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민선 8기'-대구 북구
대구 북구는 올해 6·1 지방선거에서 ‘3선’ 단체장을 배출했다. 앞서 추진 중이었던 옛 경북도청 터 개발과 금호강 수변공원 조성 등 각종 주요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배 청장도 용역이 진행 중인 옛 경북도청 터 개발 방향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당선 이후 “대구시와 민·관 합동협의회를 결성해 개발방안을 세부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라며 옛 도청 터 개발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다짐했다. 금호워터폴리스 산업단지 조성을 비롯해 금호강 수변도시 건설 등 재선 기간에 진행됐던 사업 또한 빈틈 없이 이어나갈 것이라고도 배 청장은 약속했다.
북구를 대표해 당선된 대구시의원 5명은 배 청장과 같은 국민의힘 소속이다. 이 가운데 3명은 무투표 당선으로 시의회에 입성했고, 2명은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경쟁자를 따돌리고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기초의회는 국민의힘 소속 구의원 15명과 민주당 소속 구의원 6명이 입성해 약 7대3 비율로 의회가 꾸려졌다. 대구 8개 구·군 기초의회 가운데 중구의회와 함께 민주당 입성 비율이 가장 높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북구 지역 투표율은 43.0%를 기록했다. 대구 전체 득표율(43.2%)과 비슷한 수준이다.
배 청장은 이번 선거에서 총 12만1281표를 얻어 최종 득표율은 77.66%로 집계됐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구본항 후보(3만4882표·21.74%)를 가볍게 따돌리고 3선 고지에 발을 들였다.
대구시의원 선거는 북구 제1선거구와 제5선거구에서만 치러졌다. 제1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 류종우(1만9153표·60.25%) 당선인이 무소속으로 재선 도전에 나선 박갑상(1만1408표·35.89%) 시의원을 제치고 차기 시의원으로 선출됐다. 제5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 이동욱(1만9261표·75.32%) 당선인이 민주당 신동환(5756표·22.51%) 후보보다 세 배 이상 높은 표심을 얻었다.
나머지 선거구는 국민의힘 후보 외 출마자가 없어 모두 무투표 당선 처리됐다. 제2선거구와 제4선거구에서는 김지만·하병문 시의원이 재선 타이틀을 획득했고, 국민의힘으로부터 공천을 받은 김재용 당선인은 제3선거구를 대표하게 됐다.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총 21명의 구의원이 탄생했다. 이 중 6명이 재선에 성공했다. 국민의힘(최수열·장영철·김상선)과 민주당(한상열·최우영·채장식) 재선 구의원은 각 3명으로 기초의회 최고 선임들이다. 향후 민선 8기 전반기 의장단 구성 과정에 재차 이름이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구별로 살펴보면, 북구 가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 김순란(6053표·41.64%) 후보와 임수환(3519표·24.21%) 후보가 득표율 1·2위를 기록해 구의원으로 선출됐다.
나선거구에서도 국민의힘 소속인 김시현(6823표·44.11%) 후보와 김상혁(4355표·28.15%) 후보가 당선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3인 선거구인 다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 서상훈(9753표·45.72%) 후보가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고, 약 20표 차로 득표율 2위와 3위에 오른 민주당 오영준(4155표·19.47%) 후보와 국민의힘 이성근(4134표·19.38%) 후보가 나란히 구의원 당선증을 받았다.
라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 이현수(8073표·48.87%) 당선인이 최고 득표율을 얻었고, 민주당 한상열(4760표·28.81%) 구의원이 두 번째로 많은 표를 획득해 재선에 성공했다.
국민의힘 최수열(1만7364표·54.69%)·민주당 최우영(6992표·22.02%) 구의원은 마선거구에서 다시 한 번 주민의 선택을 받았고, 같은 선거구에서 득표율 3위를 기록한 국민의힘 김현주(5223표·16.45%) 당선인도 초선 구의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3인 선거구인 바선거구와 사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소속 구의원 1명과 국민의힘 소속 구의원 2명을 각각 배출됐다.
국민의힘 허정수(1만344표·34.64%) 당선인과 민주당 장윤영(5862표·19.63%) 당선인, 재선에 성공한 장영철(5377표·18.01%) 구의원이 바선거구를 대표해 활동한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로 북구의회에 입성한 김상선(1만2281표·49.72%) 구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으로부터 사선거구 공천을 받아 재선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민주당 채장식(4467표·18.08%) 구의원도 당 공천에 이어 사선거구에서 재선을 확정 지었고, 국민의힘 이상봉(3626표·14.68%) 당선인은 득표율 3위를 기록해 초선 구의원이 됐다.
기초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1순위 후보로 추천된 이소림 유진보석 대표와 민주당 1순위 후보로 선택된 김종련 극단 연인무대 대표가 각각 북구의원 당선증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