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봉사단 매주 소외이웃 찾아…지난해 누계 봉사활동 8천900시간

태안반도 기름유출 복구 봉사활동.

‘소통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자’

포스코 포항제철소 기계정비 외주파트너사 화일산기㈜(대표이사 박의룡)의 올해 경영목표다.

화일산기는 올해 초 전직원과 가족이 모인 가운데 '초일류 노사문화 선포식'을 갖고 노사협의회를 중심으로 노사간 돈독한 신뢰관계를 유지하는 등 상생의 신노사문화를 정착시켜 가고 있다. 특히 투명한 경영을 바탕으로 윤리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해 경영수익을 공유하는 모범적인 회사, 신뢰받는 기업,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업을 실현해 가고 있다.

△상생의 신노사문화 정착으로 신뢰받는 기업

해도동 사랑의 쌀 전달.

화일산기(주)는 2004년 11월 29일 설립해 이듬해 1월1일부터 (주)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외주파트너사로 선정돼 현재까지 원료수송설비인 벨트콘베이어 수리작업과 일반 기계장치의 정비 및 유지보수를 수행하는 정비전문업체다.

포항제철소의 1천634대, 총연장 294km에 달하는 거대한 벨트 컨베이어 설비가 항상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책임정비를 통한 설비의 수명연장, 근무환경 개선, 정비품질의 향상을 위해 축적된 전문기술력을 발휘하고 있다.

또한 현재의 기능도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기술력 향상을 위해 사내에 기능실습장을 마련,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전직원에게 지속적인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벨트콘베이어 정비 기술력에서는 세계 최고가 되기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하고 있다.

민들레 공동체 환경지원 봉사활동.

화일산기는 신뢰, 존중, 도전이라는 사훈 아래 열린경영과 투명경영을 회사의 창립이념으로 제정한 이래 꾸준하고 다양한 직원들과의 소통문화를 통해 직원들의 의식전환을 도모해 왔으며 내부고객인 직원들에게 믿음을 심어주고 외부고객인 포스코로부터는 신임을 얻었으며 2009년, 2010년 2년 연속 포스코 최우수 외주파트너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는 '소통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자'는 경영목표 아래 전직원이 모여서 점심식사를 함께하는 '화통Day' 행사와 '소통족구', '추억과 함께하는 화일가족 소통여행', '모범사원 부부동반 해외문화 체험교육'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직원들과의 소통문화를 정착해 한가족처럼 지내고 있다.

박의룡 화일산기 대표이사

△지역사회의 아픈 곳을 어루만지는 봉사활동

화일산기는 지역에 기반을 둔 건실한 기업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면서 소외된 지역민들의 아픈 곳을 이루만지는 동반자 역할을 해오고 있다.

무엇보다 지역민과 상생하기 위해 2006년 4월9일 '항상 지역민과 함께하는 화일산기'라는 슬로건 아래 '화일산기 봉사단'을 창단하고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지역협력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귓소리팀, 들국화팀, 아람팀, 한마음팀등 4개팀으로 구성된 화일산기 봉사단은 178명의 봉사단원이 매월 봉사팀별로 휴일(토)을 택해 지역의 소외된 곳을 찾아 봉사활동(월4회 이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연간 60회 이상 봉사활동을 했으며 직원 한명 당 연간 봉사시간도 50시간을 넘는다. 화일산기 봉사단의 연간 봉사 누계시간은 8천900시간에 이른다.

이들의 봉사활동은 특정 계층에 머물지 않고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간다.

봉사단은 장애인복지시설인 베들레헴 공동체, 민들레 공동체, 온정마을 은혜원을 비롯해 노인요양시설인 정애원, 원광보은의 집 그리고 흥해읍에 위치한 다감 장애아동 문화지원센터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지원하고 있다.

특히 금전적인 도움은 물론 목욕봉사, 간호활동, 시설보수, 시설신규 제작설치, 장애우 행사시 도우미 지원, 주변 환경정리 및 물품지원 등 이들에게 절실한 노력봉사활동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업

화일산기는 봉사활동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동반자로써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7년1월12일 포항시 해도동과 자매결연을 맺고 해도동 독거노인 돌보미 자원봉사자와 연계해 독거노인들의 주택환경개선(Love House)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16가구에 대해 페인트 칠, 도배, 장판, 싱크대, 가스렌인지 교체, 전기작업, 등기구 교체, 보일러수리 등을 해줬으며 독거노인 생활지원 활동의 일환으로 동절기 난방유 지원활동(독거노인 및 해도동소재 경로당), 해도동 새마을부녀회와 연계한 도시락 반찬 지원활동, 독거노인 및 경로당 생활용품지원을 해오고 있다.

또한 사랑의 쌀독 채우기(해도동 주민센테)에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자매마을 식당이용 정례화, 골목길 청소활동을 비롯해 매월 동해시장투어와 직원들을 위한 모든 선물은 재래시장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등 지역재래시장 활성화와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의 환경 지킴이 활동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북부해수욕장과 도구해수욕장 등에서 정기적인 쓰레기 제거활동을 하고 있으며 운제산, 내연산 등 지역내 등산로에서 자연보호활동과 휴지줍기, 등산로 보수 및 산불조심 캠페인, 산불로 인한 환경취약지역 나무심기, 형산강 지킴이, 클린오션 봉사단(형산강 및 지역 해안 및 바다환경 정화)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또 포항불빛축제 행사장 청소활동 및 진행도우미, 교통지원 도우미 파견 등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마다 지원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농산물 수확, 모내기 등 농촌 일손돕기와 폭설피해지역 복구지원 등 다양한 지역협력 활동으로 지역민들에게 보이지 않는 힘이 되고 있다.

화일산기는 이러한 봉사활동과 지역협력에 만족하지 않고 어린이재단 멘토링 결연 후원금(2009년부터 분기40만원), 포항시 새마을회 도시락 후원금(2009년부터 월10만원), 독거노인 멘토링 활동 및 지원, 포항시 장학금 지원(포항제철소 최우수 외주파트너사 수상상금 전액 포항시 장학금으로 기탁), 매년 연말 봉사마일리지(인당 봉사1회에 5천원씩 적립)와 임직원들의 성금으로 사랑의 쌀, 사랑의 물품 등을 구입해 자매시설과 자매마을,독거노인 등을 지원하고 있다.

박의룡 화일산기(주) 대표이사는 "그동안 지역민들을 위한 외주파트너사의 노력이 조금은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민들을 위한 다양한 협력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며 금전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지역민의 한 사람으로써 직접 참여하는 '노력봉사' 또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먼저 한발짝 다가가 지역협력 노력할 것"

박의룡 화일산기 대표이사

화일산기(주) 박의룡 대표는 소외된 지역민들을 위해 금전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노력봉사를 통한 봉사활동 또한 의미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간단히 소개한다면

- 지난 2006년 창단한 '화일산기 봉사단'을 중심으로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협력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직원 일인당 연간 봉사활동 시간이 50시간을 넘는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다양한 단체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으며 독거노인지원, 지역내 자연 환경보호활동, 지역 행사지원, 매년 각 봉사팀장 연수시행, 포항시장학금 지원 등을 펼치고 있다.

△개인적인 활동도 많이 하고 있는데

- 개인적으로 저도 포항 출생이다. 때문에 지역민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고 더 많은 일을 하기 위해 부단히 애쓰고 있다.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포항지역협의회 위원으로 보호관찰중인 청소년의 멘토로서 주1회 이상 지도상담 및 원호 활동을 하고 있으며 매년 '성년의 날 기념행사', 설·추석 등 명절에 1:1 결연 보호관찰청소년에게 원호품 지원(연간 300만원 이상), 보호관찰대상자에게 일자리 제공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안정적 생활 기반을 마련해주는 데 작지만 힘을 보태고 있다.

또 포항시 사이클연맹 회장으로 매년 개최되는 도민체전과 각종 대회시 훈련비, 숙식비, 장학금 전달(연 1천만원 이상)도 하고 있다.

△끝으로 한마디

- 그동안 포스코 외주파트너사에 대해 지역민들이 어렵고 멀게 만 생각해 온 것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 이제는 지역협력을 위해 좀더 노력할 때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이 주말까지 시간을 내서 봉사활동에 나서주는 것에 대해 무엇보다 고맙게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지역과 함께 하는 기업의 참 모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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