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등 여야가 4·10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공천 작업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은 지난 29일부터 후보자 신청 접수를 시작해 심사를 거쳐 2월 중순 후보자 선정을 마무리 짓는다고 한다. 민주당도 이미 후보자 공모를 완료하고 31일부터 대구 달서구를 시작으로 2월 4일까지 면접해 5일부터 선거구별 컷오프 대상자를 가린다고 한다.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총선 후보자 공천 때 신청자 본인이 아닌 가족이 입시·채용·국적·병역 비리를 저질러 형사 처벌을 받았더라도 공천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강력범죄와
1986년 1년 연수 이후에 의학유전학은 차원이 다른 큰 발전이 있었다. 1990년부터 15년 계획으로 시작된 Human genome project 사업은 인간의 염색체(1~22번 상염색체와 X, Y 성염색체)의 염기서열 즉, 유전정보를 완전 해독하기 위해서 미국을 비롯해서 6개국 유전학자들의 공동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각 염색체는 밴드(band)의 부위별로 나눌 수 있으며 부위마다 여러 개의 유전자의 연속으로 구성되어 있고 하나의 유전자는 하나의 효소(one gene, one enzyme 이론)를 만드는 유전정보를 내
바람이 차가워지기 시작하던 어느 날 70대 환자분이 엉덩이와 허벅지의 통증으로 혈관외과 외래를 방문했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의 통증이 느껴지고 가만히 있으면 통증이 나아졌으나 이내 걸으면 증상이 다시 나타난다고 했다. 그동안 허리디스크에 대해 지속적인 치료를 받았으나 호전이 없었다고 한다. 지난달 말초동맥질환으로 진단돼 치료받았던 환자분의 이야기다.위의 환자처럼 하지의 통증이 발생할 때 일반적으로 관절이나 근육의 이상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다리로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막힐 때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하며 이를 모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큰 뜻을 품은 정치인 당신들 노고에 감사드린다. 노고에 감사드린다 해서 모두가 그간 잘하여 칭찬하는 것으로 착각해선 안 된다.솔직히 말하면 실망스러운 정치인 한둘이 아니다. 그런 정치인이 많아도 너무나 많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좋은 정치인으로, 훌륭한 정치인으로 무엇인가를 해보겠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명예뿐만 아니라 욕심을 버려라, 그리고 세상을 구제하고 국가 대사를 경영하기 위해서는 담박한 구름과 청정한 물 같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냉정한 두뇌로 고요하고 담박한 생각으로 일을 해야
고등학교 동기 중에 ‘놀부’가 두 명 있었습니다. 물론 별명입니다. 한 명은 이름이 흥보(興甫)입니다. 그래서 반대로 놀부라고 불렀습니다. 또 한 명은 너무 부지런한 친구입니다. 친구들 일이라면 빠지지 않고 다 챙깁니다. 그래서 또 반대로 놀부라고 불렀습니다. 『흥부전』의 놀부가 우리에게 어떤 존재가 되었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하겠습니다. 놀부는 옛날의 그 놀부가 아닙니다. 우리 민족의 집단적 상징이 된 지 오랩니다.『흥부전』을 읽고 어떤 이가 “놀부의 악행을 희석시키는 것이 그의 경제력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아마 고전문
1978년 고리1호기 상업 운전을 시작한 이후 약 45년간 우리는 깨끗하고 저렴한 원자력에너지의 혜택을 누리며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뤘다.모든 것에는 그 쓰임이 다 하는 순간이 있듯, 원자력발전의 경제성과 원자력에너지의 편리함 이면에는 원자력발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한 후에는 사용후핵연료(고준위 방사성폐기물)가 발생하게 된다.이 사용후핵연료는 원자력에너지의 혜택을 누려온 사용자로서 우리가 책임감 있게 관리하고 처리하는 것이 마땅하다.그리고 이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제도적 환경을 조성한 후 그 울타리 안
실크 프린팅 공장에 다닐 때 알게 된 젊은이가 있다. 이름은 모른다. 그가 MIT공대를 나왔다는 것밖에는. 그가 가끔 크리스를 찾아왔다. 크리스를 안다는 건 제임스와도 친하다는 뜻이다. 차분하고 내성적으로 보이는 그가 두 형제와 어울려 다니는 게 양말에 짚신 신 듯 낯설게 느껴졌다. 인연을 맺고 끝내는 일에 정답은 없으니 두 형제와 통하는 공감대가 있었으리라.그건 도박이었다. 그는 금요일이면 나타나 귀퉁이가 찢겨나간 낡은 소파에 앉아 공장문 닫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또 한 남자, 핸드폰을 5개씩 들고 다니는 남자도 합세했다. 그 남
‘정치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정치는 국가가 작동하는 근본이기도 하지만 끊임없이 개혁의 대상이 된다. 군부 정권 시절 정치는 청산의 대상인 ‘악’이었고 집권자에 의한 조작이 일상화됐다. 민주정부 들어서도 이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반대 진영은 공존의 대상이 아니라 ‘적폐 그룹’으로 내몰리고 청산의 대상이 돼야 했다. 이런 악순환 구조 속에 유권자들의 정치 불신이 확장되면서 ‘반정치(反政治)’ 기류가 증폭돼 왔다. 관용과 포용, 대화와 타협이라는 정치의 기본 덕목이 숨 쉴 수 없는 토양은 반정치가 싹을 틔우기에 더없이 좋은, 비옥한 토양
‘지방시대 종합계획과 2024년 시행계획’ 설명회가 29일 대구시청에서 열렸다. 우동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이 정부의 제1차 지방시대 종합 계획·전략을 내놨다. 지방이 고사 지경에 몰리고 있는 가운데 대안으로 ‘광역경제협의체’를 제시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대해 지방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역대 정부가 그랬던 것처럼 실패의 길로 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속된 말로 윤 정부 들어 오히려 수도권 몰빵이 더 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추진해 오던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은 총선 열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거론
우리는 있을 때 잘하라고 한다. 유비무환(有備無患)하라는 의미와 같다. 유비무환이란 현실에 그치지 않고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것을 말한다. 저축하는 것, 기업이 연구하는 것, 나라 안보를 강화하는 것 등은 미래에 대비하는 것이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건강에 좋은 쓴맛의 음식보다, 입에 달콤한 사탕을 좋아한다. 건강은 미래의 일이고, 입맛은 지금의 일인데, 인간은 미래의 일을 감지하지 못해 현실을 선택한다. 입에 좋다고 달콤한 사탕만 먹으면 몸이 병들게 되고, 이솝우화의 베짱이처럼 노래만 부르고 놀면 굶주리게 된다. 특히 나라의 안보는
2024년 첫 출장을 다녀왔다. 2주간의 출장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하는 항공편을 탑승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 델러스 공항으로 향했다. 날씨가 그리 좋지 않았다. 숙소에서 2시간 정도 일찍 출발했는데 다행히 예상 소요시간보다 빨리 도착한 덕분에 비행기 탑승까지 2시간 이상의 여유가 생겼다. 크게 즐기지는 않지만 어떻게든 시간을 보내야 했기에 공항 면세점을 둘러 보기로 했다. 결국은 아이 쇼핑으로 끝났지만, 이번 칼럼의 주제를 발견하는 의외의 성과가 있었다. 면세점을 거닐 때 대표적으로 눈에 띄는 그래서 심심찮게 선물용으로 구입하는 것
‘변강쇠가’는 실전(失傳) 판소리로 신재효의 판소리 사설집에 수록되어 있다. 이 작품은 작품 초입에서 두드러지는 노골적인 성애 묘사로 인해 대중에게 색을 밝히는 두 남녀의 욕정을 다룬 것으로 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작품 전체를 천천히 읽어보면 이 작품이 단지 남녀의 성애만을 다루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여주인공 옹녀는 하룻밤을 보낸 후면 남자들이 줄줄이 죽어 나간다. 정사 이후의 변고가 이어지면서 옹녀는 음기가 강하다는 이유로 마을에서 쫓겨난다. 그러다가 놀기도 좋아하고 여자도 좋아하는 능력 없는 강쇠와 눈이
프로크루스테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이다. 신화에 따르면 프로크루스테스는 그리스 아티카의 강도로 아테네 교외의 언덕에 집을 짓고 살면서 구월산 임꺽정처럼 강도질을 했다. 그의 집에는 쇠로 만든 침대가 있는데 프로크루스테스는 행인을 붙잡아 자신의 침대에 뉘고는 행인의 키가 침대보다 크면 그만큼 잘라내고, 행인의 키가 침대보다 작으면 억지로 침대 길이에 맞춰 늘여서 죽였다고 전해진다. 그의 침대에는 침대의 길이를 조절하는 보이지 않는 장치가 있어 어느 누구도 침대에 키가 딱 들어맞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P
22대 총선이 7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 예비후보들이 공천을 받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4·10 총선은 경북·대구(TK)의 발전을 위한 일꾼을 뽑는 중요한 선거다. 이번 총선이 지역발전을 위한 동력 확보의 호기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위기일 수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 공천 룰에 따르면 TK 국회의원 절반 이상이 물갈이 대상이 된다.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TK는 여당이 ‘지게 작대기를 내리꽂아도 당선된다’는 식으로 정치 초년병들을 내려보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할 중량감 있는 정치인을 찾기
내 유년의 기억에는 양조장이 배경으로 있다. 사철 술 익는 발효실이 있고, 마른 목축이고 컬컬한 마음 쓰다듬던, 막걸리를 빚던 집이었다.내가 사는 이 동네,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Niagara On The Lake)에도 양조장이 많다, 바로 포도로 와인을 빚는 와이너리다.이곳에는 포도 농장뿐 아니라 복숭아, 사과, 체리, 배 등의 여러 과실 농장도 많은데, 토양과 바다 같은 호수 영향을 받는 기후와 일조량 등이 포도 등 과실 농사에 알맞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에 복숭아 등의 농장이 포도 농장으로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2024년 갑진년 새해가 시작되면서부터 전라남도 광주시의 다세대 주택화재, 충청남도 홍성군의 단독주택화재 등으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한 많은 안타까운 화재가 일어나고 있다.겨울철이 되면서 음식 조리, 온열매트 사용 등의 화재로부터 예방이 소홀해지고 있다. 이러한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예방대책인 주택용 소방시설을 주목해야 한다.소방청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2023년 한해 주택 및 공동주택 화재 발생 비율이 2022년과 비교하여 약 20건 정도 증가하였고 인명피해 역시 많은 증가추세를 보였다. 이러한 통계자료를 보았을 때 주택화재
우주시대를 여는 최첨단 기술개발과 인재양성을 담당하는 대학연구실의 1828을 아시나요? 형설지공(螢雪之功)도 유분수이지 대학연구실의 적정온도가 겨울 18도, 여름 28도라 합니다. 겨울에는 손가락이 얼어서 논문을 쓰는 것은 둘째치고 앉아 있기도 힘든 지경입니다. 여름철에는 재료가 상해서 실험조차 제대로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참으로 기가 막힌 대한민국입니다. 그러면서 나라님도 해결하지 못하는 인구소멸과 지방소멸을 막으라고 합니다. 글로컬사업, 라이즈사업, 교육혁신사업으로 교육생태계를 복원시켜 대한민국이 당면한 위기를 돌파하라고 주문
‘손자병법’에 버금가는 ‘오자병법’을 쓴 오기(吳起). 춘추전국시대 위(魏)나라 장군이었던 그의 전적은 76전 64승 12무. 패배가 없었다. 항상 승리하는 장군, ‘상승장군(常勝將軍)’으로 불릴 만했다. 뛰어난 용병술과 지휘 능력을 인정받았다.다리에 종기가 난 병사가 힘들어했다. 그는 입으로 병사의 고름을 빨아 내 치료해 주었다. 오기의 부하 사랑이 병사 집에 전해졌다. 병사의 어머니가 통곡했다. 이웃이 이유를 물었다. “그애 아버지도 오기 장군 밑에 있었다오. 그런데 등에 종기가 나자 장군이 직접 고름을 빨아 치료해 줬소. 남편
새 발의 피다. 조족지혈(鳥足之血)이란 말이다. 30년 숙원 대구~광주 간 총연장 198.8㎞의 ‘달빛철도건설특별법(달빛철도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216, 찬성 211, 반대 1, 기권 4로 가결된 25일, 정부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GTX 사업은 예산이 134조 원, 달빛철도 예산은 6조 원의 22배가 넘는다.서울 지역 언론과 정부, 일부 학계 인사들까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조항이 들어간 6조 달빛철도법을 두고 ‘포퓰리즘 법’이니 총선을 앞두고 통과시킨 ‘표퓰리즘 법’이니 떠들어댔
사례: ① 구강악안면외과 과장인 피고인은, 구강악안면외과 전공의들과 함께 양측성 악관절 강직증으로 내원한 피해자를 상대로 ‘하악지 시상골분할절단술에 의한 양측 악관절 성형술’을 시행, 피고인 수술 중 오른쪽 과두를 박리하는 과정에서 프리어(freer)어를 사용하던 중 3cm 길이의 프리어 파편이 떨어졌음. ② 피고인은 이를 곧바로 찾지 않고 거즈를 이용하여 압박 지혈을 하는 등 과정에서 프리어 파편이 밀려서 두개강 내 뇌심부까지 밀려들어감. ③ 이후 휴대용 엑스레이를 사용하여 프리어 파편의 위치를 확인하였으나, 프리어 파편을 찾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