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서 지난 30일 규모 4.0 지진이 발생했다. 올해 들어 한반도에서 규모 2.0 이상 99차례, 3.0 이상 지진이 14차례나 발생했다.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말이 나온다. 특히 원자력발전소가 집중돼 있는 경북 동해안이 위험하다.30일 지진은 지난 5월 강원 동해시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4.5)을 제외하고 올해 국내 발생 지진 중 가장 강력한 규모다. 이날 지진은 경주와 포항 등 경북뿐만 아니라 울산, 경남, 부산 등 남부지역 대부분 지역에서도 진동이 감지됐을 정도다. 특히 경주시민들에게는 7년 전 경주
국민의힘이 ‘메가 서울’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서울-부산·경남 메가시티 ‘양대 축’ 메가시티 구상을 냈다가 다시 광주·전남권을 묶어 서울과 부산, 광주 ‘3축 메가시티’ 구상을 밝혔다. 그러자 또 충청권이 반발하자 조경태 국민의힘 뉴시티프로젝트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9일 대전시청을 찾아 “충청권 메가시티 논의는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다”며 충청권 메가시티 구상에도 손을 들어주었다.이처럼 여당의 메가시티 구상이 ‘양대 축’에서 ‘3축’, ‘4축’으로 논의가 확대되고 있지만 ‘경북·대구 메가시티’ 구상은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다. 국민의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EXPO) 개최지 부산 유치가 불발됐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 투표에서 부산은 총 165표 중 29표를 받는데 그쳤다. 경쟁 상대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119표를 얻어 최종 개최지로 확정됐다. 유치 무산으로 국민적 실망감이 크지만 도전의 의미가 크다.부산시의 엑스포 유치 도전을 통해 경북·대구(TK)가 배워야 할 점이 많다. TK는 ‘도전하지 않으면 실패도 없지만, 도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부산 엑스포 유치 도전에서 배워야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살아나던 원전 생태계를 두 번 죽이는 갑질을 하고 있다. 민주당이 내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원전 생태계 복원 예산 1813억7300만 원 전액을 날려버렸다. 정부가 국정과제로 정한 사업 예산을 ‘삭감’이 아니라 아예 ‘0원’으로 만들어버렸다. 민주당은 미래 에너지 산업으로 선진국들이 혈안이 돼 연구개발과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인 소형모듈원전(SMR) R&D 예산과 원전 해외 수출지원을 위한 수출보증 예산까지 없앴다. 민주당이 원전 예산을 삭감한 것은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
정부가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늘리기로 하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삭발부터 하며 ‘총파업’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의사단체들은 지난 21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의대 정원 수요 조사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의사단체는 비상대책특별위원회를 통해 총파업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했다.의협은 26일 용산 대한의사협회관에서 ‘전국의사대표자 및 확대임원 연석회의’를 열고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정책 추진은 대한민국 의료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해 전 의료계가 단일대오로 적극적 행동을 시작할 때”라고 목소리를
경북지역 농촌 주민들이 경찰 치안 공백을 우려하고 있다. 경찰이 현장 치안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겠다며 농촌 지역 파출소를 통폐합하고 치안센터 폐지 수순을 밟고 있기 때문이다. 잇따른 묻지 마 폭행과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지난 8월 윤석열 대통령이 경찰 조직을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치안에 집중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지시가 내려진 이후 경찰청이 곧바로 조직을 재편하겠다며 치안센터 폐지안을 들고 나왔다.경찰청의 파출소 통폐합과 치안센터 대폭 축소 계획에 지역이 큰 불안을 느끼고 있다. 농어촌 파출소와 치안센터가 주민들에게 각종 범죄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한 지 6년 만에 위자료 청구 소송 판결이 나왔다. 지난 16일 ‘피고 대한민국은 포항지진으로 피해를 본 원고들에게 위자료 200만~300만 원씩 지급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온 이후 포항 지역사회에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배상금을 언제 지급 받는지, 어디에 신청하는지,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도 배상을 받을 수 있는지, 추가 소송에는 어떻게 참여해야 하는지 등 시민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포항시는 지역 법률 사무소 등과 함께 추가 소송 참여 시민들을 적절히 분산하는 등 혼란을 막을 방안을 찾아야 한다.포항시
여야 의원 261명이 발의한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에 대해 서울의 유력 신문사들이 잇따라 ‘포퓰리즘 야합’이니 ‘여야 짬짜미’니 원색적 언어로 비난을 하고 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나 “연내에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하자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등 유력 언론은 물론 경제지와 군소 신문들까지 나서서 실익 없다며 깎아내리기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중앙집권적 사고에 함몰된 서울 지역 언론의 지역주의 논조다.서울의 한 신문은 또 내년 총선을 앞두고 표심을 의
더불어민주당이 내년도 예산 심사 과정에서 원전 관련 핵심 예산을 삭감했다.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으로 국가 에너지 정책을 망가뜨린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들어 공들여 되살리고 있는 원전 산업을 송두리째 까뭉개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선 때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던 소형모듈원전(SMR) R&D 예산까지 삭감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보복성 예산 삭감이 아닐 수 없다.거대 야당, 민주당은 원전 가동까지 막고 선 거악으로 행세하고 있다. 국회에 계류 중인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 특별법’ 제정을 미뤄 장차 가동
월성원전과 한울원전 등 가동 원자력발전소마다 사용후 핵연료가 턱밑까지 쌓이고 있다. 임시 저장시설의 포화 시점이 가까워졌는데도 여야 정쟁으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영구저장시설을 마련할 근거법이 국회에 막혀 있기 때문이다. 거야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3년째 표류하고 있다.민주당에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 특별법(고준위 특별법)’ 제정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수년 전부터 원전 소재 지자체들이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의 안전한 처리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8월 16일에도 원전 소재지 자치단체장들과 전문가들이 서울 여의도에서
대구·경북의 의료 붕괴 현실이 수치로 드러났다. 의료계에서 공중보건 수준의 지표로 삼고 있는 영아사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칠곡경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지숙 교수 연구팀의 2001~2021년 영아사망률 지역별 격차 분석 자료를 보면 대구의 영아사망률(출생아 1000명 당 사망자 수)이 5.08명, 경북이 4.44명으로 세종시를 제외한 국내 16개 시도 가운데 1, 2위다.전국 시도 가운데 영아사망률이 가장 낮은 서울 3.13명에 비하면 대구는 1.62배, 경북이 1.44배 높다. 전국 평균 영아사망률은 3.64명이다. 연구팀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표를 의식한 지역 홀대 정책들이 남발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우선 과제로 꼽고 있지만, 정책은 거꾸로 가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에 국민 절반 이상이 몰려 있고, 양질의 일자리와 의료시설, 문화시설 등이 집중돼 있는데 정부가 이를 더욱 공고화하거나 확대하는 방향의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시작으로 주변 도시들을 서울에 편입시키는 서울 그랜드메가시티 정책의 발표가 대표적이다. 여기에다 정부가 경기도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협력화단지에 비수도권 소재 부품
‘김수한무거북이와두루미삼천갑자동방삭…’ 한 때 코미디 프로에서 웃음거리가 됐던 세상에서 가장 긴 이름의 시작 부분이다. 이런 코미디 같은 이름이 지역의 역이름에도 붙여져 논란이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심~경산 하양 연장 구간에 신설되는 역이름이 너무 길어서 숨넘어갈 지경이라는 것이다.경산시가 13일 시정조정위원회에서 신설되는 2개 역사 역이름을 ‘부호경일대호산대역’, ‘하양대구가톨릭대역’으로 결정했다. 이들 역 이름은 지역명과 인근 대학명을 결합한 것이다. ‘부호경일대호산대역’은 경산시 하양읍 부호리의 호산대와 경일대 가까운 곳,
정부가 이번 주 발표하기로 했던 의대 증원 수요조사 발표를 돌연 연기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19일 의대 정원 규모와 방식 등을 포함한 필수의료 확충 방안 발표를 하기로 했다가 한차례 미뤘는데 또 연기한 것이다. 이러다 자칫 지난 문재인 정부처럼 의사협회, 전공의 등의 눈치를 보다가 또 후퇴하거나 주저앉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의료 격차가 심한 데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지 오래된 경북과 전남 지역민들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목숨을 잃는 사람이 허다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조사한 의료격차 실태를 보면 경북은 인구 1000명당 종
정부가 지난 10일 지방자치단체의 자치 입법권을 강화하는 122개 법령의 일괄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 개정안은 지방정부가 자기 책임하에 자율적으로 결정, 처리할 수 있게 법령 사항을 조례에 대폭 위임하는 것이 골자다. 국가 관여를 최소화할 수 있게 관련 법 83개, 하위 법령 65개를 일괄 정비하겠다고 숫자까지 밝혔다.관련 법 정비를 위해 지방 4대 협의체와 법제처, 행안부 공무원으로 구성된 ‘자치입법권 강화 TF’도 운영할 방침이라 한다. 구체적으로는 법령상 기준을 삭제, 조례로 대폭 위임하고, 법령상의 일률적인 기준도 조례로 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연구개발(R&D) 예산 축소에 따른 부작용 우려에 대해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지난 6월 윤 대통령이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나눠먹기, 갈라먹기식 R&D 예산을 원점에서 재점검해야 한다는 발언을 한 이후 관련 예산이 크게 줄어 필요한 기초연구 분야 예산이 깎이는 결과가 초래됐다. 대통령 발언 이후 정부가 내년 R&D 예산을 올해 31조1000억 원보다 16.7% 준 25조9000억 원으로 대폭 줄인 것이다.이 때문에 과학계의 반발이 크다. 국내 과학계의 불만이 저명한 국제 학술지 ‘
정부가 지난 7월 전국 7곳에 국가첨단산업 특화단지를 지정했다. 경북에는 포항 2차전지와 구미 반도체특화단지를 두기로 했다. 지역민들은 특화단지 조성이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거창한 목표보다 일자리가 없어서 수도권으로 떠나는 청년들을 잡을 수 있는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이율배반적 정책으로 인해 특화단지 조성 자체가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정부가 최근 경기도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협력화단지에 비수도권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가 규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4·10 총선을 앞두고 나란히 총선기획단을 출범시켰다. 총선에 대비한 본격적인 선거전 체제에 들어갔다. 양당의 이 같은 행태는 선후가 바뀌었다. 선거전에 들어가기 전에 선거의 룰(규칙)인 선거제 개편과 선거구 획정부터 먼저 해야 한다. 이를 방치한 채 여당은 이슈 선점을 위해 설익은 정책들을 남발하고 있고, 민주당은 대화보다 트집 잡기에 혈안이 돼 있다. 당장 내달 12일이 내년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일이다.총선은 지역의 대표를 뽑는 선거다. 그런데도 선거 때마다 지역의 의사와 전혀
국민의힘이 6일 지역 필수의료 붕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테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었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필수의료 수가 인상 등을 논의했다. TF에는 자당 국회의원은 물론 전국 의료 현장의 병원장과 교수 등이 포함됐다. 국회 보건복지위는 물론 교육위, 예결위 여당 간사와 위원 등 7명의 의원과 우봉식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장과 정성운 부산대병원장 등 민간 위원 7명이 참여하는 매머드급이다.이 같은 여당의 의료혁신 의지에 의료 불균형이 심한 경북과 전남 등 지역에서는 기대가 크다. 특히 경북은 전국에서
경북의 7개 시·군이 내년 지방소멸대응기금 배분 상위 20%에 들었다. 행정안전부가 전국의 지역별 투자 계획 평가를 거쳐 대응 기금 배분 금액을 결정하는데 경북 지자체들이 선전했다. 올해 상위 20% 등급을 받은 전국 22개 지역의 3분의 1에 가까운 7개 시·군이 선정됐기 때문이다. 초고령사회로 소멸 위기에 놓인 경북지역 지자체들의 절박함이 이 같은 결과를 가져왔을 것이다.‘지방소멸기금’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인구 감소지역에 2022년부터 해마다 1조 원씩 10년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9월 최초 기금이 배분돼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