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권 일자리사업 추진…'일·미래산업' 두 토끼 잡는다
경북도가 권역별 성장산업 동력 기반 일자리 창출로 일과 미래산업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경북은 동서남북 4개 지역별로 주력산업과 노동시장이 구조화돼 있다. 코로나19로 가속화된 지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산업 중심 기업지원 일자리에서 생활경제권 사람 중심 일자리로 변모해 지역 경쟁력과 고용 성과를 높여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경북도는 지역 산업구조 변화 및 주력산업의 구조조정 등에 대응해 지역의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지역의 일자리 창출 및 질 개선을 도모하는 다양한 일자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별 산업 분석과 자원 특성을 고용시장에 연계한 ‘생활경제권 중심 일자리 전략’을 기획하고 권역별로 세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인구소멸에 대응한 일자리 창출, 제조업과 대학 등 지역 자산을 활용한 청년 유출 억제 등 지역의 시급한 현안 해결을 위한 지역별·대상별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일자리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경북 생활경제권 일자리 사업은 지역 주도 일자리 중심의 경제정책으로의 전환과 인구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사업 및 자체 사업을 연계해 올해는 505억원 예산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다.
△북부권 - 인구소멸위기 극복 프로젝트‘농식품·바이오‘.
우선 안동을 중심으로 한 북부권은 고령화로 인한 인구소멸 고위험지역으로서 농식품·바이오와 같은 기반 산업 육성을 통한 안정적 일자리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지역 농식품 바이오 분야 향토기업의 단순 제조·가공을 넘어 지역의 연구기관이 함께 제품 고급화, 시제품 개발로 제품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R&D 인력을 양성하고, 식품 산업의 고부가가치 구조로 개선한다.
안동에 소재한 바이오산업단지 내 장비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농업·식품 바이오 분야 로컬벤처 연구개발 및 인력 양성, 그린바이오 청년 연구인력 지원사업 등 고용부와 행안부 사업을 상호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농번기 농촌의 일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도시의 유휴인력을 농촌에 매칭하는 도농상생 일자리 채움 사업을 시작하고, 문경, 상주, 청송 등 3개 지역에 1만 명의 인력을 투입한다.
이는 농촌의 인구감소, 고령화 및 계절성에 따른 농촌 일손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코로나 이후 도심의 실직자 증가, 일자리 감소 등과 연계해 농촌의 농번기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한 일자리 사업이다.
이와 함께 북부권 관광자원을 활용한 지역워킹 홀리데이를 연계해 인력수급을 통해 청년의 지역 유입을 유도하고 지역 자원을 활용한 청년창업 프로그램을 지원하여 지방소멸 위기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서부권 - 산업위기 극복 프로젝트‘전자·스마트모빌리티’.
구미를 중심으로 서부권은 전자산업의 침체와 대기업 이전 등 일자리가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도와 구미시, 김천시, 칠곡군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25억원의 사업비로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을 연계해 추진 중이다.
이 사업 시행 이후 매년 3개 지역의 경제활동인구와 고용률이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청년 고용률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참여기업의 호응도와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올해는 3년 차 사업으로 대기업 의존 위주인 산업구조의 한계 극복과 기술변화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에 조속히 대응하고자 다양한 패키지 형태로 지원하고 근로자에 대한 다양한 경력경로 고용서비스를 강화한다.
기업을 대상으로 고숙련 퇴직 기술 인력 활용, 연구개발 청년 R&D 인재 양성, 스마트팩토리 고도화를 위한 분석 전문 인력 양성, 마케팅 역량 강화, 경영 컨설팅 및 맞춤형 지원 등을 통해 전자산업의 신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대기업 출신 등 퇴직 기술 인력을 활용한 전자산업 기술고도화 지원사업은 중소기업 기술 지도를 통해 신규 고용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형태의 기업 지원사업이다.
4년제 이상 청년 인재의 수도권 유출이 심화되고 지역 중소기업은 일정 수준 이상 연구 인재에 대한 지속적 구인 수요가 발생함에 따라 초대졸 청년을 중소기업 맞춤형 연구인력으로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동부권 - 신성장 일자리 프로젝트 ‘철강·이차전지 베터리’.
포항을 비롯한 동부권은 철강산업의 지속적 비중 감소에 대응해 새로운 전략산업으로 이차전지와 소재산업으로의 전환 유도와 기술 역량을 강화할 신산업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해 일자리를 확대해 나간다.
지역 금속제조산업 사업체 수는 전국 3위, 종사자 수 2위, 부가가치로는 전국 1위 수준으로 철강 및 소재 분야, 이차전지(배터리)와 연계된 연관업종들이 지역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또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 환경에 발맞춰 경제 위기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다변화된 산업 생태계 조성이 중요한 시점에 기존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와 R&D 인프라를 활용한 이차전지, 바이오, 수소연료전지 등 신산업 육성이 필요하다.
이에 이차전지·소재산업 확장을 위한 기술지원, 기능인력 취업연계 사업을 통해 지역기업-연구기관이 동시에 참여하는 공동연구 성과 창출형 현장실무 훈련 교육 플랫폼을 마련해 신소재 분야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해 나간다.
철강산업 지속적인 비중 감소에 따른 기업 구인난 해소와 지역 청년의 구직 역량을 강화를 지원하고자 경북-광역 간 연계형 박람회를 포항부터 시작해 경제, 일자리 등을 공유하는 생활공유권 지역과 인근 시도까지 경북 우수기업에 구직자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상대적으로 정주기반이 약하고 수산가공산업 위주의 영덕, 울진 등 동해권역은 환동해권 정주희망 청년지원사업을 추진해 지역에 청년이 정착할 수 있도록 취업·창업 교육과 일자리 지원을 통해 지역 내 정착 인구 확대에 나선다.
△남부권 - 상생일자리 청년희망 프로젝트‘자동차부품’.
경산을 중심으로 한 남부권은 자동차 부품산업이 주를 이루고 있는 지역으로서 미래 차 전환에 대비한 선제 대응으로 상생형 지역 일자리와 연계한 미래 자동차 일자리 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자동차 부품산업을 미래 차 시장 성장에 따라 확대군·유지군·축소군으로 구분해 차별화된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확대군은 미래 차 시장에 고용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우수 연구인력 양성 및 기술 과제 해결을 지원한다. 유지군은 고용안정을 위해 기존 부품의 고도화와 지속적 인력 유입을 위한 고용서비스를 지원한다. 감소군은 신기술 교육을 통해 기업의 업종전환을 유도해 예측되는 고용 쇼크 현상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래 차 전환을 위해 경북이 추진하고 있는 상생형 일자리 프로젝트는 정부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경북 미래차 상생형 일자리 프로젝트는 경주, 영천, 경산에 소재한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부품산업 대혁신으로 지역 상생의 미래 차 부품 산업벨트를 조성해 노동 전환에 따른 일자리 유지와 인력 양성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다.
△경북전역 - 포용적 일자리 프로젝트 ‘취약계층·중장년 일자리’.
경북도는 생활경제권에 더해 취업 취약계층과 대량 실직이 예상되는 핵심 기반 산업군의 퇴직자 구직난 해소 등 포용적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원정책도 함께 추진한다.
청년을 대상으로 미래 신산업 및 지역특화분야를 연계한 취·창업 지원을 통해 지역 성장의 동력으로 육성하여 수도권 이탈 방지를 최소화하고자 한다.
지역 내 강소기업 정보와 청년 수요 맞춤형 취업 연계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청년인재스쿨 운영, 혁신강소기업 청년일자리 지원사업을 연계한 채용지원으로 기업과 청년의 동반성장을 도모한다.
또 지역 주력산업과 미래 신산업 중심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기업을 선발해 인건비, 정착지원금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경북도가 이 사업을 통해 매년 국비를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역 고유문화, 인프라 등 기존 자원을 활용한 여성·청년 사회적경제 창업캠퍼스, 지역융합 콘텐츠 청년창업 등을 통해 청년 창업가를 육성하고 지역 산업의 저변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윤석열 정부에서 지방시대의 공정은 대한민국 어디에 살든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고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있는 것”이라며 “지역의 성장 동력을 일자리로 풀어나가 미래산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면 다시 한번 경북이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의 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