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정 기자가 만난 문화인 (포항예고 교장 김민규)
"못다한 마침표를 찍고 싶다." 8여년만에 포항 무대에 오른 박성완 지휘자의 소감이다. '포항시립교향악단(이하 포항시향) 제143회 정기연주회'가 21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포항시향 제2대 상임 지휘자를 역임한 박 지휘자의 손 끝을 따라 포항시향 단원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하모니와 관록이 묻어나는 열정으로 가득 채워졌다. 표트르 일리치 차이코프스키 명곡만을 선정한 박 지휘자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따뜻하고 꽃이 활짝 핀 낭만을 전하기 위해 차이코프스키 명곡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차이코프...
△ 책을 쓰게 된 계기는. 지금까지 내연산과 보경사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관련 연구서는 물론 변변한 소개 책자나 안내서조차 없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겨 포항지역 향토사학자인 저와 김희준 대동중 교사가 나섰다. 지난 10년 간 보경사와 내연산 구석구석을 답사하며 자료를 수집하고 고증하는 한편, 중간 중간에 논문으로 발표해 온 것을 정리해 단행본으로 묶었다. 그동안 '내연산 폭포 주변 바위에 새겨진 인명 연구', '내연산 산령전마을 백계당 연구' 등의 논문을 발표했고, 김 교사도 황여일의 '유내영산록'을 역주하는가 하면, '내연...
남현정 기자가 만난 문화인 (한동대학교 교수 김영규)
지난해 '한국수석포항박물관'이 호미곶에 개관해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지역에서 수준 높은 수석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은 김명조(72) 한국수석회 고문의 역할이 컸다. 김 고문이 한국수석회 이사장으로 일할 당시인 2012년, 포항시에 대량의 수석을 기증한 것이 계기가 됐다. 40여 년간 정성과 혼을 담아 수집한 수석작품을 소개한 전시회를 연 뒤 전시품 일체(수석·수반·화대)와 각종 기념품 링타이 2천여점, 동패 1천여점 등을 함께 기증했다. 또한 전국 17개 지역(계룡대 포함) 수석회원 350여명이 오랫동안 정성과 ...
제8대 포항문화원장에 배용일 포항대학 명예교수가 최근 취임했다. 앞으로 4년간 포항문화원을 이끌 배 원장의 포부와 새해 덕담을 들어본다. 이하 일문일답. △ 제8대 포항문화원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 비록 학덕이 부족하지만 지금까지 배우고 경험하고 연구한 바를 바탕으로 임원과 정회원을 비롯한 전 문화원가족 여러분과 함께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에 대한 아낌없는 조언을 경청하겠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포항문화원이 전통문화의 미래화를 위한 격조 높은 포항문화를 창출하는 산실이 되도록, 인생의 마지막 봉사라는 각오로...
남현정 기자가 만난 문화인 (포항시축제위원장 이정옥)
연말을 차분하고 색다르게 즐기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전시장을 추천한다. 다양한 작품을 감상 할 수 있는 미술관부터 선조들의 옛 모습과 지혜를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까지 조용히 생각을 정리하고 감성에 젖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포항시립미술관에서는 포스코 고(故) 박태준 명예회장의 조각과 회화를 비롯해 동양 정신문화를 대변하는 노자와 발상의 전환을 꾀한 현대미술이 내년 1월 4일까지 관객과 마주하고 있다. 전시장 1층 우웨이산 작품은 사색적인 반면, 2층 가득 변종곤 작가의 오브제 작품들은 발랄하면서 익살스럽다. ...
최근 정하해 신임 지휘자 선임 이후 변화를 꾀하고 있는 영덕군 여성 합창단이 '경북북부권 합창제'에 참가한다. 오는 29일 오후 2시 의성문회회관 대강당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정 지휘자의 손끝을 따라 '더 좋은 내일을 꿈꾸며(작곡 신상우)'와 '도라지꽃(작곡 박지훈)'를 노래한다. 이날 행사는 '경북북부의 하모니로 꿈과 희망을 노래하자'는 슬로건으로 안동시립합창단, 의성군새마을여성합창단, 청송초록합창단, 울진군립합창단, 봉화군새마을합창단 등 경북 북부권 10개 시·군합창단이 참여한다. ...
포스코갤러리 양순열 작가 초대전 '겨울편지'가 26일부터 내년 1월 16일까지 선보인다. 인간의 꿈과 사랑, 내면의 언어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 온 양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어머니와 아버지를 모티브로 한 대형 작품과 오브제 등 43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갤러리 2층 공간에는 8m에 달하는 대형 작품이 걸린다. 2012년부터 작업해온 '어머니' 시리즈 중 'Dream&Love-sy 미술관'으로, 크기 뿐 아니라 양 작가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추상적이고 상징적이며 묘사적인 형태를 통해 가장 명료하고 활력...
'2014 포항을 빛낸 인물'로 선정된 석곡 이규준 선생의 학문과 사상을 살펴보는 학술대회가 14일 오후 2시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경북도문화원연합회가 마련한 이 자리에는 안상우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석곡 이규준의 저술과 학문세계'를 주제로 기조강연한다. 또 김태우 경희대 교수가 '역동하는 전통 : 석곡 이규준에서부터 소문학회까지'를, 신상구 위덕대 교수가 '석곡 이규준의 삶과 시세계'를, 권오민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석곡 선생의 유학사상이 의학에 미친 영향'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 앞서 그동안 석곡...
최근 인문학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SNS를 통해 '인문학 수프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는 양선규 대구교대 교수가 포항을 찾는다. '포항의 고대…인문학적 접근'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제5회 연오랑 세오녀 국제세미나' 기조연설자로 나서기 위해서다. 8일 오후 1시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릴 세미나에 앞서 양 교수를 만났다. △ 삼국유사 속 '연오랑 세오녀'와 인문학의 만남은 조금 색다른 것 같다. - 올해 연오랑 세오녀 국제세미나의 주제가 '포항의 고대…인문학적 접근'인 만큼 크게 보면 인문학의 이념과...
지난 12일 팡파르를 울린 '이스탄불 in 경주'가 성황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한·터 문학의 뿌리를 찾아보는 자리가 경주에서 마련된다. '제2회 한·터문학심포지엄'이 19~20일 호텔현대경주에서 열린다. 양국 저명 학자와 작가들이 '한국문학의 뿌리, 터키문학의 뿌리'를 주제로 한 발표로 한·터문학의 모습을 찾을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을 주관한 동리목월문학관의 장윤익 관장을 미리 만났다. △ 이번 심포지엄을 연 계기가 있나. - 지난해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성공리에 폐막된 후, 경북도·경주시와 ...
최근 '제 10회 초헌미술상'과 '제9회 포항-포스코불빛미술대전' 대상을 휩쓴 송상헌 화가가 14일부터 포스코갤러리 기획초대 '삶, 쉼 그리고 쉼'展에 작품을 선보인다. 김완, 류영재, 박해강, 홍화식 작가와 함께 하는 이번 전시에 앞서 송 작가를 만나봤다. △ 최근 연이어 수상소식이 전해졌다. 소감 한마디 한다면. - 초헌미술상은 한국미술 발전에 기여한 포항출신 초헌 장두건 화백의 작품세계와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5년 제정된 상이다. 10회 초헌미술상 수상은 저에게 큰 의미이며 더욱 진일보할...
다양한 공연물이 대중의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지역 직장인들이 소극장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7일 연극 '막차 탄 동기동창'을 마무리한 라인극회 최일영 단장을 만났다. △ 최근 지역 직장인들이 연극으로 뭉쳤다던데…. - 라인극회다. 라이브를 좋아하는 POSCO 선재부 직원 30여명이 결성한 창의부문 문화동호회로, 그동안 포항지역에서 공연되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회원들이 관객으로 참여하면서 공연문화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 2009년부터 회원일부가 연극배우와 봉사자로 참여하면서 극단의 ...
최근 한국국학진흥원은 교양총서 '오래된 질문을 다시 던지다' 제8권을 출간했다. 윤용섭 한국국학진흥원 부원장이 그동안 '유교철학의 실천'과 '동양 음악의 수용'을 연구한 성과를 담은 것이다. 동양 고대문헌 속에 나타난 음악에 대한 사유를 개념적으로 훑어내려오면서 그 의미를 파악하고 맥락을 정리한 최초의 연구라 할 수 있다. 지난주 윤 부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한국국학진흥원 교양총서로 출간된 책은 어떤 책인가. △ 타이틀은 '음악, 마음을 다스리다' 다. '오래된 질문을 다시 ...
"대내외적으로 '소통'하는 미협을 꾀하겠다."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이하 포항미협) 이병우 신임지부장의 각오다. 최근 단일후보로 임기 3년의 15대 지부장으로 선출된 그는 2005년 사무국장에 이어 감사·수석부지부장 등 9년간 포항미협 살림을 살아온 만큼 여타 경쟁자가 없었다. 그만큼 회원들의 신뢰가 작용한 것. 이 지부장은 "예전에는 옆에서 돕는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지부장으로써 도움을 주고 이끌어가야 하는 입장이라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회원들과 열심히 잘 해보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그간 포항미협...
포항시립예술단은 '대중 속으로 파고드는 예술단'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올해 운영 계획을 밝혔다. 이 중 지역 출신 우수 음악인 초청 계획이 포함됐고, 올해 첫 협연자로 피아니스트 최지안 씨를 선정했다. 공연에 앞서 지난 13일 눈길을 뚫고 포항을 찾은 최 피아니스트를 만났다. 대뜸 지역 출신이 맞냐는 질문에 "포항에 부모님이 계신다. 초등학교까지 포항에서 지냈다"는 대답이다. 이어 "어릴적, 본격적으로 음악공부를 하려니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서울에 계시더라. 어쩔 수 없이 서울예고에 진학하게 됐고, 이후 운 좋...
"좋은 글 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최근 제16대 포항문인협회장으로 임명된 하재영 신임회장의 각오다. 지난 19일 방문한 하 회장의 자택은 책과 찻그릇 들로 가득했다. "감사하다"고 말문을 연 하 회장은 "앞으로 문인협회를 어떻게 끌어갈지 고민이 많다"는 소감을 밝혔다. 특히 "포항문인협회에서 선거로 회장을 선출하기는 처음이기 때문에 지역문화에 기여해야한다는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포항문인협회 2014년도 정기총회 및 회장 선거에서 60여명 회원 중 34표를 얻은 하...
"이웃집 방문하듯 쉽게 놀러오세요." 올해 포항시립미술관(이하 포마·POMA)은 시민의 거리를 좁히는데 힘쓰겠다는 각오다. '스틸아트(Steel Art) 미술관'이라는 차별화 전략도 놓칠수 없다는 욕심이다. 김갑수 관장을 만나 신년계획을 들어봤다. △ 포마가 문을 연 지 벌써 만4년을 채우고 5년차를 맞았다. 그동안 성과를 평가한다면. - 지난 2009년 12월 환호해맞이공원 내에 자리 잡은 지 엊그저께 같은데 시간이 참 빠르다. 그동안 '시민이 감동하는, 작지만 차별화된, 그러면서도 세계적'인 포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