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민선 8기'-김천시
김충섭 김천시장은 6·1 지방선거에서 75%라는 압도적인 득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반면 김천시의회는 18명(비례 2명 포함)의 당선인 중 13명이 초선으로 채워질 만큼 현역 물갈이가 심했다. 현역 의원 당선인 5명 중 2명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될 만큼 다수당을 차지해온 국민의힘의 현역 교체 돌풍이 거셌다. 70%가 넘는 초선의원의 초기 시행착오와 재선 시장의 궁합이 관심사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천혁신도시가 있는 바 선거구 1명 만이 당선됐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비례대표 1명 포함 2명이 당선됐다.
경북도의원도 모두 새 얼굴로 교체됐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2명이던 김천시 경북도의원 선거구는 이번에 3개로 늘었다. 여기에 김천 출신 비례대표 1명이 당선됐다. 모두 새 얼굴로 나기보 경북도의원은 김천시장 선거에 출마했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판수 도의원은 국민의힘 후보에 패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충섭 김천시장 후보는 3명의 무소속 후보와 대결한 김천시장 선거에서 6만7279명의 투표수 중(선거인 12만471명) 75.06%인 4만8387표를 획득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2위 이선명 후보 7364표(11.42%)와 4만여 표차가 날 만큼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3위 서범석 후보 5588표(8.66%), 4위는 이성룡 후보 312표(4.84%)였다.
김충섭 시장은 “앞으로 더 큰 성장이 기대되는 김천은 경제·민생·문화·복지 등 시정의 연속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라며 “인구 15만의 자족도시, 대한민국의 새로운 물류·교통의 중심, 소통과 협력, 도전의 가치를 중심으로 한 위대한 김천 시대를 활짝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시민이 주인이 되는 김천, 문화와 관광, 스포츠가 어우러진 김천, 김천형 복지로 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혁신도시, 원도심이 모두 잘 사는 김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2명에서 3명으로 한 명 늘어난 김천시 경북도의원 선거는 김천시의회 전·후반기 의장 출마로 관심을 끌었다.
선거 결과 국민의힘 공천 탈락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3선거구의 김세운 전반기 의장은 41.42%(8387표)를 획득해 58.57%(1만1859표)를 얻은 국민의힘 조용진 후보에게 아쉽게 패했고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2선거구 이우청 후반기 의장은 71.4%(1만8633표)를 득표해 28.59%(7460표)를 획득한 김강섭 후보를 여유 있게 이기고 당선됐다. 1선거구는 국민의힘 최병근 후보가 60.57%(1만832표)를 얻어 39.42% (7049표)의 현역 박판수(무소속)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여기에 경북도의원 비례선거에서 국민의힘 비례대표 2번을 받은 김천 출신 박선하(63) 경북사회복지협의회 부회장이 당선돼 김천 출신 경북도의원 수는 4년 전 2명에서 배가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경북도의원 선거구 세 곳 모두 후보를 내지 못했다.
7개 선거구의 김천시 의원 선거도 사실상 국민의힘 후보와 무소속 후보의 대결 구도로 치러졌다.
민주당은 2개(바·사) 선거구에 각 1명씩의 후보를 내 김천혁신도시가 있는 바 선거구(3명 정원)에서 1명이 당선됐다. 비례대표 포함 김천시의회에서 유일한 민주당 당선자다.
2명 정원의 가 선거구(대곡동)에서는 국민의힘 나영민 후보(41.63%)와 무소속 이복상 후보(35.11%)가 당선됐다. 현 김천시의회 부의장인 나 당선인은 3선 고지에 오르며 유력한 의장 후보가 됐고 이 당선인은 재선에 성공했다.
3명 정원의 나 선거구(봉산면·대항면·구성면·지례면·부항면·대덕면·증산면)는 국민의힘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
무소속 후보 3명이 출마했지만, 모두 국민의힘 벽을 넘지 못했다.
당선자는 이상욱(28.54%), 이명기(22.28%), 신세원(15.53%) 후보다. 이명기 당선인은 3선 의원이 됐다.
다·라·마 선거구 역시 국민의힘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
모두 2명 정원으로 6명의 당선인 중 5명이 초선이다.
다 선거구(대신동) 정재정(41.08%)·이승우(32.96%), 라 선거구(자산동·지좌동) 배형태(27.1%)· 박대하(26.61%), 마 선거구(감천면·조마면·평화남산동·양금동) 김석조(35.75%)· 김세호(34.84%) 후보다. 이승우 당선인은 재선에 성공했다.
김천혁신도시가 있는 바 선거구(율곡동)는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가 한 석씩 나눠 가졌다. 율곡동은 2017년 대선에서 경북도에서 유일하게 문재인 대통령이 50% 이상 지지를 받을 만큼 진보 세가 강한 곳으로 꼽힌다. 오랜 기간 보수 정당과 보수 성향의 무소속 의원으로 구성된 김천시의회에서 첫 민주당 의원도 2018년 이곳에서 탄생했다.
민주당 1명, 국민의힘 2명, 무소속 2명 등 총 5명의 후보가 등록한 가운데 국민의힘 박근혜 후보(29.51%)와 민주당 임동규 후보(29.49%)가 각각 당선됐다. 박근혜 당선인은 2014년 비례대표 당선 이후 김천시의회에 재입성했다.
3명 정원의 사 선거구(아포읍·농소면·남면·개령면·감문면·어모면)는 민주당 1명, 국민의힘 3명, 무소속 3명 등 총 7명의 후보가 격돌했다.
개표 결과 국민의힘 윤영수 후보(36.89%)와 오세길 후보(19.69%), 무소속 진기상 후보(14.5%)가 당선됐다.
4년 전 민주당과 국민의힘 전신인 옛 자유한국당이 1석씩 나눠 가졌던 비례대표 선거(2명 정원)는 국민의힘 후보 1번, 2번인 우지연(48·여) 김천시 댄스스포츠연맹 회장과 박복순(57·여) 전 김천고등학교 학부모회장이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