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는 30일 등급외 전용관의 도입을 골자로 하는 영화진흥법 개정을 빠른 시일내에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문화부는 이날 ‘영화상영 등급분류 보류’를 규정하고 있는 영화진흥법 제21조 4항은 ‘사전검열’로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과 관련,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문화부는 “이번 판결로 그간 논란이 됐던 완전등급분류제의 실시와 청소년 보호를 위한 보완장치인 제한상영관의 도입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국회에서 여야와 협의해 빠른 시일 내에 영화진흥법 개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댄스듀오 클론의 구준엽이 패션 디자이너로 ‘깜짝 변신’을 시도했다. 클론의 앨범 재킷을 디자인하는 등 일찍이 디자인 재능을 과시해 온 그는 최근 인터넷 쇼핑몰 아트웍스코리아(www. artworks.co.kr)를 통해 자신이 디자인한 티셔츠를 선보였다. 그는 빡빡 깎은 자기 머리 모습과 이름을 소재로 삼은 ‘JY-99’와 ‘Hip-Hop is My Life Style’ 등의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디자인했다.
프랑스가 자랑하는 월드 스타 소피 마르소(35)와 줄리엣 비노쉬(37)가 오는 9월 차례로 충무로에 입성해 연기 대결을 펼친다. 소피 마르소는 13세 때 「라붐」으로 데뷔한 이래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청순미를 뿜어내 만인의 연인으로 떠오른 배우. 「퐁네프의 연인들」로 스타덤에 오른 줄리엣 비노쉬는 지성미를 무기로 뭇 남성들을 사랑의 포로로 만들어왔다. 둘다 30대 중반을 지나고 있는 나이지만 한층 원숙해진 기품과 농익은 연기력으로 스크린을 주름잡고 있다. 소피 마르소가 선택한 영화는 동명의 인기 TV 시리즈를 리메이크한 미스터...
멜로의 계절인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극장가에서는 액션과 코미디 일색이던 간판을 핑크빛으로 바꿔다느라 한창이다. 지난달 24일 김남주 주연의 「아이 러브 유」(감독 문희융)가 가을의 문을 연 데이어 31일에는 「베사메무쵸」가 가슴 시린 중년의 부부애를 선사한다. 9월 1일에는 코미디란 당의정을 입힌 유쾌한 할리우드 멜로물 「브리짓 존스의일기」(원제 Bridget Jone’s Diary)가 선보인다. 여성감독 새론 맥과이어가 르네 젤웨거를 내세워 30대 초반 독신여성의 심리를 실감나게 그려냈다. 여기에 8일과 15일부터는 각각...
지난 29일 개막된 제58회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인 ‘베네치아58’ 부문에 출품된 김기덕 감독의 「수취인불명」이 현지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취인불명」은 영화제 공식 개막식에 앞서 29일 오전 11시 경쟁 부문 작품으로는 가장 먼저 시사회를 가졌다. 이는 지난 해 베니스영화제서「섬」이 상영된 뒤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것처럼, 시선을 끌 만한 강렬한 이미지의 작품을 전진배치해영화제에 활기를 불어 넣으려는 영화제측의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이 영화의 해외 프로모션을 담당하고 있는 김소희씨는 “베니스영화제가 김기덕감독을 ‘...
늙으면 다시 아이가 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노인과 어린이의 정서는 일맥상통하는 데가 있는 모양이다. 「시네마천국」(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에서 알프레도와 토토가 영화로 의기투합하는 모습이나 「내친구 집은 어디인가」(아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에서 네마자데가 길을 일러주는 노인과 나누는 대화는 젊은이의 사랑못지 않게 감동을 준다. 15일 개봉 예정인 「쁘띠 마르땅」(원제 Le Monde de Marty:마르티의 세상)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노인과 소년의 훈훈한 이야기를 그려낸 프랑스 영화. 외롭게 죽음에 한발짝씩 다가가고 있는 두...
가수 올라이즈밴드와 유리가 심상치 않다. 라이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첫음반을 낸 올라이즈밴드와 유리는 홍수처럼 터져나오는 새내기 연예인떼 속에 단연 눈에 띄는 신인가수다. 올라이즈밴드는 영화 ‘친구’를 계기로 유명해진 부산토박이. ‘연주그룹’을 뜻하는 밴드라는 명칭을 갖고 있지만 올라이즈밴드의 멤버는 우승민(26)이라는 엔터테이너 혼자다. 음악을 유난히 좋아하던 우씨는 개인홈페이지에 자신이 만들고 연주하고 노래한 곡들을 올려놓았다. 1년6개월 후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왔다. 홈페이지 방문자 수가 17만명. 관련 동호회...
세계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제58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오는 29일 이탈리아 리도섬에서 개막, 11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올해 경쟁 부문은 중견 감독 위주의 ‘베네치아 58’과 신인 감독들이 겨루는 ‘현재의 영화’ 등 두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전체 상영작은 총 140편(장편 76편, 중ㆍ단편 52편, 다큐멘터리12편)이다. 모두 20편이 초청된 ‘베네치아 58’ 경쟁 부문에 김기덕 감독의 「수취인불명」이 이 부문에 올라 내로라하는 거장들과 어깨를 겨룬다. ‘현재의 영화’ 부문에는 송일곤 감독의 「꽃섬」이 진출해 있다....
“제가 열일곱살 때 김득구 선수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WBA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벌인다는 소식을 듣고 ‘또 누구 하나가 이기지도못할 원정경기를 떠나는구나’라고 생각했지요. 그때까지는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선수였으니까요. 그러나 공이 울리고 첫 라운드가 시작되자마자 그의 처절한 투혼에 매료돼 브라운관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끝까지 버티지 못하고 쓰러져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은 저의 뇌리 깊숙이 남았고 그 기억이 이번 영화를 만들 결심을 부추겼습니다.” 「친구」로 한국 영화사에 기념비적인 기록을 남긴 곽...
보아즈 야킨 감독 작품. 1970년대 초 갑자기 한팀이 된 흑백의 고교 풋볼 선수들이 코치의 헌신적인 지도로 인종 갈등을 극복하고 팀의 승리를 일궈낸다는 이야기. 덴젤 워싱턴이 거칠고 투박한 성격의 코치역을 맡아 파워풀한 연기를 펼쳤으며 ‘식스티 세컨즈’의 윌 패튼이 차분한 연기로 극의 강약을 조절해 준다. ‘카라’의 송해성 감독의 두번째 연출작. 삼류 건달과 일자리를 위해 그와 위장 결혼한 중국 여인과의 엇갈린 사랑 이야기. 99년‘성원’에서 청순한 간호사 역할을 맡아 홍콩 최고의 여배우로 부상 한 장바이쯔가 섬...
TV를 보는 자녀를 보고 안심하고 권할 만한 프로그램이 없어 부모들은 늘 걱정이다. 스타를 보고 열광하는 자녀도 그렇고 너무 오락에 치우친 프로그램을 봐도 이상한 문화에 젖을까 안심이 안 된다. 그러나 요즘 이런 기우를 한줌 덜어주는 퀴즈프로그램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퀴즈를 보면 지금의 중장년층은 과거 모 그룹에서 지원한 인기프로그램 장학퀴즈에 대한 아련한 추억도 생각나게 한다. 오락과 돈, 교양 그리고 집단과 개인의 명예를 한꺼번에 누릴 수 있고 시청자와 제작자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이 퀴즈 프로그램이다. ...
김성수 감독의 ‘무사’가 올 하반기 한국영화 최대 화제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획ㆍ제작 기간만 5년, 중국 올로케 촬영, 제작비 70억원 등 제작 기간에 남긴 화려한 발자취 뿐 아니라 정우성, 안성기, 주진모, 중국 여배우 장쯔이 등 초호화 캐스팅 등은 제작에 들어갈 때부터 충무로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무대는 600여년 전 고려말 원ㆍ명교체기의 혼란했던 광활한 대륙. 명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첩자로 오인받고 사막에 고립된 아홉명의 고려 무사가 고향땅을 다시 밟기위해 고군 분투하는 험난한 여정이 펼쳐진다. ‘고려사’에 1...
영화 「베사메무쵸」(강제규 필름)가 17일 오후 5시30분 강남 주공공이극장에서 국회의원 대상으로 하는 시사회를 열었다.
임순례 감독의 신작「와이키키 브라더스」가 해외 영화제에 잇따라 초청됐다. 16일 제작사 명필름에 따르면「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오는 9월 27일 개막하는 제20회 밴쿠버영화제의 ‘용호부문’에 초청됐으며 오는 10월19일과 11월3일부터 각각 열리는 제 25회 상파울로영화제와 제21회 하와이영화제에도 진출한 상태다.
한국영상자료원(이사장 정홍택)은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멕시코 영상자료원에서 한국영화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상영작은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쉬리」, 「춘향뎐」, 「반칙왕」, 「선물」 등 5편으로, 스페인어 자막으로 번역돼 선보인다.
소설가이자 번역가인 안정효(이화여대 교수)씨가 25일 오후 2시 이화여대 삼성교육문화원에서 ‘디지털 시대의 출판ㆍ영상 번역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회를 연다. 안 교수는 영화, 비디오, TV 외화 등으로 폭이 넓어지는 영상물 번역의 현황을 살피고 개별 번역 사례를 들며 범하기 쉬운 실수와 대처 요령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18일까지 참가신청 접수. 문의 (02)736-2004.
올해도 어김없이 방송에서는 피서지로 몰리는 인파행렬과 모래나 계곡에 쌓이는 쓰레기 그리고 막히는 도로, 해수욕장의 난장판이 된 인간군상들을 비춘다. 한편으로는 피서지 관공서나 주민들을 취재해 그들이 겪는 경제적·정신적 고통을 다룬다. 때로는 특별히 수고하는 경찰과 수상안전요원들을 찾아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과 땀흘리는 활동상을 보도한다. 하지만 대부분 방송은 부산 해운대와 강릉 경포대를 비추어 얼마나 많은 피서객이 몰렸다는 식의 보도로 오히려 피서지를 알리고 부추기는 면이 있는가 하면 서해안과 동해안의 각종 문제점은 흥미위주로 ...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인기가 높지 않지만 카레이싱은 미국과 유럽에서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스포츠다. 25일 선보일 「드리븐(Driven)」은 자동차 경주의 묘미를 스크린 가득히 담아낸 스포츠 액션영화. F1(포뮬러 원)과 함께 드라이버의 지존을 뽑는 CART(Champi onshipAuto Racing Teams) 월드시리즈를 무대로 삼아 스피드에 목숨을 거는 레이서들의 꿈과 사랑과 우정을 그려냈다. 2000년 시즌이 개막되면서 신인 레이서 지미(킵 파튜)가 혜성처럼 나타나 전년도 챔피언 보(틸 슈바이거)의 자리를 위협한다....
정보통신부의 디지털TV 허가에 따라 KBS, MBC, SBS, EBS 등 방송4사의 디지털 방송준비에 방송계는 물론 일반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방송사들이 오는 11월부터 디지털 방송 허가를 받은 점을 감안하면 남은 준비기간은 불과 3개월여에 불과하나 순탄한 방송을 저해할 걸림돌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각 방송사들은 지난 97년 지상파TV의 디지털전환을 위한 정부의 방침이 정해진후 시설과 장비를 마련하는 등 준비작업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이런 준비에도 불구하고 방송계전반의 인프라 구축미비, 디지털 방송방식을 둘...
한국영화의 시장점유율이 40%대를 넘어 50%대로 육박하면서 올 하반기에 촬영되는 작품에까지 애호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하반기 동안 촬영되는 작품을 보면 ‘복수는 나의 것’(박찬욱), ‘지구를 지켜라’(장준환), ‘결혼은 미친 짓이다’(유하), ‘질투는 나의 힘’(박찬옥), ‘청풍명월’(김의석), ‘아프리카’(신승수), ‘피크닉’(변영주) 등 무려 13편에 이른다. 이들 영화는 멜로, 코미디, 무협, 공포, 액션 등 장르도 다양해 한국영화의 흥행행진을 지속시켜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반기에 제작되는 영화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