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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 숲] 경주 황성공원숲
[경북의 숲] 경주 황성공원숲
  • 황기환 기자
  • 승인 2020년 02월 26일 21시 37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2월 27일 목요일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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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종 수목 빽빽' 피로 녹이고 역사 배우는 녹색 웰빙길 여행
2015년부터 조성한 황성공원 맥문동 단지가 매년 가을만 되면 보랏빛으로 변하면서 아름드리 소나무와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모습을 즐기기 위해 수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다.
사방이 국립공원으로 둘러싸인 천년고도 경주의 도시 한가운데 울창한 숲으로 덮여있는 곳이 있다.

이곳은 노천 박물관이라 일컫는 경주 문화유적 답사에 지친 여행자들과 시민의 발을 편하게 해주는 쉼터 구실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바로 1975년 근린공원으로 지정된 후 시민들로부터 명실상부한 힐링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황성공원이 그곳이다.

한때 고성숲으로도 불렸던 황성공원은 경상북도 경주시 용담로 79-41(황성동)에 위치한 숲으로 조성된 공원이다.

시가지 내에 있어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시민들이 찾아와 울창한 소나무숲 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운동과 산책을 하며 쉬어가는 곳으로 도시의 허파와도 같은 곳이다.

경주 도심에 위치해 하루 5000명의 시민이 찾는 황성공원은 다양한 수목이 빽빽이 들어차 도시의 허파 기능을 하고 있다.
△명품공원 황성공원.

명품공원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황성공원은 신라시대에는 화랑들의 훈련장으로 쓰였던 곳이다.

공원 안에는 숲 사이로 아스팔트로 포장된 길과 산책로가 있으며, 산책로를 따라 30여 종류의 운동 시설도 있다.

대표적인 시설물로는 경주실내체육관, 시립도서관, 공설운동장, 충혼탑, 박목월 시비, 국궁 궁도장 호림정 등이 있다.

호림정 뒤로 솟아 있는 독산(동산) 위에는 높이 16m의 김유신 장군 동상이 서 있다.
황성공원 다양한 종류의 수목이 89만㎡에 걸쳐 넓게 분포돼, 다람쥐와 청설모 등 많은 동식물이 자연스레 자생하고 있다. 사진은 후투티 모습.경주시
호림정 주위에는 수령 수 백년에 이르는 느티나무를 비롯해 이팝나무, 회나무, 떡갈나무, 살구나무, 향나무, 소나무, 상수리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주변에 있는 서천과 북천 둔치에 조깅코스와, 인라인 스케이트,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 있는 약 10km의 산책로가 있다.

남쪽으로는 북천을 경계로 성건동과 마주보고 있고 925번 지방도와 7번 국도를 경계로 각각 황성동과 동천동 시가지와 마주 보고 있다.

59종 1만 3700여 그루의 다양한 수목이 89만㎡에 걸쳐 넓게 분포돼 있는 황성공원은 시민들의 힐링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루 5000명 찾는 힐링공간.

황성공원은 국유지 79만5520㎡, 사유지 9만 9853㎡ 등 총면적이 89만5373㎡ 규모에 녹지가 전체의 61%인 54만8800㎡이고 나머지 39%가 각종 시설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황성공원에는 소나무 3577 그루, 참나무 2742 그루, 느티나무 880 그루, 이팝을 비롯한 기타 6506 그루 등 총 59종에 1만3705 그루의 다양한 수목이 빽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체육시설로는 1만1910석 규모의 시민운동장과 6061석 규모의 실내체육관, 그리고 축구장 6면과 풋살장 1개소로 이뤄진 축구공원, 씨름장, 게이트볼장, 롤러스케이트장 등이 들어서 있다.

무엇보다 이곳에는 960m에 이르는 산책로 곳곳에 20종의 각종 운동기구 32개가 설치돼 있는데 다, 복합놀이시설 등의 편의시설도 조성돼 있어 사시사철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황성공원에는 평일의 경우 2000~3000명, 주말이나 휴일의 경우 3000~5000명이 찾을 정도로 힐링 공간으로써의 명품공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황성공원에는 수목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육시설도 조성돼 있어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사진은 황성공원 체육공원 전경.
△신라때부터 다양한 기능을 갖춘 역사적 공간.

황성공원은 신라 제38대 원성왕 때 김현과 호랑이의 사랑이 얽힌 전설이 있는 호원사 절터가 있어 논호수라 불려왔다

그러다 언제부턴가 고양수로 불려오고 있으며, 민간에서는 고성숲이라고도 불러오고 있다.

이보다 앞서 신라 제26대 진평왕대 당시 병부령이던 김후직의 충간의 전설이 있는 간묘가 주변에 있어 이 일대 숲들이 당시 왕실의 사냥터였음을 미뤄 알 수 있다.

‘조선의 임수’ 기록에 의하면 고양수는 면적이 약 8만 평으로 국내 최대 규모로 경주 읍내의 북쪽 1.6km에 위치하며, 사각형의 하천변 평단지로서 동쪽에 독산이 있다고 했다.

이러한 문헌상의 기록으로 볼 때 이 숲은 인공적으로 조성됐으며, 조성 초기에는 뚜렷한 의미와 목적 기능을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국방전략상 숲으로서 수병비, 북천의 범람 대비와 인근 농경지대 보호를 위한 수방비림, 북풍의 세찬 바람을 막기 위한 방품림, 정서순화 및 시각적 효과 도모를 위한 풍치림, 그리고 수렵림 내지 조수보호림과 군사훈련장 등의 기능이 그것이다.

또한 이 숲에는 신라 도읍의 북쪽이 허하다고 해 인공적으로 조성한 조산인 독산이 있으며, 그 주변에 숲을 조성해 체계적으로 관리해 왔다.

이러한 황성공원은 1975년 2월 17일 경상북도 고시 제23호로 일대가 공원으로 지정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황성공원 시민운동장 입구에 설치된 ‘황룡사9층목탑’의 LED 조명물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시민의 휴식처로 자리매김.

오랜 세월 시민의 휴식처이자 경주를 찾는 이들의 힐링 공간인 황성공원은 높이 8m에 이르는 아름드리 소나무 3500여 그루가 숲을 이뤄 일대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또한 느티나무를 비롯한 59종 1만3700여 그루의 수목이 89만㎡에 걸쳐 넓게 분포돼, 다람쥐와 청설모 등 많은 동식물이 자연스레 자생하고 있다.

더욱이 몇 년 전부터는 울창한 소나무 숲과 여름철만 되면 보랏빛 맥문동 군락이 장관을 이루면서 지역 주민들은 물론 멀리서 찾아 오는 방문객과 전국의 사진작가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맥문동은 한약재로 쓰이는 여러해살이풀로 소나무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이 있고 주변에 잡초를 자라지 못하게 할 정도로 생장력이 강해 제초의 역할도 한다.

특히 맥문동이라는 이름은 뿌리의 굵은 부분이 보리와 비슷해 맥문이라 하고, 겨울을 이겨낸다 해 동을 붙인 것이라고 한다.

잎은 난 모양으로 사철 푸르며 무더운 8월에 보라색으로 개화한다.

황성공원 소나무 숲 내 조성된 맥문동 군락은 2015년 5만 그루 식재 후 인기관광 명소로 주목을 받으면서 현재 약 8000㎡에 30만 그루가 심어져 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와 함께 황성공원 시민운동장 입구에 설치된 ‘황룡사9층목탑’에 LED 조명물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조형물은 ‘2009 경주 술과 떡잔치’ 조직위원회에서 현수막 등 광고 판매 수익금으로 건립했으며, 높이 9m, 폭 4.8m로 철골 구조물과 FRP와 스티로폼으로 구성됐다.

최근에는 설치된 지 오래돼 파손되고 탈락된 부분에 대한 부분 보수로 옥개부 위쪽 난간 안쪽에 라인바를 설치하고 시스템을 활용해 RGB 색상을 파스텔톤 형태로 연출, 다양한 형태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황성공원 내에는 경주시립도서관이 운영하는 ‘숲 속 책쉼터’가 설치돼 있어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경주시, 황성공원 사유지 매입으로 멋진 도심공원 조성.

경주시는 재원부족으로 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황성공원 사유지 10만㎡에 대해 토지은행 공공토지비축 대상지로 선정돼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가 매입에 들어갔다.

황성공원은 경주시가 매년 꾸준히 매입 해 왔으나 재원 부족으로 매입을 완료하지 못한 가운데 올 7월 1일 시행되는 공원 일몰제 적용을 받게 돼 그대로 두면 시민들의 허파와도 같은 황성공원이 공원에서 해제된다.

이에 시에서는 지난해 1월 LH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에 공공토지비축사업을 신청한 후 국토교통부 공공토지비축위원회 심의 결과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황성공원 조성사업은 민선7기 주낙영 시장의 공약사업으로서 LH공사 공공토지비축사업은 토지은행 예산으로 선 매입 후, 5년 이내 나눠 상환하는 제도로 경주시에서는 처음 시행하게 되는 사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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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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