인인구 5명 가운데 1명 이상은 전반적인 소비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했던 기간을 제외하면 소비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점차 증가했다.

동북지방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카드데이터로 본 대구·경북 소비행태 분석자료’에 따르면, 올해 기준 19세 이상 인구 가운데 현재 전반적인 소비생활에 만족하는 인구 비중은 경북이 22.4%로 파악됐다. 지난 2017년과 비교하면 6.9% 증가한 수준이다.

소비생활 만족도는 2년 단위로 측정됐는데, 2019년에는 16.0%였으나 코로나19가 지속했던 2021년에는 15.9%로 소폭 하락했다. 이어 2023년에는 18.4%로 상승 전환했다.

대구도 같은 양상을 나타냈다.

소비생활에 만족하는 인구 비중은 2017년 13.5%였지만, 2019년에는 16.5%로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소비활동이 크게 위축됐던 2021년에는

14.7%로 하락했다가 2023년 18.7%, 올해 20.7%로 점차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8년 사이 소비생활 만족 인구비중은 7.2%p 늘었다.

경북·대구 인구의 소비활동은 주로 온라인에서 이뤄졌다.

지난해 기준 업종별 카드소비액을 보면, 경북은 온라인쇼핑(27.0%)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종합소매(23.4%)와 운송교통(15.1%) 순으로 조사됐다.

대구도 온라인쇼핑(35.0%)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종합소매(23.3%)와 음식·숙박(11.9%)이 뒤를 이었다.

2020년 업종별 카드소비액과 비교해 경북은 온라인쇼핑(4.3%p) 비중이 증가한 반면, 종합소매(-3.5%p)와 교육(-1.6%p)은 감소했다. 대구도 온라인쇼핑(5.1%p) 늘고, 종합소매(-4.3%p)는 줄은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과 여성의 소비패턴에는 차이가 나타났다.

경북 남성의 카드소비액 비중을 보면, 운송교통(13.7%p)과 음식·숙박(5.0%p) 등에서 여성보다 높았다. 여성은 온라인쇼핑(13.5%p)과 교육(3.6%p) 등에서 남성보다 소비가 많았다.

대구도 남성은 운송교통(7.7%p)과 음식·숙박(5.3%p)에서 여성보다 많이 소비했고, 여성은 온라인쇼핑(9.5%p)과 전문소매(2.4%p)에서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동북통계청은 “소비자의 날(12월 3일)을 맞아 카드데이터를 활용해 대구와 경북 지역민의 주요 소비 패턴 변화와 특징을 분석했다”라고 밝혔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