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울산시·대구시 성명서 발표·궐기대회

여의도 울려퍼진 'G·U·D 유치' 함성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을 앞두고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산업은행 앞에서 경북(G)과 울산(U), 대구(D) 지역민들이 과학벨트 유치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또한 이날 지역민들은 과학벨트 지역유치와 공정평가를 촉구하는 지역민 453만명의 서명부를 정부에 전달했다. 연합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입지선정이 오는 16일로 바짝 다가온 가운데 경북도(김관용 지사, 3개 시도 공동유치추진위원장)는 12일 국회에서 막판 유치 총력전을 펼쳤다.

경북도는 이날 헌정기념관에서 과학벨트 포럼을 개최한 데 이어 정론관(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과학벨트 유치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과학벨트 입지 선정이 막바지에 다다른 시점에서 과학벨트의 G(경북)·U(울산)·D(대구) 유치에 대한 결의를 다지고 수도권에 지역유치의 당위성을 알리기 위해 토론회 및 성명서 발표, 궐기대회를 차례로 개최한 것이다.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는 피터 풀데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소장과 이재형 서울대 명예교수, 이인선 계명대 대외협력 부총장, 염영일 울산과기대 석좌교수 등 국내외 최고의 전문가들이 나서서 과학벨트 입지우수성과 형평성 등을 이유로 경북·대구·울산이 최적지임을 이구동성으로 강조했다.

특히, 현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APCTP)소장이자, 막스플랑크 복잡계물리연구소 초대 소장을 지낸 피터 폴데 소장은 "막스플랑크재단이 한국연구소를 세울 때 가장 비중있게 고려한 것이 기초과학연구를 수행할 역량 있는 학자와 연구 환경 이었는데 이 두 가지를 모두 잘 갖춘 곳이 포스텍 이었다"며 "포스텍이 위치한 포항 등 경북지역은 상당한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막스플랑크재단에서도 G·U·D가 최적지라고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렇다"고 확신했다.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의 토론회에 이어 지역정치권도 과학벨트의 지역유치에 목소리를 높였다. 경북도당 위원장인 이인기 의원(고령·성주·칠곡)을 비롯, 이병석(포항 북), 김성조(구미 갑), 김태환(구미 을), 장윤석(영주), 이철우(김천), 김광림(안동), 이한성(문경·예천), 정해걸(군위·의성·청송) 의원 등 경북의원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학벨트 입지 선정과 관련, 정치논리가 배제된 공정하고 객관적인 입지선정을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수도권 비대화를 조장하는 접근성 지표와 광역시와 일반시를 동일 잣대로 단순비교하는 터무니없는 평가방식은 불합리한 처사"라며 "정치적 개입이나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둔 사전포석으로 의심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로 주장했다.또 "법에 따른 객관적이고 합리적이 평가결과에는 기꺼이 승복하겠지만 우리 요구가 묵살될 경우 650만 시·도민과 함께 단호하고도 엄중한 정치적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열린 국회 인근 여의도공원에서의 3개 시·도민들의 유치 열기는 뜨거웠다. 과학벨트 유치에 대한 수도권 주민들의 관심유도를 위해 지난 10일 울산, 포항, 경주에서 출발한 자전거 릴레이단이 600㎞의 여정을 마치고 합류한 이날 3개 시도·민 2천400여명의 총 결의대회 열기는 대한민국 정치1번지 여의도에 울려퍼졌다.

한편 과학벨트 입지선정위원회는 14일까지 후보지 평가를 끝내고 교과부에 점수를 제출할 예정이며, 교과부는 후보지 5개 정도로 압축하여 오는 16일 중으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