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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 숲] 울진 수산리 송림
[경북의 숲] 울진 수산리 송림
  • 김형소 기자
  • 승인 2020년 03월 18일 22시 20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3월 19일 목요일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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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 막아내며 마을 품는 금강송 절경에 감탄이 절로
소나무는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 1순위로 꼽는다.

그중에서도 금강송은 곧게 뻗어 자라며, 목질이 탁월해 예로부터 궁궐을 짓거나 보수할 때 사용해 왔다.

울진에는 그 유명한 금강송이 즐비하다. 울진읍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울진엑스포공원에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금강송 숲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이곳 수산송림은 왕피천 하류 인근에 있어 마을 앞 강의 범람으로 인한 수해와 해풍을 막고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보를 막을 때 사용하는 목재로 공급하기 위해 1850년대 조성된 마을 숲이다.

6.25 전쟁 이후에는 오랫동안 군부대가 주둔해 있었고, 울진군이 2005년 세계 친환경엑스포 개최를 위해 부대 이전을 추진한 뒤 온전히 군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지금은 엑스포공원에 포함돼 주말이면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가 돼 지역민의 대표적인 휴식처로 사랑을 받고 있다.

평균 나이 150년생 540여 본이 심겨 있는 송림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금강송이 자유롭게 펼쳐져 있다.

특히 엑스포공원과 어우러진 숲은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내주고 겨울에는 차가운 바람을 막아주는 일거양득의 효과는 물론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힐링 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다.

여름이면 이곳은 아이들을 위한 간이 수영장이 개설돼 그야말로 아이들의 천국으로 바뀐다.

가을이면 울진의 명물인 금강송 송이 축제가 열리며, 사시사철 관람할 수 있는 곤충여행관, 아쿠아리움, 동물농장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겨울에는 야외 빙상스케이트장이 운영돼 매서운 찬 바람을 뚫고 얼음판에서 한바탕 땀을 흘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차량 통행이 금지된 엑스포공원에서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어 다칠 걱정이 없다.

한참을 신나게 뛰어놀았다면 잠시 눈을 돌려 케이블카를 탈 수도 있다.

엑스포공원에서 망양정으로 이어지는 케이블카는 넓은 왕피천을 가로질러 시원한 하늘과 맞닿은 바다를 관람할 수 있다.

케이블카는 이제 막바지 공사가 한창으로 여름이면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들을 위한 숲 속 놀이터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1500㎡ 면적에 트리하우스 2동, 실개천을 이용한 물놀이장, 나무나 나무 사이를 건너는 출렁다리, 나무를 이용한 네트망 등을 설치해 마치 숲 속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수산송림 주변에는 관동팔경 중 하나인 망양정과 성류굴, 신라 시대 고대 사찰인 불영사까지 주요 관광지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송림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는 염전해변이 있다. 이곳은 이름에서 나타나듯 예전에 토염을 만들었던 시설이 존재했다.

지금은 토염 만들기 체험장과 소규모 가공 공장이 있어 직접 구매도 가능하다.

아름다운 염전해변은 황금 모래밭과 푸른 파도가 절경이다. 울진군은 올해 이곳에 국민 캠핑장을 조성해 누구나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수산송림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마을 주민과 울진군은 송림보호를 위한 장기 계획을 세워 관리하고 있으며, 후계목 조성사업을 통해 건강한 숲으로 가꾸고 있다.

수산송림은 사계절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며 여름엔 시원한 그늘을 겨울엔 세찬 비바람을 막아주는 그야말로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 칭해도 과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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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소 기자 khs@kyongbuk.com

울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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