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에산 분석해 보니-경산시

대구도시철도1호선 하양연장 기공식이 열리고 있다.

올해로 민선 7기 3주년에 접어든 경산시는 탁월한 시정기획력으로 자족도시의 기틀을 다지며 여느 때보다 값진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경산시는 2020년부터 본예산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은 1조1332억 원을 책정하며 기존 예산 대비 1032억 원을 증액했다. 이 중 도비는 2020년 780억 원에서 2021년에는 120억 원 증액된 890억 원으로, 국비는 2020년 2190억 원에서 2021년 200억 원 증가된 2390억 원이 편성됐다.

각종 현안과제와 국정과제, SOC사업 등을 추진해야 하는 지방자체단체에서 지속적으로 국·도 비 확보액이 늘어난다는 것은 경산시가 그만큼 국가와 시대의 기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미래 사업을 실행할 성장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다 할 수 있다.

국·도비 증가는 윤두현 지역 국회의원과 최영조 시장, 경산시 공무원들이 동분서주하며 얻어낸 땀의 결실이다.

정병철 기획예산과장은 “중앙 정계에 경산시 인사가 많지 않아 사업 신규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꾸준하게 중앙의 실무자들과 접촉하며 사업의 당위성과 실행 가능성을 피력하고 전방위적 공조 체제를 유지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4차산업혁명 시대의 성장 동력원이 되기 위해 총사업비 약 1조원이 투입된 경산지식산업지구와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분야 핵심 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400억 원을 확보한 경산지식산업센터, 메타버스와 디지털 뉴딜의 흐름에 발맞춰 30억 원을 들여 올해 7월 개소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국비 확보 성과의 일례로 꼽을 수 있다.

만석 살림을 든든한 반석에 세우며 미래 거점도시로서의 가시적 성과를 속속 드러내고 있는 경산시의 역점 시책을 분야별로 재조명한다.

경산의 제3의 도약을 이끌 성장동력사업은 △경산지식산업지구 조성(총사업비 약 1조 원) △경산지식산업센터 건립(400억 원) △경산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308억 원) △탄소복합 설계해석 기술지원센터 구축(240억 원) △생활소비재 융복합산업 기반구축(345억 원) △도심형 자율주행셔틀 부품/모듈 기반조성사업(140억 원) △청색기술 선도연구센터(169억 원) 등을 들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 최전방에서 혁신성장의 선봉 역할을 할 사업들이다.
 

지식산업지구

특히 조성중인 경산지식산업지구 내의 패션테크융복합클러스터는 국내 최대 안경유통업체인 다비치안경체인의 첫 제조시설과 패션테크 분야 선두기업인 월드트렌드, 타이타늄 소재 국산화 선도기업 동아특수금속 등 30개 기업을 유치하며 조기 분양 완료에 성공했다.

패션테크융복합클러스터에는 이들 기업 외에도 대구가톨릭대가 산업단지 캠퍼스를 만들어 이전하여 경상북도와 경산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한국재료연구원(경남 창원)과 대구 가톨릭대가 협력해 티타늄을 기반으로 한 소재 국산화부터 다양한 신제품 개발은 물론 교육과 취업까지 원스톱으로 시행할 수 있는 산·학·연 협업의 장을 구축하게 된다.

팔공산의 상징인 갓바위를 모티브로 한 갓바위 ‘소원길’은 타 지자체에 산재한 둘레길과 차별화를 두어 팔공산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현재 추진중인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과 맞물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관광객의 유입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공간 조성을 위해 △상방 문화예술회관 건립(536억 원) △경산 청년 지식놀이터 구축(198억 원) △청년희망 Y·STAR 프로젝트(46억 원) △인공암벽장 조성(35억 원) △동부동 생활문화복합센터 조성(23억) 등 다양한 문화플랫폼의 사업을 추진한다.

경산시는 코로나19의 악재 속에서도 신규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꾸준하게 국비를 확보하고 공정 명확한 행정 실행으로 계약원가 심사 최우수, 여성일자리 발굴 우수, 지역산업진흥 유공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 등 30개 분야에서 빛나는 성과를 거두고 2018년·2019년에 이어 2021년 경상북도 시군평가(2020년 실적)에서 세 번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위기 속에서 더욱 빛나는 경산시의 저력을 입증했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남은 1년과 민선 7기 후반기에도 곧은 행정으로 시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10대 전략과제 발굴 △희망경산 4.0 중장기 발전계획 △청풍당당포럼 등을 통해 경산 미래 백년대계를 준비하기 위한 반석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최 시장은 “예산 1조원 시대는 1200여 명 공직자와 28만 시민이 단결해 어려운 시기를 약진의 발판으로 삼은 덕분이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에도 미래산업도시·경제활력도시·지역균형발전을 비전 삼아 핵심예산을 적극 확보해 ‘경북 거점도시 경산’을 구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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