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시간·에너지 절감 '기대'
포스텍 연구팀이 '두루마리' 처럼 생긴 호일을 촉매로 이용, 그래핀 박막을 만드는 기술 개발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적은 원료로 그래핀 박막을 만들 수 있어 시간을 단축,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지 않은 데다 상용화에 필요한 대면적 대량생산 가능성을 열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포스텍 화학공학과 조길원 교수를 비롯해 봉효진 연구원, 조새벽 박사 연구팀이 그래핀을 두루마리 말듯 돌돌 마는 방식으로 생산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그래핀은 대면적 대량생산에서 원재료와 에너지 소모가 클 뿐 아니라 복잡한 기기 설비, 긴 생산 시간 등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연구팀은 촉매로 사용하는 금속 호일을 두루마리로 말아 그래핀 박막을 합성하는 간단한 방법을 고안했다. 이로 인해 그래핀 박막을 제조할 때 두루마리 틈새로 지나가는 원료가 촉매 표면과 반응하는 횟수를 늘려 소모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한 촉매를 말아 공간 효율을 크게 늘려 작은 규모의 반응기로 복잡한 설비가 필요하지 않아 제조시간이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조길원 교수는 "전도성 그래핀 박막 생산 효율을 극대화시켜 상용화의 큰 걸림돌을 해결했다"며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처럼 유연하게 구부러지는 전자 소자의 전극으로 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용어설명
☞그래핀
구리보다 높은 전기 전도성과 강철보다 강한 강도, 다이아몬드보다 높은 열전도성으로 '꿈의 소재'로 주목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